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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성, 이진희, 박은석, 강승호·김바다 합류한 <벙커 트릴로지> 12월 개막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아이엠컬처 2018-11-02 4,400
2016년 초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한 <벙커 트릴로지>가 12월 돌아온다. <벙커 트릴로지>는 <카포네 트릴로지>, <사이레니아> 등에서 독특한 연출력을 선보인 제스로 컴튼의 작품이다. 세계 1차 대전 중 벌어진 에피소드를 그린다.

한국 공연은 김태형 연출과 지이선 작가가 영국 이야기를 국내 정서에 맞게 새롭게 각색했다. ‘트릴로지(Trilogy)’는 3부작을 뜻하는데, <벙커 트릴로지>는 ‘아가멤논’, ‘맥베스’, ‘모르가나’ 등 세 편의 옴니버스식 에피소드로 구성되었다. 출연 배우 네 명은 에피소드마다 배역을 바꿔가며 순발력 넘치는 연기 변신를 보여준다.

이번 공연에는 이석준, 정연, 오종혁, 신성민 등 초연 배우와 함께 박민성, 이진희, 박은석, 강승호, 김바다가 새롭게 합류한다.


 
병사 1 역에는 이석준과 박민성이 더블 캐스팅되었다. 이석준은 <카포네 트릴로지>, <엘리펀트 송>, <킬롤로지> 등에서 탁월한 심리묘사를 보여주었다. 박민성은 <프랑켄슈타인>, <삼총사>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병사 2 역은 오종혁, 박은석, 신성민이 연기한다. 오종혁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무한동력>, <명성황후> 등 다양한 작품으로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박은석은 최근 <네버 더 시너>, <아트> 등에 출연하며 세밀한 연기를 선보였다. SBS 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에 출연했던 신성민은 <유도소년>, <킬 미 나우> 등 작품마다 연기 변신을 보여주고 있다. 



병사 3 역은 강승호, 김바다가 맡는다. 강승호는 <알앤제이(R&J)>, <네버 더 신예> 등에 출연하며 떠오르고 있는 신예다. 김바다는 <오펀스>, <무한동력> 등에서 매력을 펼치며 역할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병사 4 역에는 정연과 이진희가 더블 캐스팅되었다. 오늘(11월 2일) 개막하는 <광화문연가>에 출연하는 정연은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스모크> 등에서 깊은 감정 표현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매료시켰다. 이진희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돌아서서 떠나라> 등에서 섬세한 연기로 웃음과 감동을 전했다.

특히 두 배우가 연기할 배역(병사 4)은 세계 1차 대전인 시대적 배경으로 남자 배역의 상대역으로만 한정지어질 수도 있었지만, 지이선 작가가 각색하면서 ‘아가멤논’에피소드에선 당시 시대 배경인 여성참정권 운동과 결합하여 현시대에 맞는 능동적인 여성상을 그려내어 이전 <벙커 트릴로지>보다 섬세하게 표현한다.



‘아가멤논’은 전쟁 배경 작품에서 여성을 보호받아야 하는 약자나 쉽게 무너지는 희생자로 그리는 것에 반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힘든 전쟁을 이겨내려는 강인한 정신의 여성으로 그려내는 점이 눈길을 끈다. ‘맥베스’는 주변 환경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바로 잡지 못하고 권력의 욕망에 휘둘려 잔인한 모습으로 무너져가는 인간을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소극적이고 움츠러든 보통 사람들의 모습을 투영해 주권과 주변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도록 메시지를 전한다. ‘모르가나’는 아서왕의 전설을 재해석했다. 전쟁 속에서 등장 인물들이 고통과 고뇌를 표현하면서 단순히 기사도 정신을 흉내내지 않고 ‘나’의 자주권을 보여주며 진짜 이름을 외친다.

<벙커 트릴로지>는 실제와 같은 느낌을 전할 수 있도록 디테일한 음향과 무대 공간을 구현해 1백 명의 관객이 70분 간 극 중 전쟁 상황으로 몰입하게 한다. 세계 1차 대전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과 감동을 선사할 <벙커 트릴로지>는 12월 11일부터 2019년 2월 24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1차 티켓은 11월 8일 오후 3시에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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