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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CULTURE PICK] 11월의 추천 연극, 콘서트, 클래식, 무용 [No.182]

글 |편집팀 2018-11-06 4,001
11월의 추천 연극, 콘서트, 클래식, 무용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
웨스트엔드를 휩쓴 코미디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이 한국에 상륙한다. 지난 2012년, 런던의 캐주얼한 소규모의 극장에서 단 4명의 관객을 앞에 두고 시작된 이 공연은 ‘무언가 점점 잘못되어 가는 연극’이라는 제목 그대로 한 편의 공연이 의도와 다르게 점점 엉뚱하게 흘러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한 대학 드라마 연구회가 직접 미스터리 연극을 공연하는 극중극 형식인데, 점차 꼬여가는 이야기를 바로잡기 위해 연구회 회원들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진지하게 그리는 것이 이 작품이 지닌 웃음 코드의 핵심이다. 2014년 웨스트엔드에 진출해 이듬해 열린 올리비에 어워즈에서 베스트 뉴 코미디상을 거머쥐었으며, 2017년 뉴욕으로 건너가 토니 어워즈 연극 부문에서 무대 디자인상을 받았다. 이번 한국 초연은 올해 30주년을 맞는 신시컴퍼니와 개관 40주년을 맞이한 세종문화회관이 공동 제작하는 것으로, 오리지널 공연의 무대와 연출, 대본을 그대로 선보이는 레플리카 프로덕션이다. 배우들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했으며, 100대 1의 경쟁을 뚫고 발탁된 신예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됐다.

11월 2일~2019년 1월 5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인형의 집>
노르웨이 작가 헨릭 입센의 <인형의 집>은 아내이자 어머니라는 역할에 충실했던 여성 노라가 자신이 한 명의 인간이 아닌 인형으로 취급당해 온 사실을 깨닫고 변화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1879년 초연 이래 여성 해방의 상징이 된 작품으로, 이번 무대는 러시아 연극계를 대표하는 연출가 유리 부투소프가 연출한다. 유리 부투소프는 <고도를 기다리며>, <갈매기>, <세 자매>로 러시아 최고의 연극상인 황금 마스크상 연출가상을 받은 바 있다. 국내에서는 2002년 <보이체크>, 2008년 <갈매기>를 예술의전당에서 선보였으며, 올해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기념작 <인형의 집>의 연출을 맡아 다시 한국을 찾는다. 
이 밖에도 무대디자이너 알렉산드로 쉬시킨을 비롯한 러시아 크리에이티브 팀이 국내 공연에 참여한다. 노라 역에 정운선, 노라의 남편 헬메르 토르발 역에 이기돈, 노라의 약점을 쥔 헬메르의 부하 직원 닐스 크로그스타드 역에 김도완이 출연한다.

11월 6~25일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니벨룽의 반지_라인의 황금> 
<니벨룽의 반지>는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가 28년에 걸쳐 완성한 연작 오페라다.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한 네 편의 이야기 <라인의 황금>, <발퀴레>, <지크프리트>, <신들의 황혼>으로 구성됐다. 그중 <라인의 황금>은 <니벨룽의 반지> 전막 중 서곡에 해당하며, 신화 시대 라인 강가와 니벨룽족이 사는 지하 세계 니벨하임을 배경으로 한다. 절대 권력을 얻을 수 있는 마법의 황금 반지를 두고 니벨룽족 난쟁이와 거인, 신 들이 서로 싸우는 이야기다. 이번 공연은 저명한 바그너 연출가이자 표현주의 화가인 아힘 프라이어가 연출은 물론 무대, 조명, 의상 등 모든 디자인을 직접 맡는다. 아힘 프라이어는 20세기 독일 대표 작가 브레히트의 현존하는 유일한 수제자로, 지난 2010년에 LA오페라단과 함께 <니벨룽의 반지>를 제작해 극찬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2011년 외국인 연출가 최초로 국립창극단의 판소리 <수궁가>를 연출해 호평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은 월드아트오페라와 손잡고 선보이는 새로운 버전이며, 월드아트오페라는 향후 3년에 걸쳐 <니벨룽의 반지> 연작을 모두 제작할 예정이다.

11월 14~1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찰리 푸스 내한 공연
2015년 팝 음악계를 휩쓴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찰리 푸스가 내한 공연을 펼친다. 그의 공연은 지난 2016년 첫 내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로, 티켓 오픈과 동시에 빠르게 매진을 기록했다. 버클리 음대 출신인 젊은 뮤지션 찰리 푸스가 유튜브에 아델의 ‘Someone Like You’, 존 레전드의 ‘All Of Me’ 등 유명 팝 스타의 커버곡을 올리며 이름을 알리게 됐다는 것은 이미 유명한 일화. 유튜브 스타로 TV 쇼에 진출한 후 대형 레이블에 발탁돼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그는 2015년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의 주제곡이자 주연 배우인 폴 워커 추모곡 ‘See You Again’을 내놓으며 세계적인 차세대 뮤지션 자리에 올랐다. 찰리 푸스가 지금까지 발표한 정규 앨범은 2016년에 내놓은 데뷔 앨범 「Nine Track Mind」와 2018년에 발매된 2집 「Voicenotes」 총 두 장. 할리우드 인기 스타 셀레나 고메즈와의 듀엣곡 ‘We Don’t Talk Anymore’, 위험한 사랑을 절절하게 노래하는 ‘Dangerously’, 섹시한 보컬이 돋보이는 ‘My Gospel’ 등이 그의 대표곡이다.

11월 7~8일 잠실실내체육관




<돈키호테>
‘클래식 발레의 요람’이라 불리는 마린스키 발레단이 희극 발레의 대표작인 <돈키호테>로 한국을 찾는다. 마린스키 발레단은 235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이곳 출신의 무용수들은 세계 발레 역사에 영향을 끼치며 명성을 쌓았다. 이번 공연은 동양인 최초로 마린스키 발레단의 수석무용수 자리에 오른 김기민이 유쾌하고 익살스러운 주인공 바질로 출연해 국내 팬들의 기대가 높다.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창작된 작품은 스페인을 배경으로 강렬하고 경쾌한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희극적인 마임과 화려한 춤을 통해 웃음을 줄 예정. 부채와 탬버린을 사용한 신나는 세디길랴 춤(두 사람이 추는 스페인 무용 춤), 빨간 망토를 휘날리는 투우사들의 춤, 주인공 바질과 키트리의 발랄한 2인무 등이 작품의 기대 포인트다. 김기민 외에 빅토리아 테레시키나, 엘레나 예브세예바, 필립 스테핀 등이 출연한다. 

11월 15~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쓰리 스트라빈스키> 
국립현대무용단이 선보이는 <쓰리 스트라빈스키>는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독특하고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김재덕, 안성수, 정영두, 세 안무가의 안무로 엮은 작품이다. 20세기 대표 작곡가 스트라빈스키는 이전 시대의 음악과 자신의 개성을 절묘하게 조합해 낸 음악가로 꼽히는 인물. 김재덕이 선보일 ‘아곤’은 고대 그리스어로 경기 또는 인물 간의 갈등이나 대결을 의미하는 단어로, 서사 구조를 띠는 대신 움직임을 중심으로 음악과 춤의 결을 조화롭게 조합한다. 정영두는 스트라빈스키의 교향곡 ‘심포니 인 C’를 선택해, 여행에서 접한 이미지를 무대에 풀어낸다. 마지막으로 안성수의 ‘봄의 제전’은 안무가 자신이 해석한 음악을 섬세함과 역동성으로 대비되는 안무를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정치용이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만날 수 있어 기대감을 높인다. 

11월 30일~12월 2일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82호 2018년 1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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