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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CULTURE PREVIEW] <안나 카레니나〉 [No.177]

글 |박보라 사진제공 |국립발레단 2018-06-11 4,517

<안나 카레니나〉
심연 속의 몸짓 




국립발레단 <안나 카레니나>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세계적인 대문호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원작으로, 스위스 취리히발레단의 예술감독 크리스타인 슈폭이 안무를 맡은 작품이다. 『안나 카레니나』는 발레뿐 아니라 뮤지컬, 연극, 영화 등 다양한 장르로 재탄생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중 국립발레단의 <안나 카레리나>는 사랑과 결혼, 가족 문제라는 보편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질투, 신념, 욕망, 사랑 등 사실적인 감정과 결혼, 계급, 종교 등 사회 구조 속의 삶의 모습을 발레로 완벽하게 펼쳐냈다. 남편을 두고 부정한 관계를 선택한 안나와 젊은 백작 브론스키의 불꽃같은 사랑, 그녀의 불안한 삶과 대조되는 키티와 레빈의 순수한 사랑이 무대에서 보여진다. 무엇보다 사랑과 질투가 오가는 인간의 근원적인 감정 그리고 신념과 욕망이 혼동되는 삶을 섬세하게 그린다. 
국립발레단은 <안나 카레니나>를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리 발레의 수준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국내 초연 당시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안나 카레니나』의 발레화를 통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자 한다”며 “여러 장르의 음악과 다양한 스타일의 발레를 한 작품을 통해 감상할 수 있어 세계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나 카레니나>는 지난 2014년 스위스 초연 당시 안무, 무대, 영상과 의상이 한데 어우러져 뛰어난 예술성을 드러냈다고 호평을 받았다. 특히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와 비톨트 루토슬라프스키의 음악이 더해지며 캐릭터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준다.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은 안나와 브론스키의 뜨거운 사랑과 서서히 변화하는 감정을 돋보이게 하는 데 한몫했고, 비톨트 루토스와프스키의 음악은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동시에 강렬한 작품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데 힘을 보탰다.
작품은 클래식 발레, 모던 발레 나아가서는 드라마 발레까지 다양한 발레 장르를 선보인다. 안무를 맡은 크리스티안 슈푹은 한 여성이 열정과 감정에 휩쓸려 자신을 잃어버리는 과정이 바로 이 작품의 매력 포인트라고 짚었다. 금단의 사랑에 뛰어드는 안나 카레니나의 모습을 통해 사랑과 열정 이후 심연으로 가라앉은 심정을 표현했고, 관객들은 그녀를 바라보며 연민의 정을 느낄 수 있도록 강조했다. 또 방대한 원작의 내용을 두 시간 정도의 발레 무대로 각색한 것도 특징이다. 크리스티안 슈푹은 “단순히 원작의 내용을 재현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면서 “발레라는 장르는 이야기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다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다양한 장르의 발레와 세련된 연출을 통해 안나 카레니나의 절절한 감정이 무대 위에 펼쳐질 예정이다. 타이틀롤인 안나 카레니나로는 국립발레단의 대표 무용수 김리회, 박슬기, 한나래가 무대에 오른다. 이외에도 이재우, 송정빈, 김명규, 신승원, 박나리, 이영도, 정은영 등이 출연한다. 

6월 22~2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02-587-6181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77호 2018년 6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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