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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앤디웍스 신작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에 김선영·차지연 더블 캐스팅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알앤디웍스 2018-11-15 4,797
2019년 1월 개막하는 (이하 <호프>)가 캐스트를 공개했다. <호프>는 2018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뮤지컬 부문 선정작으로, 알앤디웍스의 2019년 첫 작품이다. 



현대 문학의 거장 요제프 클라인의 미발표 원고의 소유권을 두고 30년 간 이어진 이스라엘 국립 도서관과 78세 노파 에바 호프의 재판을 모티브로 평생 원고만을 지켜온 호프의 일생을 따라간다. 강남 작가와 김효은 작곡가 등 신진 크리에이터들이 독창적으로 인물과 상황을 재구성했다. 



타이틀 롤인 호프 역에는 김선영과 차지연이 더블 캐스팅되었다. 호프는 이 동네의 미친 여자라 불리는 78세 노파로 30년 째 이어지는 재판에도 원고를 지키는 인물이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한 인물의 생애를 연기해야 하는 만큼 디테일한 연기가 요구되는 역이다. 

두 배우는 지난 10월 막내린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도 함께 프란체스카 역을 맡아 한 여자의 인생을 감성적이고 입체적으로 그려낸 바 있다. 이번 작품으로 보다 가까운 무대에서 관객과 호흡하며 깊어진 내면 연기와 풍성한 감성으로 드라마틱하게 인물을 표현할 예정이다. 



요제프 클라인의 원고를 의인화한 인물인 K(케이) 역은 고훈정, 조형균, 장지후가 연기한다. 이들은 한 번도 읽히지 못했던 불운한 원고의 삶을 대변하는 동시에 아무도 관심갖지 않았던 호프의 인생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바라보며 행복을 바라는 인물을 연기한다. 세 배우는 감미로우면서도 파워풀한 목소리로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호프의 엄마이자 베르트의 부탁으로 요제프 클라인의 원고를 맡게 된 마리 역은 이하나와 유리아가 맡는다. 마리는 전쟁으로 모든 걸 잃은 뒤 행복했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원고를 지키는 것이라 믿으며 원고에 집착하는 인물이다. 

이하나는 <더데빌>, <록키호러쇼> 등에서 폭발력 있는 가창력과 섬세한 연기를 선보였고, 유리아는 <레드북>, <키다리 아저씨> 등에서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는 캐릭터를 소화한 바 있다. 두 배우는 현재 시점 장면에서는 마리 역뿐만 아니라 원고를 둘러싼 재판을 취재하는 법정 기자 역으로도 활약한다.



엄마와 원고를 떠나 새로운 인생을 꿈꾸던 과거 호프 역에는 차엘리야, 이예은, 이윤하가 트리플 캐스팅되었다. 지난 4월 실연 쇼케이스부터 <호프>에 참여했던 차엘리야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예은은 최근 방송되고 있는 채널A 드라마 <열두밤>과 공연 중인 <더데빌>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펼치고 있다. 신예 이윤하는 신인다운 뜨거운 열정을 펼칠 예정이다. 



요제프 클라인의 친구이자 소설가인 베르트 역은 <록키호러쇼>, <더데빌>의 송용진과 <레베카>, <사랑은 비를 타고>에 출연한 김순택이 연기한다. 한때 친구의 원고를 지키는 것이 삶의 목표였지만, 삶과 죽음이 오가는 전쟁에서 원고와 자신 중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두 배우는 현재 시점에서 법정 재판장을 연기하여 이스라엘 국립 도서관과 호프 사이에서 진정한 원고의 소유자가 누구인지 가리는 역할도 맡는다.  



전쟁의 상처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유태인으로 난민인 카델 역은 양지원과 이승헌이 맡는다.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과거 호프를 만나 유대감을 느끼지만 원고의 존재를 알게 된 후 원고만이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줄 유일한 수단이라 믿고 호프를 이용하려 한다. 두 배우는 현재 시점에서 이스라엘 국립 도서관을 대변하며 호프로부터 원고를 빼앗으려는 변호사도 연기한다.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록키호러쇼>로 외국뮤지컬부문 크리에이티브상을 수상한 오루피나 연출을 비롯해 <더데빌>, <신과함께_저승편>, 크로스오버 보컬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 앨범 공동 작곡 및 편곡으로 참여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신은경 음악감독이 크리에이티브팀으로 참여한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오랜 시간 동안 전쟁과 세대를 넘어 지켜온 원고를 중심으로 호프의 일생을 따라가는 <호프>는 2019년 1월 9일부터 20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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