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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를 대비하라’ 쇼케이스 열려

글 | 박병성 기자 | 사진제공 | 동국대학교 박준혁 2017-12-29 3,878

지난 12월 21일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창의인재동반사업의 일환인 ‘데뷔를 대비하라’ 프로그램에서 네 편의 뮤지컬 쇼케이스를 선보였다. 동국대학교가 주관하는 ‘2017 데뷔를 대비하라’는 공연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HJ컬쳐와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가 개발 과정에 참여해 쇼케이스 제작 및 실제 무대에 오르는 과정까지를 함께한다.

동국대학교에서 주관하고 있는 ‘데뷔를 대비하라’ 프로그램은 2012년 처음 시행된 후 2013년을 제외하고 2017년까지 꾸준히 신인 창작자를 양성하고 경쟁력 있는 작품을 배출하고 있다. 2014년 쇼케이스에 선보인 <광연소나타>(2017년 공연, 아시아브릿지콘텐츠 제작)와 <찰리찰리>(2018년 2월 공연 예정, 연우무대 제작)가 공연되었거나 준비 중이며, 2015년 선보인 <더 픽션>(2018년 3월 공연 예정, HJ컬쳐 제작)이 무대화를 앞두고 있다. 2017년에도 다양한 소재와 스타일의 네 편이 소개돼 앞으로의 무대화를 기대하게 했다. 쇼케이스는 30분 동안 진행되었다. 작품의 매력을 제대로 경험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시간이었다.

<쾌걸만수가>(작/작사 조수진, 작곡 황민정)는 촉망받는 소리꾼 김만수와 EDM 클럽 DJ 린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한평생 소리에 매진해온 젊은 소리꾼과 신세대 예술인 EDM을 추구하는 DJ가 장르의 몰이해로 갈등하다 화해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다. 서로 다른 장르의 젊은 예술가의 로맨스는 극의 중심 플롯이기도 하다. 젊은 소리꾼으로 국립창극단의 아이돌 소리꾼 김준수가 출연해 소리의 진맛을 보여주었다. 쇼케이스는 인물 설정을 보여주는데 그치고 말아 아쉬웠다.

<미드나잇 씨어터>(작/작사 이은영, 작곡 양지해)는 한때는 최고의 배우로 갖은 명성을 누렸지만 현재는 매너리즘에 빠진 루이스 올리의 이야기이다. 그 앞에 패기만만한 신인 연출가가 등장한다. 한편 루이스의 매니저는 상업예술에서 그의 명성을 이용하려고 한다. 이 작품 역시 극의 설정을 보여주는 데까지만 발표되었다.

<너를 위한 글자>(작/작사 김한솔, 작곡 김치영)는 타자기가 발명된 과정에서 모티프를 얻어 만든 작품이다. 괴짜 발명가 투리와 그의 옆집에 이사온 컨테사가 주인공이다. 감정을 표현하는데 서툰 투리는 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작가 컨테사를 위해 기계를 발명한다. 캐릭터가 매력적이었고 서툰 사랑의 감정이 풋풋하게 다가왔던 작품이다.

<멸화군, 조선소방관>(작/작사 임채리, 작곡 이정연)은 조선 시대 소방서였던 멸화군을 소재로 한 이야기다. 화재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멸화군을 창설하였으나, 정부의 관심이 줄어들면서 지원도 서서히 줄어든다. 이때 한양에서는 연쇄방화가 일어나는데... 꽤 규모가 있는 중대형 작품으로 최초의 소방소였던 멸화군에서 벌어지는 화재 사건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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