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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CULTURE PICK] 9월의 추천 연극, 콘서트, 클래식, 무용 [No.192]

글 |편집팀 2019-09-09 3,394

9월의 추천 연극, 콘서트, 클래식, 무용


<스카팽>  

프랑스의 대표 희극작가 몰리에르의 『스카팽의 간계』를 원작으로 하는 연극 <스카팽>이 공연한다. 몰리에르는 <동 쥐앙>, <인간 혐오자>, <수전노> 등에서 특유의 유머러스함으로 사회를 날카롭게 풍자했다. 프랑스의 희극을 완성했다고 평가받는 그는 연극사에서 중요한 인물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연극 공연상인 몰리에르상은 그의 이름에서 따왔다. 원작은 짓궂지만 미워할 수 없는 하인 스카팽과 어리숙한 주변 인물들을 통해 지배 계층의 탐욕과 편견을 조롱한다. 이번 <스카팽>은 신체극의 선두 주자 임도완이 각색과 연출을 맡아 새롭게 태어난다. 임도완은 프랑스 자크 르콕 국제연극마임학교를 졸업, 마임과 신체의 움직임을 주요한 요소로 내세운 작품을 선보여 왔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독특한 움직임을 강조해 희곡 특유의 유쾌한 시너지를 강조할 예정이라고. 또한 원작과는 달리 작가 몰리에르가 화자로 무대에 등장하며, 라이브로 음악이 연주된다. 임도완 연출과 오랜 호흡을 맞춰온 배우 이중현, 성원을 비롯해 박경주, 이수미 등 국립극단 시즌단원들이 참여한다.

9월 4~29일 
명동예술극장



 

<렛 뎀 잇 머니> 

독일의 명문 극장 도이체스 테아터가 5년 만에 내한하여 실험적인 연극을 선보인다. <렛 뎀 잇 머니>는 도이체스 테아터와 훔볼트 포럼이 ‘금융 위기를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해답을 얻고자 진행한 ‘Which Future?!’라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탄생하였다. 프로젝트에 참가한 과학자, 예술가, 관객 들은 2년간의 연구 조사와 심포지엄을 통해 향후 10년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를 그려냈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렛 뎀 잇 머니>가 만들어졌다. 영화감독이자 연출자 안드레스 바이엘이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2018년 9월 독일에서 초연했다. 공연이 시작되면 새하얀 소금이 깔린 무대 위에 ‘렛 뎀 잇 머니’라고 불리는 검은 옷의 배우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2028년 유럽 사상 최대의 위기가 찾아오게 된 이유를 조사하기 위해 그동안 중요한 순간 의사 결정을 내린 책임자들을 납치해 추궁한다. 무대 위 스크린에는 인물들의 끝없는 설전과 라이브 방송을 통해 그 모습을 지켜보는 시민의 댓글이 투사된다. 또한 와이어에 매달린 커다란 철판이 바닥과 천장을 오가고, 배우들의 애크러배틱한 움직임이 더해져 무거운 주제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9월 20~21일 
LG아트센터

 


 

<트리플 빌>  

현대무용단 LDP가 LG아트센터와 손을 잡고 신작 <트리플 빌>을 공개한다. LDP 무용단과 LG아트센터의 협업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2015년 과 <12MHz>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LDP 무용단은 깊이 있는 예술철학과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한 레퍼토리 개발을 목표로 한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새로운 시간의 축>이란 작품을 선보여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신작 <트리플 빌>은 실력과 개성을 겸비한 3명의 안무가 정영두, 김동규, 김설진이 LDP 무용단의 무용수들과 함께 만드는 세 편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정영두의 <새벽>은 새벽이라는 시간에서 느껴지는 정서를 섬세한 움직임을 통해 표현해 낸다. LDP 무용단의 대표 김동규는 공연 제목인 ‘MOMBURIM’처럼 목적 없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동작을 통해 몸짓의 의미에 대해 질문하는 공연을 선보인다. 김설진은 김성현, 김영채 등과 함께 공동 창작 방식으로 을 공연한다. 내면에 내재된 단편적인 기억들이 두서없이 편집되어 타인에 대해 쉽게 판단하는 현상을 주목한다.  

9월 26~29일 
LG아트센터



 

THE 1975 Live in Seoul 

힙한 록 밴드로 젊은 록 팬들의 마음을 점령한 1975가 아시아 투어를 펼친다. 프런트맨 매튜 힐리, 베이시스트 로스 맥도널드, 기타리스트 애덤 한, 드러머 조지 다니엘로 구성된 1975는 학창 시절 밴드를 결성한 후 11년 만에 메이저에 데뷔한 영국 맨체스터 출신의 4인조 밴드. 2013년 첫 정규 앨범인 「THE 1975」가 발매 당시 음악 매체의 주목을 받았으며, 대형 밴드 롤링 스톤스와 뮤즈의 서포트 밴드로 활동하며 실력과 인지도를 쌓아갔다. 특히 자신을 동기부여 연설가라 설명하는 매튜 힐리의 아이돌다운 외모가 밴드의 인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는데, 인디 밴드로 활동할 당시에는 ‘인디 신의 원 디렉션’으로 불렸다는 사실. 신스팝이 녹아든 트렌디한 록 사운드 또한 활동 초기 빠르게 대중에게 어필한 1975의 인기 요인 중 하나다. 현재까지 모두 세 장의 정규 앨범을 발매했으며, 현재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200만 명이 훌쩍 넘는 대형 밴드로 탄탄히 자리매김했다. 대표곡으로는 ‘Chocolate’, ‘TOOTIMETOOTIMETOOTIME’, ‘Sincerity Is Scary’ 등이 있다.

9월 6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체인스모커스 내한 공연 

EDM 열풍에 불을 지핀 일렉트로닉 팝 듀오 체인스모커스가 단독 공연으로 국내 팬들과 만난다. 지난 2015년 글로벌 개더링 코리아를 통해 처음 국내 무대를 밟은 체인스모커스가 한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 한국에서의 두 번째 단독 공연인 이번 공연은 세 번째 정규 앨범 「World War Joy」 발매를 기념하는 월드 투어의 일환이다. 2012년 알렉스 폴과 앤드루 태거트의 의기투합으로 현재의 모습을 갖춘 체인스모커스는 일렉트로닉 뮤직의 대표 듀오 다프트 펑크를 영웅 삼아 음원 공유 사이트 사운드클라우드에 등장했는데, 2014년을 뒤흔든 ‘#Selfie’ 한 곡으로 전 세계에 화려하게 이름을 알린다. 이후 신인 가수들과 협업을 펼쳤으며 특히 할시가 피처링에 참여한 ‘Closer’는 2016년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12주간 1위를 차지했을 만큼 커다란 사랑을 받았다. 영국의 대형 록 밴드 콜드플레이와 함께 손잡고 2017년에 발표한 ‘Something Just Like This’ 또한 많은 사랑을 받은 대표곡 중 하나. 그 외 체인스모커스의 인기곡인 ‘Roses’나 ‘Paris’ 역시 이번 투어 세트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다고 하니 뜨거운 밤을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

9월 6일 
KSPO DOME



 

<마티아스 괴르네, 조성진 그리고 슈베르트> 

독일 출신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가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함께 내한 공연을 개최한다. 조성진은 지난 2018년 4월 비엔나, 파리, 런던을 잇는 괴르네의 리사이틀 투어에서도 반주를 맡은 바 있다. 조성진이 리트(가곡) 반주에 나선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지만, 당시 두 사람은 매끄러운 호흡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괴르네가 고른 슈베르트의 리트로 이루어진다. 괴르네에게 슈베르트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는 1987년부터 10년에 걸쳐 슈베르트 성악곡 전곡을 녹음했으며, 그 중 ‘겨울나그네’로 1997년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 음반상’을 차지했다. 이 음반을 계기로 괴르네는 성악계의 신성으로 떠올랐으며, 리트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은 그의 어둡고 깊은 음색이 잘 드러나면서도, 과거 내한 공연에서 부르지 않았던 곡으로 꾸려진다. ‘방랑자’, ‘슬픔’, ‘소년과 죽음’, ‘지옥으로 떠나는 길’, ‘무덤 파는 이의 노래’, ‘인간의 한계’ 등을 들려준다. 

9월 1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92호 2019년 9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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