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7일(현지시간) 뉴욕, 라디오 시티 뮤직홀에서 제63회 토니상 수상식이 열렸다.
엘튼 존의 피아노 반주와 노래에 맞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대표 뮤지컬 넘버’ 일렉트릭시티(Electricity)’를 시작으로 시상식의 막이 올랐다.
이번 토니상은 “It’s Show Time!”이라는 슬로건 아래, 닐 패트릭 해리스(Neil Patrick Harris)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빌리 엘리어트>로 시작한 오프닝 무대에서는 <아가씨와 건달들>과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팀이 화려한 앙상블과 하모니를 한 무대에서 선보였으며, <록 오브 에이지스>, <슈렉>, <헤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팔 조이>와 <넥스트 투 노멀>의 남녀주인공이 하나의 무대 위에서 열창하는 이색적인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독특한 분장으로 상상력 넘치는 무대를 보여준 <슈렉>에게 의상디자인상이 돌아갔으며, 1967년 초연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헤어>에게 베스트 리바이벌 뮤지컬상이 수상되었다. 여우조연상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카렌 올리보에게 돌아갔으며, 세련된 음악으로 주목 받았던 <넥스트 투 노멀>이 작사, 작곡, 음악감독상을 수상하였다. 여우주연상은 <넥스트 투 노멀>에서 조울증에 걸린 중산층 여성을 연기한 앨리스 리플리에게 돌아갔다.
토니상 시상식 사회자 닐 패트릭 해리스(좌)와 <빌리 엘리어트>의 한 장면(우)
특히 이 날 남우주연상 시상식에서는 수상자로 호명된 <빌리 엘리어트>세 명의 어린 빌리, 데이비드 알바레즈, 트렌트 코왈릭, 키릴 쿨리쉬에게는 모든 관객들의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올해 토니상의 최우수 뮤지컬 작품상은 라이자 미넬리의 환호 어린 발표 아래 <빌리 엘리어트>에게 그 영광이 돌아갔다. <빌리 엘리어트>는 최우수 뮤지컬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연출상, 안무상, 음악감독상, 무대 디자인상, 조명상, 음향상을 포함 10개 부문에서 수상하였다.
연극 부문에서는 <대학살의 신>(God of Carnage)가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리바이벌 작품상은 <노르만 정복>(The Norman Conquests>, 남우주연상은 <왕은 죽어가다>(Exit the King)의 조프리 러시, 여우주연상은 <대학살의 신>의 마샤 게이 하든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