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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VIEW] 예술과 기술이 진화하는 만남 [No.185]

글 |배경희 사진제공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9-02-12 4,686

 

예술과 기술이 진화하는 만남


 

4차 산업 혁명이 공연 예술에 진정한 혁명을 일으킬 수 있을까. ‘아트 앤 테크놀로지’, ‘아트 앤 디지털 테크놀로지’는 이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기 위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한 지원 사업이다. 두 사업은 그 성격이 각각 다른 프로젝트로, 아트 앤 테크놀로지는 융복합 기술을 무대에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창작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아트 앤 디지털 테크놀로지는 공연 예술이 갖는 시·공간적 한계성을 극복하고자 온라인과 모바일 공간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을 목표로 한다. 과학 기술이 일상생활 전반에 퍼져 있는 시대 흐름에 따라 두 프로젝트 모두 공연 예술에 적극적인 기술을 활용해 또 다른 미래를 펼쳐야 한다는 취지로 출발했다. 단, 최신 기술을 남용하거나 오용하는 것이 아닌 기술과 콘텐츠,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적인 결합을 지향한다. 예술과 기술이 상호 발전적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 또한 사업의 목적. 이번 프로젝트는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을 맡아 진행됐으며, 지난해 10월 공모를 통해 아트 앤 테크놀로지 분야 다섯 팀, 아트 앤 디지털 테크놀로지 분야 세 팀을 선발했다.


 

아트 앤 테크놀로지 선정작 가운데 가장 먼저 시연된 공연은 지난 1월 19일,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 프로젝트 그룹 HOWHYOU(하우와이유)의 < HOWHYOU >다. 이 작품은 탄소나노튜브, 자성유체, 페로플루이드 등의 신소재를 활용한 퍼포먼스로, 내용은 사무엘 베케트의 부조리극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모티프를 가져왔다. 모션센싱을 통해 무용수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표현한 것 또한 기술 활용이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1월 25일에 공개된 티위스 컴퍼니의 <표류기>는 전동 플라잉 트랙 장치와 무용수의 움직임을 결합한 창작극이었으며, 다음 날 뒤이어 극단 서울공장이 선보인 <동주: 찰나와 억겁>은 관객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무대 환경을 구축한다는 목표로 개발된 작품이다. 오는 2월 9일 플랫폼 엘에서 공개될 원종국의 < i Remember >는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과 음악, 영상이 혼합돼 시청각을 자극하는 오디오 비주얼 퍼포먼스다. 마지막 작품인 이정연 댄스프로젝트의 < Lucid Dream >은 혼합 현실 기술을 만날 수 있는 무용 공연으로, 오는 2월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아르코예술극장 다락에서 공연된다. 한편 아트 앤 디지털 테크놀로지 부문 선정작인(주)그래피직스의 뮤지컬 <허풍선이 과학쇼: 과학 아카데미>, 후즈살롱의 <행화탕 장례날> , 이진풍의 < Moiré > 세 편은 지난 1월 모두 시연을 마쳤다. 증강 현실, 모바일 기술을 활용한 다중 스토리텔링, 인공 지능 등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이끄는 다양한 기술을 공연 예술에 접목해 무대의 영역을 확장했다는 후문이다.

오는 2월 15일, 아트 앤 테크놀로지 및 아트 앤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사업단의 성과 공유 발표회 및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성과 공유 발표회는 여덟 단체의 사업 성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각 팀의 주요 기술을 활용한 성과물 전시 및 VR·AR 체험 부스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컨퍼런스는 캘리포니아 예술대(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 교수인 피터 플래허티와 컴퍼니 숨의 대표 겸 영화감독인 고충길이 발제자로 나서며, 포스트미디어 연구원이자 한양대학교 겸임교수인 김윤성, 뮤지컬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무대디자이너 오필영 등 국내 공연 예술 전문가들이 토론에 참여한다. 모더레이터는 극단 여행자 대표 겸 연출가로 활약 중인 양정웅이다. 그는 2018 평창올림픽 개폐막식 연출을 맡은 바 있다. 행사는 블루스퀘어 KAOS홀에서 개최되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85호 2019년 2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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