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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SPECIAL] 미리 체크해 볼 만한 4~6월 뮤지컬 리스트! [No.184]

글 |박보라 2019-01-29 5,531

 

2019 뮤지컬

공연을 사랑하는 모든 애호가들에게 일 년 열두 달 중 가장 설레는 달. 바로 한 해의 관극 계획을 세워야 할 새해가 밝았다. 2019년 한국 뮤지컬은 어떤 지도를 그려갈까. 올해의 뮤지컬계를 미리 점쳐보기 위해, 주목할 만한 이슈와 연간 공연 리스트를 준비했다. 또 여기에 <더뮤지컬>이 추천하는 기대작까지. 뮤지컬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필독! 

 

미리 체크해 볼 만한 4~6월 뮤지컬 리스트

 

<시데레우스>

4~6월 충무아트센터 블랙

시대가 외면하는 진실을 찾기 위해 노력했던 두 수학자, 갈릴레오와 케플러의 이야기를 다룬 <시데레우스>가 초연한다. 지동설을 주장하면 이단이라는 죄로 화형에 처해지던 시절을 배경으로, 갈릴레오와 케플러가 진실을 찾아 세상에 알리려고 한다는 내용이다. 작품은 두 사람이 힘을 합쳐 「시데레우스눈치우스(별의 소식을 전하는 사람)」란 책을 출판하는 과정을 그린다. 아르코-한예종 뮤지컬 창작아카데미와 뮤지컬 하우스 ‘블랙 앤 블루’를 통해 2년여의 개발을 거쳐 탄생했다. 



 

<니진스키>

5월 28일~8월 18일 아트원씨어터 1관

제작사 쇼플레이가 일명 ‘인물 뮤지컬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1920년대 서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한 예술가 가운데 무용수 니진스키, 제작자 디아길레프, 작곡가 스트라빈스키의 이야기를 차례로 뮤지컬로 선보인다. 첫 주자는 <니진스키>로, 니진스키는 9세에 러시아 황실 발레 학교에 입학, ‘춤의 신’이란 별명으로 마린스키 극장에서 활동한 남자 무용가다. 그는 기구한 일생을 살았는데, 후원자이자 연인인 디아길레프를 만나며 세계적으로 유명해지지만 이후 정신분열증을 앓다 사망했다. 이번 초연은 니진스키가 표현해 낸 극적인 안무와 긴장감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갈 예정이다. 안무는 정도영이 맡는다.



 

<아메리칸 사이코>

5~7월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1980년대 맨해튼을 배경으로, 월 스트리트의 젊고 빼어난 투자 운영가 패트릭 베이트먼이 밤마다 끔찍한 연쇄 살인범으로 돌변하는 이야기를 통해 부질없는 인간의 욕망과 현대인의 병든 실상을 꼬집는 뮤지컬. 2013년 12월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돼 좋은 평을 받은 후 국내에는 이번에 처음 소개된다. 작품은 브렛 이스튼 엘리스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2000년 개봉한 크리스천 베일 주연의 동명 영화로 유명하다. 기존 뮤지컬과는 차별화된 음악을 선보이며 브로드웨이를 사로잡은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작곡가 던컨 쉬크가 파격적인 음악을 선보인다. 전통적인 클래식 악기나 음악이 아닌 전자 악기를 중심으로 1980년대 뉴욕에서 유행한 일렉 하우스풍의 뮤지컬 넘버가 주를 이루는 것이 특징. 여기에 스타일리시한 무대 디자인과 잔혹성을 아름답게 표현한 안무가 더해져, 욕망이 휘몰아치는 무대를 완성할 예정이다. 



 

<엑스칼리버>

6월 14일~8월 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EMK뮤지컬컴퍼니의 세 번째 창작뮤지컬 <엑스칼리버>. 작품은 635년 로마 제국이 떠난 영국을 배경으로, 자신이 왕족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평범하게 성장한 아더가 바위에 꽂혀 있던 성검 엑스칼리버를 뽑으며 영국의 왕으로 추앙받게 되면서 시작한다. 엑스칼리버의 주인이 된 아더 왕이 기사 랜슬롯과 함께 여정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지킬 앤 하이드>, <몬테크리스토>로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작사가 로빈 러너 콤비가 만나 기대감을 높인다.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 출신이자 <마타하리> 재공연의 연출을 맡았던 연출가 스티븐 레인이 참여한다. 

 

6월 18일~8월 25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뮤지컬 배우 매니지먼트로 유명한 PL엔터테인먼트가 으로 뮤지컬 제작에 나선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우수크리에이터 발굴지원사업’ 운영기관 PL종합기획 소속의 크리에이터 8명이 기획부터 연출, 작가, 작곡, 안무, 영상 디자인 등 작품 전반을 책임졌다. 이야기의 배경은 가상의 조선 시대로, 우리 민족의 독특한 정형시 중 하나인 시조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뮤지컬이다. 힙합, 랩 장르를 전통 악기와 뮤지컬의 음악적 요소로 표현해 독특한 흥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지난해 ‘스타라이트 뮤지컬페스티벌’에서 뮤지컬 넘버를 시연해 큰 호응을 얻었다. 



 

<신과 함께_이승편>

6월 21~29일 LG아트센터

지난 2015년 웹툰의 성공적인 공연화 사례로 꼽히며 큰 호평을 받은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_저승편>. 서울예술단은 올해 그 후속작 <신과 함께_이승편>을 선보인다. 주호민 작가의 원작 웹툰 <신과 함께> 시리즈는 단행본이 17만 권 판매되고, 동명의 영화 시리즈로 제작됐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무엇보다 한국적인 스토리와 캐릭터, 설화와 신화 등 독특한 소재와 이야기에 호평이 쏟아졌다. 이번 <신과 함께_이승편>은 원작을 짜임새 있게 압축한 스토리, 원작 캐릭터와의 완벽한 싱크로율을 표현할 예정이다. 전작과 달리 새로운 창작진이 참여하는 것도 특징. 다양한 작품에서 두각을 나타낸 한아름 작가와 민찬홍 작곡가 콤비가 참여해 기대감을 높인다. 연출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와 <팬레터>의 김태형 연출이 맡는다.



 

<스쿨 오브 락>

6~8월 샤롯데씨어터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2003년 영화 <스쿨 오브 락>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뮤지컬이 내한 공연을 확정했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오페라의 유령> 등으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작품으로 지난 201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가짜 교사와 학생들이 록 밴드를 만들어 음악으로 교감하고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다. 영화에 등장했던 기존 음악에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새롭게 작곡한 노래가 더해졌고, 글랜 슬레이터의 가사와 줄리언 펠로즈의 대본으로 탄생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열 살 전후의 어린이들이 노래와 춤, 연기뿐 아니라 직접 일렉트릭 기타, 드럼, 베이스, 키보드 등 악기를 연주하는 록 밴드로 변신한다는 것! 마지막 경연 장면의 ‘School of Rock’은 콘서트를 방불케 할 정도의 큰 인상을 남기고, 마지막 엔딩을 장식하는 ‘Stick It To The Man’은 작품의 대표곡으로 불릴 만큼 매력적이다. 영화가 루저 교사 듀이의 좌충우돌 성장기라면 뮤지컬은 음악으로 인해 변하는 아이들의 성장담에 초점이 맞춰져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84호 2019년 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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