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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FESTIVAL] 2022 웰컴 대학로 - 우리, 대학로에서 만나요 [No.217]

글 |이솔희 사진 | 2022-10-17 617

2022 웰컴 대학로
우리, 대학로에서 만나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와 한국공연관광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공연관광 축제 ‘웰컴 대학로’가 여섯 번째 축제의 막을 열었다. 혜화역 일대와 대학로 공연장, 그리고 온라인에서 한 달간 펼쳐지는 이번 페스티벌은 한국 공연예술의 메카 대학로에 생기를 불어넣고, 외국인 관광객에게 K 콘텐츠의 매력을 알리겠다는 포부에서 출발했다. 

 

 

무대가 된 대학로 거리

 

2017년 시작해 올해로 6회를 맞이한 웰컴 대학로는 대학로의 우수한 공연을 국내외 관광객에게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페스티벌이다. 더 나아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공연관광 축제로 거듭나 대학로를 글로벌 관광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공연’과 ‘관광’ 두 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하는 행사인 만큼, 관광에 초점을 맞춘 야외 프로그램과 공연 소개에 집중하는 참가작 프로그램 두 개의 카테고리로 나뉘어 진행된다.

 

2022 웰컴 대학로의 시작을 알린 것은 야외 프로그램인 ‘웰컴 로드쇼’다. 지난 9월 24일 행사 개막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웰컴 로드쇼’는 혜화역 1번 출구부터 이화사거리까지 약 300미터에 달하는 메인 도로를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한 뒤, 거리에서 32개 팀의 공연을 선보였다. <난타> <썬앤문> <팡쇼> <펀&버블> 등 넌버벌 퍼포먼스 팀이 거리를 자유롭게 누비며 대학로를 방문한 시민을 맞이했고, 피아니스트 박종훈, 현대무용단 리케이댄스, 밴드 YB 등 여러장르 아티스트의 무대가 대학로 거리를 채웠다. ‘웰컴 로드쇼’의 하이라이트는 한국 공연관광 홍보대사인 배우 오영수와 웰컴 대학로 홍보대사인 안무가 모니카의 무대였다. 오영수는 드로잉 퍼포먼스 팀 ‘페인터즈’와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모니카는 화려한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여 분위기를 띄웠다.

 

이번 페스티벌의 또 다른 야외 프로그램은 ‘웰컴 프린지’다. 웰컴 프린지는 페스티벌 동안 매주 주말 마로니에 공원과 소나무길에서 펼쳐지는 거리 공연이다. 총 36개의 공연팀이 참가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파가니니>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등 대학로 뮤지컬의 갈라 콘서트를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크로스오버 콘서트, 벌룬 퍼포먼스, 마임쇼 등 흥미로운 볼거리를 접할 수 있다. 페스티벌이 막을 내리는 10월 30일에는 할로윈 시즌을 맞아 독특한 콘셉트의 폐막 파티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웰컴 대학로의 야외 프로그램은 공연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대학로를 몸소 체험하며 숨겨진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가이드 투어와 스탬프 투어도 준비되어 있다. 해외 관광객을 위해 영어로 진행되는 가이드 투어는 마로니에 공원과 낙산 공원, 공연장 등 대학로 곳곳을 방문하며 대학로의 역사를 알아보는 기회를 선사한다. 스탬프 투어는 웰컴 대학로가 선정한 대학로를 빛낸 배우 9인(강하늘, 김영민, 박소담, 손숙, 이순재, 장현성, 전미도, 진선규, 최정헌)이 직접 선택한 대학로의 명소 여덟 곳을 방문해 스탬프를 모은 사람에게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다. 이와 더불어 대학로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대학로 상점 30개와 연계된 할인 바우처를 야외 프로그램 현장에서 배포할 계획이다. 

 

 

글로벌 관객과 함께하는 축제


대학로 일대를 가득 채운 축제 분위기를 충분히 누렸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공연을 즐길 차례다. 이번 페스티벌의 대표 프로그램인 ‘웰컴 씨어터’는 대학로 마니아 관객은 물론 일반 대중도 즐길 수 있는 작품 아홉 편을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무대에 올린다. 1관에서는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며 성장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전설의 리틀 농구단>, 세계적인 음악가 요하네스 브람스와 클라라 바크, 로베르트 슈만의 로맨스를 그린 <브람스>, 마리오네트 인형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춤으로 표현하는 비보이 뮤지컬 <마리오네트>, 탐정 사무소 대표가 된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연극 <홈쑈핑 주식회사>, 이솝우화에 북, 꽹과리, 장구 등 한국의 전통 악기를 결합한 가족 음악극 <이솝우화>가 연이어 관객을 만난다. 2관에서는 캐릭터 간의 흥미로운 관계성으로 매 시즌 ‘회전문 관객’을 양산하는 <미아 파밀리아>와 좀비 바이러스가 출몰해 스스로를 방공호에 가둔 주인공의 생존기를 그린 1인극 <더 라스트맨>, 그리고 연극 <아버지와 살면>과 <건달은 개뿔>이 공연된다. ‘웰컴 씨어터’의 참가작은 외국인 관객을 위해 영어 자막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축제 기간 내 진행되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서울아트마켓PAMS의 공연과 <미드나잇> <배니싱> <시데레우스> 등 현재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연극 작품 총 64편이 자유 참가작 형태로 ‘웰컴 플러스’ 프로그램에 속해 웰컴 대학로와 함께한다.

 

웰컴 대학로는 온라인에서도 즐길 수 있다. ‘웰컴 K-스테이지’는 9월 21일부터 11월 23일까지 10주간 매주 수요일 오후 8시에 온라인을 통해 공연 실황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창작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 <차미> <태권, 날아올라> <이상한 나라의 아빠> <또! 오해영> <어린왕자>, 연극 <템플> <회란기>, 넌버벌 공연 <정크, 클라운> <사춤 시즌2 - 렛츠 댄스, 크레이지>가 네이버 TV, 유튜브 그리고 중국 여행 플랫폼인 마펑워를 통해 세계 각국의 관객을 만난다. 한국의 공연을 전 세계에 소개하는 자리인 만큼, 언어의 장벽을 넘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영어, 일본어, 중국어 자막이 지원된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217호 2022년 10월호 게재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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