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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란문화재단, 개발작 <멘탈 트래블러>·<요정의 왕> 12월 차례로 선보인다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우란문화재단 2017-11-20 2,783
<어쩌면 해피엔딩>,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등을 개발해온 우란문화재단이 두 편의 창작 개발 작품을 12월 선보인다. 미국 소설가 존 가드너가 쓴 소설 『그렌델』에서 모티프를 따온 환상음악극 <멘탈 트래블러>과 SF소설의 거장으로 꼽히는 필립 K. 딕의 『요정의 왕』을 토대로 만든 환상연극 <요정의 왕>이 그 대상이다. 



두 작품은 2016년 우란문화재단 콘텐츠 개발 프로그램인 시야 플랫폼을 통해 소재 개발이 진행되었다. 이후 2017년 초까지 시야 스튜디오를 통해 리딩과 트라이아웃 공연 과정을 거쳤다. 이후 <요정의 왕>은 지난 8월 미아리고개 예술극장에서 첫 공연을 마쳤고, <멘탈 트래블러>는 약 8개월 간 작품 수정을 거쳤다. 

<멘탈 트래블러>(연출 이대웅)는 지난 공연에서 그렌델이라는 캐릭터를 만들던 중 이야기에 빠져 작가가 스스로 괴물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렸다면, 이번에는 그렌델의 괴물성을 고찰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방식으로 재구성했다. 평범한 사무실 구성원의 심리 변화를 그리면서, 괴물은 태어나는 것인지 만들어지는 것인지에 대해 말한다. 프로젝트 만물상의 구성원인 옴브레가 만든 음악과 컬트 요소를 더하는 영상을 써서 자아에 대한 이미지를 극대화한다. 

무료한 일상에서 무기력해진 노인 샤드록이 갑자기 나타난 요정과 트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리는 <요정의 왕>(연출 민새롬)은 외부 공연까지 거치며 쌓아온 이야기 줄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영상 및 음향, 무대 등을 사용하는 것에 변화를 준다. 자아를 재정립하는 이야기는 바쁜 일상이지만 돌이켜보면 매일이 똑같은 현대인에게 작은 울림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인간 심리를 깊고 세밀하게 표현하는 미스터리 장르소설 작가를 영입하여, 한 노인의 평범한 일상과 살아보지 못한 삶을 판타지처럼 공존하는 세계관을 구축하여 이야기 자체에 집중한다. 

두 작품 모두 다소 생소한 원작을 바탕으로 하는 만큼 관객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장치를 배치했다. 공연 전 5분여 간 각 공연의 키워드를 짚어 작품에 대한 사전 지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구성 중이다. 또한 공연별로 관객과의 대화와 북토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작품을 개발하면서 기록해온 사진과 영상 자료를 전시하고 연말연시를 맞아 관객을 위한 각종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프로젝트 만물상의 <멘탈 트래블러>는 12월 14일부터 18일까지 프로젝트박스 시야에서 총 5회 공연하고, 티켓은 11월 23일부터 판매한다. 극단 청년단의 <요정의 왕>은 12월 27일부터 30일, 2018년 1월 3일부터 6일까지 총 8회 공연한다. 12월 초 티켓을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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