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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연극열전’, 4월부터 일곱 번째 시즌 시작…<킬롤로지>,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등 선보인다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연극열전 2018-02-21 2,597
‘연극열전’이 4월부터 일곱 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2004년 시작된 ‘연극열전’은 매 시즌 시의성 강한 소재와 높은 완성도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연극열전7’에서는 2017년에 초연한 최신 라이선스 연극과 세계 베스트 셀러를 원안으로 만든 창작극, 연극열전 첫 해외 초청 공연 등 네 작품을 선보인다. 



첫 번째 작품인 <킬롤로지(Killology)>는 상대를 잔인하게 죽일수록 높은 점수를 얻는 온라인 게임인 ‘킬롤로지’의 개발자와 게임과 같은 방법으로 살해된 소년, 소년의 아버지를 통해 현대 만연한 폭력의 원인과 결과, 책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현실과 환상을 오가다 하나로 귀결되는 이야기 구조로 전개된다. 2018 ‘웨일스 씨어터 어워즈’ 최고 남자 배우상, 극작상과 2018 ‘더 스테이지 어워드’ 올해의 지역극장상을 수상했다. 박선희 연출이 참여하고, 4월 24일부터 7월 22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한다. 

두 번째 작품인 <창문 넘어 도망친 백세 노인>은 세계 유명 베스트셀러인 동명 소설을 원안으로 하는 창작극이다. 최근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창작진인 지이선 작가와 김태형 연출 콤비가 만드는 초연작이다. 전쟁과 냉전으로 전 세계가 둘로 나뉘었던 20세기를 배경으로 세계사의 굵직한 사건에 우연히 휘말린 한 인물이 기존 가치관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이 이끄는 대로 살아온 1백 년의 세월을 유쾌하게 그린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백세 노인의 엉뚱하고 유쾌한 에피소드가 다양한 연극 양식 안에서 펼쳐진다. 6월 9일부터 9월 2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한다. 

세 번째 작품인 <진실 (La Vérité)>&<거짓 (Le Mensonge)>는 박근형, 윤소정이 주연했던 <아버지>, <어머니>로 국내 관객과 만났던 프랑스 작가 플로리앙 젤레르의 최신작이다. 부부이고, 연연이자 친구인 네 인물이 자신의 부정을 감추기 위해 끊임없는 배신과 거짓말의 향연이 전개된다. 신뢰와 기만, 이해와 오해가 반복될수록 혼란에 빠지는 인물들의 모습을 유럽 특유의 블랙 코미디로 선보인다. 안경모 연출이 참여하고, 11월 3일부터 2019년 1월 27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한다. 

마지막 작품은 2017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화제작으로 연극열전이 처음 선보이는 피지컬씨어터이자 해외 초청 공연이다. 2인조 라이브밴드와 함께 배우들은 잠시도 쉬지 않고 눈을 뗄 수 없는 역동적인 몸의 언어를 보여준다. 기억이 사라지는 순간에도 영원히 남는 무언가를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연극열전’은 2004년 연극 대중화의 가능성을 열며 출발했다. 2008년 ‘연극열전2’에서는 완성도 높은 현대 명작을 선보였고, ‘연극열전3’을 진행한 2010년에는 고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장르를 변화시키며 누적 관객 1백 만 명을 돌파했다. 2012년 ‘연극열전4’는 소극장에서 중극장까지 범위를 확장했고, 2014년 ‘연극열전5’에서는 미국 토니어워드,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 등에서 수상한 우수작품을 소개했다. 2016년 ‘연극열전6’에서는 인간 내면과 삶에 대한 통찰을 담은 작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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