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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SPECIAL] 미리 체크해 볼 만한 1~3월 뮤지컬 리스트! [No.184]

글 |배경희 2019-01-29 4,525

2019 뮤지컬

공연을 사랑하는 모든 애호가들에게 일 년 열두 달 중 가장 설레는 달. 바로 한 해의 관극 계획을 세워야 할 새해가 밝았다. 2019년 한국 뮤지컬은 어떤 지도를 그려갈까. 올해의 뮤지컬계를 미리 점쳐보기 위해, 주목할 만한 이슈와 연간 공연 리스트를 준비했다. 또 여기에 <더뮤지컬>이 추천하는 기대작까지. 뮤지컬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필독! 

 

미리 체크해 볼 만한 1~3월 뮤지컬 리스트! 

 


 

<라이온 킹>

1월 9일~3월 2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브로드웨이 초연 20년 만에 성사된 <라이온 킹>의 인터내셔널 투어 공연이 대구에 이어 두 번째로 찾는 도시는 서울이다. 애니메이션 왕국 디즈니의 대표 킬러 콘텐츠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으로, 2018년 티켓 오픈 당시 대구와 서울 공연 모두 티켓 값에 대한 우려를 무색하게 할 만큼 빠른 매진을 기록해 최고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오리지널 제작사 디즈니 씨어트리컬 프로덕션이 직접 꾸린 팀인 만큼 비싼 값을 한다는 반응이다. 서울 공연 이후에는 오는 3월 부산에 새롭게 문을 여는 드림씨어터에서 마지막 투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호프>

1월 9~20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더데빌>, <마마, 돈 크라이>, <록키호러쇼> 등 개성 강한 작품을 선보이며 입지를 넓힌 제작사 알앤디웍스의 창작뮤지컬 신작. 현대 문학의 거장이 남긴 미발표 원고를 소유하고 있는 70대 노파 에바 호프가 주인공으로, 국립 도서관이 그에게 원고 반환 소송을 제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실존주의 작가 카프카의 실제 이야기에서 모티프를 따왔다. 호프 역을 과거와 현재로 나눠 캐스팅한 점이나 원고를 의인화해 주요 캐릭터로 만든 것이 작품의 특징. 신예 작가 강남과 작곡가 김효은이 쓴 작품으로, 오루피나가 연출을 맡는다.

 

<플래시댄스>

1월 18일~2월 1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980년대 인기 미국 영화를 뮤지컬로 만든 <플래시댄스> 웨스트엔드 투어 팀이 서울을 찾는다. 1983년에 개봉한 영화는 댄스 영화의 시초라 불리는데, 특히 한 편의 뮤직비디오처럼 장면을 담아낸 연출법으로 <풋루즈>나 <퍼플레인> 같은 동시대 영화에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받는다. 상공업 도시 피츠버그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며 댄서의 꿈을 키우는 다부진 십 대 소녀 알렉스가 꿋꿋이 꿈을 향해 가는 성장담에 사랑이야기가 더해진 내용이다. 댄스 영화다운 안무 장면과 더불어 영화 음악이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Maniac’과 ‘Flashdance-What a Feeling’이 대표 히트곡이다. 뮤지컬은 2008년 영국 데본의 플리머스에 위치한 시어터 로열에서 초연돼 매진을 기록했으며, 2010년 가을 웨스트엔드 섀프츠베리 시어터에 올라 16주간 공연을 펼쳤다. 국내에서는 2018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폐막작으로 초청돼 한국 관객들과 만난 바 있다. 원작 영화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 속칭 ‘워터 장면’이라 불리는 알렉스의 파워풀한 댄스 장면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여명의 눈동자>

2월 7일~4월 14일 디큐브아트센터

김성종 소설가의 동명 소설을 뮤지컬화한 창작뮤지컬. 여옥, 대치, 하림 세 남녀의 인생을 통해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을 겪은 한국 현대사를 재조명하는 작품이다. 1991년,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동명의 MBC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58.4%라는 기록을 남겼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뮤지컬은 소설과 드라마를 바탕으로 하며, 새로운 캐릭터가 추가될 예정이다. 노우성이 연출을, J.ACO가 작곡과 편곡을 맡으며, 원미솔 음악감독과 오필영 무대디자이너, 조수현 영상디자이너가 창작진에 이름을 올렸다.

 


 

<파가니니>

2월 15일~3월 31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전설의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가 무대에서 재탄생한다. 1782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그는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버린 대가로 연주력을 얻었다는 소문이 따라다닐 만큼 화려한 기교로 명성이 자자했던 인물. 뮤지컬은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 불리게 된 파가니니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파가니니 외에 악마에게 현혹된 자들을 벌하는 기사단 루치오 아모스와 파가니니의 재산과 재능을 빼앗으려 하는 콜랭 보네르 등이 주요 인물이다. 대전예술의전당이 개관 15주년을 기념해 HJ컬쳐와 공동 제작한 작품으로, 지난해 12월 대전에서 먼저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킹아더>

3월~5월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역사상 가장 유명한 중세의 기사 아서 왕의 이야기를 다룬 프랑스 코미디 뮤지컬. 프랑스 3대 뮤지컬로 꼽히는 <십계>의 프로듀서 도브 아띠아가 참여한 작품으로, 중세 초반 영국의 전설적인 군주 아서 왕과 원탁의 기사들이 남긴 낭만적 무용담을 현대 감각에 맞춰 풀었다. 대형 공연장에 어울리는 큰 무대 스케일과 애크러배틱 요소가 있는 고난도 안무 등 프랑스 뮤지컬에서 기대할 수 있는 화려한 볼거리에 판타지적인 요소가 담긴 것이 특징. 이야기는 마법사 멀린이 바위에 박힌 명검 엑스칼리버를 뽑는 사람이 브리튼의 새로운 왕으로 추대될 것을 알리며 시작된다. 원제는 ‘La legende du roi arthur(아서 왕의 전설)’이며, 2015년 파리에서 초연된 후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에서 투어 공연을 펼쳤다. 2016년에는 도쿄에 라이선스 공연이 올라갔는데, 아시아에서 라이선스 프로덕션이 올라가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알앤디웍스가 제작하는 한국 초연은 알앤디웍스와 지속적인 작업을 펼쳐온 오루피나가 연출을 맡는다. 1월 중 캐스팅 발표를 예고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 공개 오디션을 개최한 바 있어 기대를 모은다. 

 

<달과 6펜스>

3월 1일~4월 21일 TOM 2관

영국 작가 서머싯 몸의 동명 소설을 새롭게 각색한 창작뮤지컬. 주인공은 어린 시절부터 영재 교육을 받아 화가가 된 더크로, 더크의 절친한 친구 K가 그에게 악마적인 재능을 지닌 찰스를 소개해 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재능에 대한 갈증을 품고 있었던 더크가 찰스의 천재성에 매료되면서 일상에 균열이 생기는 것이다. 예술지상주의에 빠져버린 등장인물들을 통해 진정한 예술의 의미를 묻고 싶다는 게 창작 의도다. 전작 <광염소나타>에서 같은 주제를 다룬 적 있는 다미로가 작곡을 맡고, 성재현이 대본과 가사를 담당한다. 연출은 황두수가 맡는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84호 2019년 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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