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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EPILOGUE] <은하철도의 밤> 눈 속의 별 [No.213]

글 |정지우(배우) 사진 | Illustrator |이야기 2022-09-28 666

<은하철도의 밤>
눈 속의 별

 

 

인쇄소 일을 마치고 밤의 향기를 맡으며 걸어가는 길.
누군가 날 따뜻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내 친구가 날 위로하고 있었다.
밤하늘에 밝게 빛나는 친구를 바라보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캄파넬라, 나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쓴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야.
아빠가 더 대단하게 느껴져.
그렇지만 나 포기하지 않을 거야.
네가 선물해 준 그 황홀한 경험은 아주 소중한 추억이니까.
이 이야기를 모두에게 들려주고 싶을 만큼.
네 덕분에 난 앞으로 나아갈 원동력을 얻은 거야.
너 오늘따라 더 밝게 빛나는구나.
내가 많이 보고 싶으면 언제든 나타나도 돼.
사실 나도 널 많이 보고 싶거든.
기다릴게. 영원히!

 

(!) <은하철도의 밤>은 앞을 못 보는 조반니가 어릴 적 친구 캄파넬라와 함께 은하 열차를 타고 여행하며 실종된 아버지에 대한 비밀을 알아가는 이야기이다. 이 글은 조반니 역을 맡은 정지우 배우의 상상을 바탕으로 한 가상 에필로그로, 조반니가 여행에서 돌아온 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213호 2022년 6월호 게재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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