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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뮤지컬

magazine 국내 유일의 뮤지컬 전문지 더뮤지컬이 취재한 뮤지컬계 이슈와 인물

피처 | [SPECIAL] 더뮤지컬 창간 19주년, <더뮤지컬> Q&A [No.190]

글 |배경희·박보라·안세영 2019-07-31 7,521

더뮤지컬 창간 19주년

 

<더뮤지컬>이 열아홉 번째 생일을 맞았다. 19년의 시간 동안 쌓아올린 190권의 책. 거기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까? <더뮤지컬>의 성장 과정을 함께한 배우들과 기자들, 그리고 독자들이 나누는 열아홉 살 생일 축하 페이지.

<더뮤지컬> Q & A

 

독자들이 보내온 <더뮤지컬>에 대한 궁금증 가운데 흥미로운 질문 33개를 골랐다. 그리고 그에 대한 기자들의 가감 없는 33개의 솔직한 답변들!  

 

Q 1. <더뮤지컬>의 편집 방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신작 가운데 어떤 작품은 과할 정도로 많이 다루고, 또 어떤 작품은 조용히 지나가는데, 취재 작품 선정 기준이 뭔지 궁금합니다.

한 호에서 크게 다룰 이슈를 선정하는 제 기준은 두 가지입니다. 사람들이 이미 관심을 갖고 있어서 궁금해하는 주제와 마땅히 관심을 갖도록 만들어야 하는 주제를 다룰 것. 작품이나 인물 선정 기준도 마찬가지인데, 이때 중요한 것은 양쪽의 비율을 적절하게 조율하는 겁니다. 아직 주목받지 못한 좋은 무언가를 사람들에게 알리려면, 먼저 그 내용이 실린 잡지를 집어 들게 만들어야 하니까요. 신작은 매달 아주 작게라도 전부 소개하려고 합니다만, 쥐도 새도 모르게 조용히 지나간 작품이 있었다면… 그게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배려였을 겁니다. 배경희

 

Q 2. 잡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알려주실 수 있나요? 월간지니까 한 권의 작업 기간이 한 달이라 짐작되는데, 매달 어떤 식으로 작업 배분이 이뤄지는지요.

공연계는 연말연시에 새해 라인업이 공개되기 때문에 월별 주요 계획을 미리 세워둡니다. 가령, 독자 여러분이 매달 만나고 있는 표지 속 주인공은 올해 초 일찌감치 정해 놓은 내용이죠. 물론 언제나 변수는 발생합니다. 심층 취재가 필요한 기획 기사의 경우에도 두세 달전부터 사전 준비에 들어갑니다. 그 외 일반적인 진행 과정은 이렇습니다. 매월 말 기자들이 준비한 기획안을 바탕으로 회의를 거쳐 기사화할 아이템을 정합니다. 어떤 아이템을 몇 페이지로 다룰지 최종 결정한 후 각각의 기자에게 기사를 배당해 주는 것은 편집장의 권한이죠. 좋은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호기심과 관심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보통 아이디어를 낸 기자에게 해당 기사를 맡기는 편입니다. 배경희

 

Q 3. <더뮤지컬>의 대표 기사를 꼽는다면?

존 캐머런 미첼의 자택에서 진행한 2014년 6월호 표지 인터뷰와 <베르나르다 알바>의 전체 출연진이 참여한 2018년 11월 호 표지 인터뷰. 기획 기사 가운데는 공연 마니아와 팬아트를 다룬 2018년 10월 호 기획 기사와 그해의 페미니즘 특집 기사들, 포용적 공연 예술의 필요성에 주목한 2019년 4월 호 기획 기사, 임금 미지급 사태의 심각성을 짚어본 2019년 6월 기획 기사가 기억에 남습니다. 모두 <더뮤지컬>이라서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한 기사라고 자평합니다. 안세영

 

Q 4. ‘연뮤덕의 인싸 트윗’은 어떻게 찾으시나요? 혹시 트위터에 숨어서 ‘연뮤덕’을 지켜보시는 건가요?

어떻게 아셨나요? 저의 구독계는 비밀입니다. 참고로 <더뮤지컬> 기자들은 나름대로 온라인 모니터링을 많이 한답니다. 저희한테 알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 분들은 참고해 주세요! 박보라

 

Q 5. 기자님들의 대학 전공은 무엇이었나요?

현재 편집팀은 공연과는 무관한 인문대, 법대, 사범대 출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불문과였던 편집장님은 채용 공고의 ‘전공 불문’이라는 문장을 보고 지원했다는 농담 같은 진담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따라서 전공보다는 공연에 대한 애증과 집착(?), 매달 열리는 지옥문 앞에서 정신줄을 꽉 붙드는 능력이 기자 생활에 필요한 자질이 아닌가 싶습니다. 안세영

 

Q 6. <더뮤지컬> 기자 생활의 장점과 단점은? 

뮤지컬을 보고 공부하고 이야기하는 데 모든 에너지를 쏟을 수 있는 ‘덕업일치’가 최고의 장점 아닐까요. 하지만 이 장점을 누리기 위해 매달 지난 19년간 쓰인 기사와 겹치지 않는 새로운 기사 아이템을 찾아 헤매고, 마감을 끝내면 또 다른 마감이 찾아오는 시시포스의 고통을 견뎌야 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의무적으로 봐야 하는 공연이 많다 보니 정작 보고 싶은 공연을 놓치고 피눈물을 흘리기도 하죠. 안세영

 

Q 7. 한 달에 월급은 얼마나 받나요? 열정 페이면 기사에 몰래 당근을 외쳐주세요!

흠흠. 배경희

 

Q 8. 귀하의 회사에 무슨 짓을 해야지 입사가 가능합니까?

첫째, 뮤지컬을 좋아해야 합니다. 뮤지컬 전문지라는 매체 특성상 이곳에서 일하기 위해선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대한 애정이 반드시 필요하죠. 그리고 또… 혹시 당근 좋아하세요? 배경희

 

Q 9. 기자로 일하면서 생긴 직업병이 있을까요?

제 경우에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이를 글로 옮기는 일을 오래 하다 보니, 얼굴이 아닌 목소리로 사람을 기억하는 능력(?)이 생겼습니다. 인터뷰 기사를 쓸 때 보통 녹음 파일을 다시 듣는데, 이때 상대가 진짜 말하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해석하려면 소리에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거든요. 때로는 표정이나 몸짓보다 음성이나 톤, 어휘 같은 것들이 그 사람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려주기도 한답니다. 배경희

 

Q 10. 공연 잡지 기자를 꿈꾸는 이에게 충고를 해준다면?

여느 직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단순히 공연을 좋아하는 마음을 넘어 관심사와 개성이 분명할 때 기자로서 성취감을 맛볼 가능성도 커진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상대의 마음을 파고드는 친화력, 심도 깊게 작품을 비평할 수 있는 통찰력, 발 빠르게 이슈를 캐치해내는 정보력, 마니아의 취향을 저격하는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를 모두 갖춘 우수한 인재…가 되기는 어려워도 확실한 무기가 하나쯤 있다면 좋겠지요. 안세영

 

Q 11. 기자들이 뽑은 <더뮤지컬> 최고의 표지는 무엇인가요? 

오직 개인적인 미적 기준에 근거해 베스트 10을 뽑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98호 <조로>의 조승우, 131호 <드라큘라> 김준수, 138호 <아가사>의 려욱, 140호 아홉 명의 주목할 배우들, 159호 <팬텀>의 전동석, 167호 <헤드윅>의 유연석·정문성, 170호 <빌리 엘리어트>의 빌리들, 172호 <안나 카레니나>의 정선아, 173호<닥터 지바고> 박은태·전미도, 181호 <엘리자벳>의 신영숙. 하지만 ‘더뮤지컬’이 만들어낸 최고의 커버 컷은 아무래도 앙상블 배우들과 함께한183호 표지 사진이라고 생각합니다. 배경희

 

Q 12. 표지 모델을 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표지에 여러 번 등장하는 배우들도 있던데, 어떤 기준으로 표지 모델이 선정되나요?

표지는 한 호의 얼굴인 만큼 그달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을 선정해 그중 가장 흥미로운 캐스트를 내세우려고 합니다. 기본 방침은 그렇습니다. 배경희

 

Q 13. <더뮤지컬>의 이름이 사실은 ‘덕뮤지컬’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연뮤덕’의 취향을 저격하는 표지를 만드는 특별 노하우가 있나요? 

그건 다 배우와 포토그래퍼의 프로페셔널한 능력 덕분입니다. 저희의 덕심은 그저 거들 뿐. 박보라

 

Q 14. 표지 컨셉을 정할 때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으시나요?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아이디어는 주로 작품에서 얻습니다. 무엇을 소재로 하는 어떤 분위기의 작품인지에 착안해 비슷한 컨셉의 화보를 찾아보며 아이디어를 구체화하죠. 발간 시기의 계절감도 중요한 고려 요소입니다. 하지만 가장 신경 쓰는 건 아무래도 예산! 정해진 예산 안에서 최고의 결과물을 뽑아낼 방법을 찾는 게 늘 어렵습니다. 안세영

 

Q 15. 촬영 소품은 전부 미리 준비해 놓으시나요? 소품에 얽힌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예를 들어, 131호 김준수 배우님 사진 속 아이스크림이라든가, 아이스크림이라든가, 아이스크림이라든가…! 

해당 표지의 촬영 컨셉은 21세기 드라큘라였습니다. 피를 아이스바처럼 얼려 먹는 세련된 현대판 드라큘라! 이 기막힌 아이디어는 아쉽게도 제 생각은 아니었고, 영화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의 설정에서 빌려온 것이었죠. 그런데 문제는 온갖 마트를 뒤져봐도 도무지 원하는 색과 모양의 아이스크림을 찾을 수 없었단 겁니다. 급기야 촬영 전날 색색깔의 빨간색 음료수를 종류별로 얼려서 직접 아이스바를 만들기에 이르렀는데, 정작 촬영에는 촬영장에 가면서 극적으로 발견해 구입한 아이스바를 사용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뭘 그렇게까지 해’라는 주위 반응에 포기하지 않고 한 발짝 더 나아갔을 때 좋은 결과를 얻곤 했던 것 같습니다. 누가 신경 쓸까 싶은 사소한 디테일이 완성도를 결정짓기도 하니까요. 배경희
 

Q 16. 마음에 드는 표지 사진을 따로 저장한 경험이 있나요? 

마음에 드는 표지는 컬러본 용지를 버리지 않고 사무실 책상 위에 붙여 놔요. 그래서 가끔 허공을 보다 사진을 보고 감탄할 때가 있죠. ‘아, 진짜 멋있다!’ 하고요. 참고로, 컬러본은 인쇄소에서 인쇄 색상 확인을 위해 시범 출력해 주는 컬러 프린트 종이를 말해요. 매달 컬러본 검수 후 최종 수정 데이터를 인쇄소에 넘겨야(이 과정은 디자이너가 담당합니다) 편집부의 마감이 끝납니다. 박보라

 

Q 17. 인터뷰 준비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인터뷰할 배우가 정해지면 포토그래퍼와 인터뷰 장소를 섭외합니다. 그리고 해당 배우가 현재 출연 중인 공연을 보며 작품 내용과 연기 노선을 파악하죠. 공연 개막 전이라면 대본과 음악을 미리 받아보거나 연습실에 찾아가기도 합니다. 또 배우의 역대 출연작과 이전 인터뷰 기사를 최대한 많이 참고하여 질문을 준비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인터뷰를 할 때는 질문지를 의식하기보다 대화의 흐름에 맞추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안세영

 

Q 18. 인터뷰는 보통 몇 시간 동안 하나요? 한 인터뷰를 하는데 소요되는 평균 시간이 궁금해요!

4쪽 인터뷰 기사 구성을 위해 필요한 시간은 넉넉잡아 인터뷰 1시간, 사진 촬영 30분, 총 1시간 30분입니다. 하지만 실제 인터뷰에 소요되는 시간은 보통 인터뷰이의 스케줄에 달려 있죠. 제 인터뷰 경험상 가장 짧게 주어졌던 시간은 25분, 가장 길었던 시간은 2시간이었습니다. 두 시간 동안의 녹음 파일을 문서로 옮기고 나니 총 17쪽 분량이 나와서… 기자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배경희

 

Q 19. 특이했던 인터뷰 장소가 있나요?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의 조성윤 배우와의 ‘페르소나(배우가 캐릭터로서 인터뷰하는 코너)’ 인터뷰 장소가 기억에 남아요. 공연 전 저녁식사를 해야 하는 그를 위해 극장 앞 추어탕 집에서 인터뷰를 했거든요. 그런데 토마스와 추어탕이라는 조합은…. 박보라

 

Q 20. 인터뷰 중 가끔 돌발 상황이 발생할 때도 있겠죠?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들려주세요. 

2018년 5월 호 ‘지금 가장 빛나는 라이징 스타’ 인터뷰 진행 당시 정휘 배우 촬영 소품으로 반짝이 가루를 꼭 사용하고 싶었어요. 이전에 반짝이 가루를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어서 두 봉지 정도면 충분할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촬영을 시작하니 턱없이 부족한 양이더라고요. 원하는 분위기의 사진이 나오려면 반짝이 가루가 스무 봉지쯤 필요할 것 같았죠. 결국 현장에 있던 배우와 스태프 모두가 반짝이 가루를 뿌리고 줍고 뿌리고 주우면서 촬영했어요. 사실 그날 정말 많이 당황했는데, 다행히 정휘 배우가 웃으면서 촬영에 임해 주어서 고마웠어요. 박보라

 

Q 21. 배우별 전담 인터뷰 기자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배우마다 인터뷰 담당 기자를 따로 정해 놓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좋은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호기심과 관심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전담인 듯, 전담 아닌, 전담 같은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죠. 배경희


Q 22. 인터뷰하기 편안한 타입과 힘든 타입이 있다면?

진지함과 유머를 7:3 비율로 배합했을 때 가장 편안함을 느낍니다. 한쪽에 올인하면 괴롭습니다. 특히 지나친 단답형과 지나친 장답형은 기자를 패닉 상태에 이르게 할 수 있습니다. 안세영

 

Q 23. 인터뷰 때 보자마자 남다른 오라를 느낀 배우가 있나요? 

잘못하면 피 볼 것 같은 오라를 풍긴 배우는 있지만, 피 볼 것 같아 이름을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안세영

 

Q 24. 실제로 만났을 때 가장 의외의 모습을 보여준 배우는 누구인가요? 

전예지 배우. <록키호러쇼>의 콜롬비아를 상상했는데, <그리스>의 샌디가 나타났죠. 양쪽 다 매력적이었습니다. 안세영

 

Q 25. 사진 촬영이 제일 능수능란했던 배우와 제일 수줍음이 많았던 배우는?

사진 촬영을 하면서 정말 놀랐던 배우는 전동석입니다. 당시 어떤 소품도 사용하지 않고 배우 홀로 포즈를 취하는 컨셉이었는데, 맨발로 스튜디오에 앉아 셔터 소리에 맞춰 순간순간 변하는 모습에 감탄했어요. 모니터를 바라보며 성공적인 촬영에 행복했던 순간이 아직도 선명해요. 제가 지금까지 만났던 배우 중에 수줍음이 많았던 배우는 없어요. 모두들 사진 촬영에 적극적으로 임해 주어서 좋은 사진이 많이 탄생했답니다. 박보라

 

Q 26. 평소 좋아하는 뮤지컬배우를 인터뷰한 경험이 있나요? 어떤 느낌이었나요?

솔직히 정말 좋아하는 배우의 인터뷰는 떨려요. 좋아하는 만큼 인터뷰를 잘 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커지거든요. 그래서 많은 준비를 하지만 정말! 놀랍게도! 모두! 완벽하게! 망치고 돌아옵니다. 물론 기사도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좋아하기 때문에 그에 대해 알고 있는 부분이 많아서 다른 뮤지컬배우를 만날 때보다 조심스럽기도 하고 더 많은 신경을 쏟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인터뷰로 만나는 것보다 무대에서 더 자주 보고 싶어요. 박보라

 

Q 27. <더뮤지컬> 기자님들의 최애 연극과 뮤지컬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2019년 3월 호 특집 기사인 ‘내가 사랑한 뮤지컬’을 찾아보시면, 저희 팀 기자들의 인생 뮤지컬 목록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성격과 성향이 꽤나 뚜렷하게 드러나는 리스트라 할 수 있죠. 최애 연극이라면, 니나가와 유키오의 <맥베스>와 로베르 르빠주의 <달의 저편>이 마음 깊이 남았습니다. 배경희

 

Q 28. 기자님들은 한 달에 뮤지컬을 몇 편이나 보실지 궁금해요! 그리고 공연 후기는 어떻게 정리하시나요?

한 달 30일 중에서 10일은 꼬박 공연을 보느라, 10일은 꼬박 마감을 하느라 저녁 시간을 보냅니다. 나머지 10일이요? 먹고, 사랑하고, 기도하는 데 씁니다. 10년 넘게 월간지 기자로 일하는 제 나름대로의 비결이죠. 공연 후기는 개인 SNS를 이용해 짧게라도 정리해 놓습니다. 글로 남기고 싶은 공연을 봤을 때만요. 배경희

 

Q 29. <더뮤지컬> 기자들도 회전문을 도나요? 

‘몇 작품의 회전문을 도나요?’로 질문을 바꿔주세요. 박보라

 

Q 30. 최근 취재 때문이 아니라 꼭 보고 싶어서 사비로 관람한 작품이 있나요? 그러한 작품이 1년에 몇 편이나 되는지, 또 기사 작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합니다. 

대부분의 뮤지컬은 취재 기자에게 프레스 티켓을 제공하기 때문에 직접 티켓을 사서 공연을 보는 일은 드뭅니다. 개인적으로 사비를 들여 반복 관람을 하는 뮤지컬은 일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예요. 프레스 티켓이 제공되는 뮤지컬을 다 챙겨 보기에도 시간이 부족하거든요. 대신 무용, 콘서트, 소극장 연극 같은 타 장르 공연은 종종 티켓을 구매해서 봅니다. 뮤지컬 아닌 공연을 볼 때만큼은 기사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오롯이 즐기려는 편입니다. 안세영



 

Q 31. 정말 마음에 드는 극을 발견했을 때는 덕심이 지구를 뚫어서 객관적으로 글을 쓰기 어려울 것 같은데, 그런 경험이 있나요? 만약 있다면 어떻게 마음을 다잡고 글을 썼는지 궁금합니다. 

<킹아더>를 만나 오랜만에 덕심이 지구를 뚫었으나, 덕심이 지구를 뚫은 이유를 본인도 몰라 글로 쓰지 못했습니다. 안세영



 

Q 32. 야근할 때 어떤 노동요를 들으시는지 궁금해요! 역시 뮤지컬 넘버일까요? 뮤지컬 넘버라면 좋아하는 곡 좀 추천해 주세요.

취재가 계획대로 풀리지 않을 때는 <엘리자벳>의 ‘계획이란 소용없어’, 기사가 안 써질 때는 <뉴시즈>의 ‘Watch What Happens’, 야근한 다음 날 기상송으로는 <킹아더>의 ‘깨어나’를 듣습니다. 안세영

 

Q 33. 올 상반기 <더뮤지컬> 편집팀에서 가장 핫이슈였던 에피소드는 뭐였나요?

뮤지컬을 사랑하는 독자들과 가까워지기. 올초부터 관객 여러분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트위팅’이나 ‘오피니언’ 같은 연재 기사를 새롭게 시작한 이유죠. <더뮤지컬> 과월호 감사제나 여성의 날 기념 특강, 대학로 내 판매처(타스 카페!) 확보, 연우무대와 함께한 뮤지컬 <사춘기> 콘서트 같은 마니아 친화형 이벤트를 자꾸 기획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저희 팀 박보라 기자의 팟캐스트 방송 ‘잇뮤지컬’ 론칭도 빼놓을 수 없는 핫이슈였습니다. 사무실 안팎에서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이유는 <더뮤지컬> 30주년까지 장기근속을 하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독자 여러분, 그날까지 함께해 주실 거죠? 배경희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90호 2019년 7월호 게재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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