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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PLAY PREVIEW] 6월의 연극 [No.177]

글 |나윤정 2018-06-07 3,274

6월의 연극


<애도하는 사람 悼む人>

‘두산인문극장 2018: 이타주의자’의 세 번째 작품은 <애도하는 사람 悼む人>이다. 제140회 나오키상 수상작인 텐도 아라타의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2012년 일본 파르코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2015년에는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야기는 어느 날 시즈토가 죽은 사람들을 애도하기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전국을 떠돌기로 결심하며 시작된다. 그의 기이한 행동에 잡지사 기자 마키노는 왜 시즈토가 얼굴도 모르는 수많은 이들을 애도하려 하는지 집요하게 파헤치려 한다. 하지만 시즈토의 대답은 마키노를 더 답답하게 만든다. 그러던 중 시즈토는 감옥에 있다가 출소한 유키요를 우연히 만나 애도 여행을 함께 떠나게 된다. 
작품은 죽은 자를 애도하며 전국을 떠도는 시즈토와 그가 만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죽은 사람을 기억하는 행위와 상실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타인의 슬픔과 죽음에 대해 공감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다층적인 질문을 던진다. 오오모리 스미오의 각본을 바탕으로, <알리바이 연대기>, <병동소녀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다>의 김재엽이 연출을 맡았다. 전국향, 김승언, 김소진, 김동원, 박희정이 출연한다.

6월 12일~7월 7일   
두산아트센터 Space111




<2센치 낮은 계단> 

국립극단이 젊은연출가전의 일환으로 부새롬 연출의 <2센치 낮은 계단>을 선보인다. 죄와 복수라는 키워드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끔찍한 사건의 피해자를 가족으로 둔 여섯 명의 평범한 인물들이 복수를 준비하는 과정을 그린다. 무대는 복수를 결심한 인물들의 내면에 집중하며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속 여정을 따라간다. 이를 통해 부새롬 연출은 피해자들이 겪는 고통의 시간에 함께하는 작품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부새롬 연출과 여섯 명의 배우가 공동 창작한 작업물로, 마두영, 백성광, 김정, 신정원, 조재영, 노기용이 출연한다. 

5월 30일~6월 18일   
국립극단 소극장 판





<손님들> 

지난해 동아연극상 작품상, 희곡상, 신인 연출상, 차범석 희곡상 등에 이름을 올린 <손님들>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고연옥 작, 김정 연출, 프로젝트 내친김에의 연극 <손님들>은 부모가 세상에 고립되어 살아가는 것을 가장 큰 문제로 생각하는 한 소년의 이야기다. 무력감과 분노로 가득한 부모와 그 슬하에서 학대 받는 소년을 통해 바라본 불행한 가족의 초상은 우리 사회의 상처를 묵직하면서도 날카롭게 그려낸다. 실제 살인 사건을 모티프로 한 작품으로, 주인공의 행동을 심판하는 대신 행복을 향해 처절하게 애쓰는 근본적인 인간 존재를 조명한다. 소년 역은 김하람, 미성숙한 부모 역은 임영준, 이진경, 음울한 손님 3인방은 박종태, 이수미,  홍성락이 맡았다. 

6월 26일~7월 15일   
국립극단 소극장 판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77호 2018년 6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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