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글을 쓰는 일 따윈 허락되지 않던 빅토리아 시대.
음울하고 외로운 요크셔의 황야에서 세 명의 놀라운 작가가 탄생했다.
샬럿, 에밀리, 그리고 앤 브론테.
가난한 목사의 딸로 태어나 죽음과 병이 더 가까웠던 팍팍하고 우울한 삶이었지만,
자매들의 이야기는 활기와 욕망으로 가득했다.
어릴 적부터 슬픔이 찾아올 때면 함게 상상 속으로 도망치며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자매들은 서로의 이야기에 가장 큰 조력자이자 원동력이 된다.
작가가 되고 싶어 함께 책을 내기로 결정한 그들은
어느 날 에밀리가 들었다던 벌판의 목소리를 주제로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먼 미래에서 그들을 부르는 누군가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거짓말처럼, 그 이야기대로 그녀들에게 편지 한 통이 도착한다.
그들의 죽음을 지켜봤다는 누군가가 보내온 편지.
편지의 정체는 무엇이며 왜 이 곳에 온 걸까?
치열했던 삶 속에서 끝끝내 작가가 되고자 했던 그들은
마침내 원하던 미래를 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