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플리백>은 충동과 실수의 연속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 '플리백'의 이야기다. '플리백'은 주인공의 이름이자 지저분한 사람, 문제투성이, 누추한 곳을 뜻하는 표현으로, 작품은 이 단어처럼 어딘가 망가지고 불완전한 한 인물의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현대인의 고독과 자기파괴적 욕망을 블랙코미디로 풀어낸다.
<플리백>은 배우가 관객에게 말을 걸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형식의 1인극이다. 화려한 무대 전환 없이 배우의 연기만으로 여러 인물과 사건을 구현해 내는 점이 작품의 매력이다. 특히 이번 한국 공연은 배우마다 각기 다른 무대 연출을 더해 관객에게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길준 프로듀서는 "에든버러에서 이 공연을 보고 한국에서 올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배우마다 작품의 해석이 다르기 마련인데, 배우들의 생각을 최대한 반영해서 한 사람, 한 사람의 무대가 되기를 바랐다"고 강조했다.
류주연 연출은 "작품의 솔직함에 매력을 느꼈다. 자극적인 경험담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는 구조의 작품인데, 무대 위에서 이렇게까지 솔직하고 내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나 싶었다. 하지만 정말 속내의 밑바닥까지 드러냈을 때 진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을 통해 결국 인간에게는 서로가 전부라는 사실을 깨닫고, 각자의 외로움과 아픔을 위로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주인공 플리백 역에는 김히어라, 김주연, 김규남이 캐스팅됐다. 김히어라는 "<플리백>이라는 공연을 처음 알게 됐을 때부터, 빈 무대에 의자 하나를 두고 관객과 소통하는 스탠드업 코미디 형식이라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이 형식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았다. 코미디를 살리는 것도, 관객과 소통하는 것도, 낯선 대사를 내뱉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그 어려움을 직면하고 웃으면서 소화하는 것 자체가 플리백 답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주연은 "여성 코미디 1인극은 흔치 않은데, 이런 작품을 언제 한번 해보겠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출연을 결정했다. 대본을 보면 볼수록,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담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작품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김규남은 "시나리오가 주는 힘이 크다고 생각했다. 대본만으로도 작품을 끌고 가는 힘이 있다고 생각했다. 극중 유머를 어떻게 끌고 나갈 것인지, 캐릭터 변화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많이 고민했다. 제가 플리백의 이야기를 보면서 위안을 얻었듯이 관객분들도 힘든 삶 속에서도 한 발짝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극 <플리백>은 오는 9월 6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