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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CULTURE PICK] 7월의 추천 연극, 무용, 콘서트 [No.202]

글 |편집팀 2020-07-01 2,774

7월의 추천 연극, 무용, 콘서트 



 

<라스트 세션>

20세기를 대표하는 두 명의 학자, 프로이트와 루이스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라스트 세션>이 초연한다. 미국 극작가 마크 세인트 저메인이 아맨드 M. 니콜라이의 저서 『루이스 vs. 프로이트(THE QUESTION OF GOD)』에서 영감을 얻어 창작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39년 3월을 배경으로, 프로이트와 루이스가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서 출발한다. 실제로 두 사람은 만난 적이 없지만, 무대에서 이들은 신과 종교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인다. 무신론을 주장하는 프로이트와 기독교 변증론자 루이스는 신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해 삶의 의미와 죽음, 인간의 욕망과 고통에 대해 치열한 이야기를 쏟아낸다. 2009년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초연한 작품은 이듬해 오프브로드웨이로 무대를 옮겼고, 이후 영국, 스웨덴, 호주, 일본 등에서 공연했다. 한국 초연은 <그라운디드>와 <킬 미 나우>에 참여한 오경택 연출가가 참여한다. 프로이트 역으로 신구와 남명렬이, 루이스 역으로 이석준과 이상윤이 무대에 오른다. 


7월 10일~9월 13일
예스24스테이지 3관

 

 

<마우스피스>

2018년 영국에서 초연한 스코틀랜드 작가 키이란 헐리의 최신작 <마우스피스>가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다. 슬럼프에 빠진 중년 극작가 리비와 어려운 가정 환경 탓에 뛰어난 예술적 재능을 펼칠 수 없는 데클란의 만남을 그린 작품이다. 데클란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는 리비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하고, 리비는 연극 무대에서 그의 이야기를 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 써 내려간 연극 <마우스피스>는 어느 순간 다른 결말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작품은 두 인물 사이에 실제로 일어난 일과 그것을 소재로 쓰인 극중극이 교차하는 메타 시어터 형식을 취하며, 소외된 자의 삶을 소재로 예술 작품을 창작하는 데 따른 윤리적 문제, 계층에 따른 문화 격차가 큰 현대사회에서 예술이 가져야 할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해 질문한다. <썬샤인의 전사들>, <로풍찬 유랑극장>을 선보인 부새롬이 연출하고, 리비 역에 김여진과 김신록, 데클란 역에 장률과 이휘종이 더블 캐스팅됐다. 


7월 11일~9월 6일
아트원씨어터 2관

 

 

<오네긴> 

유니버설발레단의 <오네긴>이 3년 만에 재공연한다.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을 원작으로,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는 순수한 여인 타티아나와 오만하고 자유분방한 도시 귀족 오네긴의 엇갈린 사랑을 그린다. 1965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초연 이후 현재까지도 영국 로열발레단, 아메리칸발레시어터, 볼쇼이발레단, 라 스칼라 발레 등 주요 발레단의 레퍼토리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안무가 존 크랑코는 <오네긴>에 드라마적 요소를 강하게 부여하고, 빠른 템포의 점프와 리프트를 반복적으로 구성해 캐릭터의 감정을 표현했다. 작곡가 쿠르트-하인츠 슈톨제가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솔로곡과 연작 ‘사계’, 오페라 ‘체레비츠키’ 등 기존의 28곡을 편집해 완성한 관현악곡도 작품의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이번 시즌은 크랑코의 저작권을 관리하는 관계자가 직접 내한해 캐스팅을 결정할 예정으로 출연진은 추후 공개된다. 


7월 18~26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전지적 밴드 시점>

밴드의, 밴드에 의한, 밴드를 위한.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전지적 밴드 시점>은 이러한 부제를 내건 대중음악 프로젝트다. 오는 7월부터 세 달 동안 총 여섯 개 팀의 공연이 열릴 예정으로, 첫 회 출연자로는 임헌일이 출격한다. 2004년 제15회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동상을 받은 임헌일은 이듬해 정원영밴드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브레멘, 메이트 등으로 밴드 활동을 했으며, 2013년 솔로 앨범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지난해 7월에 방영된 JTBC의 해외 버스킹 예능 프로그램 <비긴 어게인3>에 출연하면서 대중적인 인지도를 더욱 높였다. 음악에 충실한 무대를 선보일 이번 공연에서는 감성적인 발라드부터 강한 록 스타일 노래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임헌일 공연 이후에는 노리플라이, 아마도이자람밴드, 다린, 스위밍풀, 87Dance가 출연한다.


7월 3월
아트홀맥

 


 

<이른 열대야> 

브로콜리너마저의 여름 장기 공연 브랜드 ‘이른 열대야’가 올해도 관객을 찾아온다. 2005년에 첫 데모 ‘봄이 오면/꾸꾸꾸’로 등장한 인디 록 밴드 브로콜러너마저는 2007년 첫 EP 앨범 <앵콜요청금지>가 입소문을 타면서 탄탄한 팬덤을 확보했다. 2011년 처음 시작된 <이른 열대야>는 쉽게 잠들 수 없는 여름밤의 감성을 무대에 담아낸다는 각오로 출발했는데, 2014년, 2015년, 2018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공연을 개최해 여름 콘서트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하는 이번 공연은 3주 동안 총 9번의 무대로 관객과 만난다. 지난해 발매된 3집 정규 앨범 <속물들> 이후 처음으로 신곡을 공개할 예정. 코로나19로 많은 콘서트가 취소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방역에 만전을 기한다는 각오다.
 

7월 3~19일
노들섬 라이브하우스

 


 

시네콘서트 

무대에서 유명 영화 음악을 라이브로 즐길 수 있는 시간. 영화와 음악이 만난 시네 콘서트는 롯데콘서트홀이 2016년 개관 해부터 기획 시리즈로 야심 차게 선보이는 공연이다. 올해는 영화 음악사에서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존 윌리엄스와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으로 프로그램을 꾸민다. 오는 7월에 먼저 열리는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영화 음악의 거장 존 윌리엄스로, <인디아나 존스>, <쥬라기 공원>, <쉰들러 리스트> 등 그의 대표 영화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이날 연주자로는 2005년 한국종합예술학교 출신의 금관 솔리스트들이 결성한 금관오중주 그룹 브라스 마켓이 출연하며 트럼펫 진은준, 홍성민, 호른 정윤호, 트럼본 이우석 등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다.


7월 24일
롯데콘서트홀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202호 2020년 7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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