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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X밀리의 서재, 차지연·조형균 참여 카프카 소설 리딩북 오늘 공개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알앤디웍스 2019-03-08 5,198
<호프(HOPE):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이하 <호프>)이 월정액 독서앱 밀리의 서재와 함께 카프카 리딩북 두 편을 공개했다. 



리딩북은 기존 오디오북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도서 전체를 읽어주지 않고 한 권의 도서를 30분 안팎으로 요약한 후 해설과 함께 읽어주는 밀리의 서재 콘텐츠다. 그간 이병헌, 변요한 등 유명인들이 리더(Reader)로 참여했다. 

<호프>는 사후 작품 세계가 재평가되며 현대 문학 거장으로 불리는 프란츠 카프카의 미발표 원고와 소유권을 둘러싼 카프카 유작 원고 소송 실화를 모티프로 만든 작품이다. 뮤지컬은 실제 사건에서 큰 틀만 빌려오고 등장 인물과 상황은 새롭게 재구성해 평생 원고를 지킨 호프의 삶을 좇는다. 실제 원고를 쓴 사람이 아닌 그의 원고를 의인화한 캐릭터 K를 등장시켜 단순히 소유권을 가리는 이야기가 아닌 방향으로 극을 이끈다. 

리딩북 리더로 참여한 차지연과 조형균은 각각 <호프>에서 원고를 지켜 온 호프와 원고를 의인화한 캐릭터 K를 맡았다. 이 두 배우가 작품의 모티프가 된 카프카의 작품을 직접 소개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번에 공개하는 리딩북은 『변신』과 『소송』이다. 『변신』은 어느 날 아침에 눈을 떠보니 벌레로 변한 자신을 마주하게 된 그레고르 잠자가 그의 가족과 겪는 갈등을 다룬 소설이다. 『소송』은 평범한 삶을 살던 은행원 요제프K가 느닷없이 소송에 휘말리는 것으로 시작하는 카프카의 미완성 소솔이다. 

기존 리딩북이 리더 한 명이 읽는 내레이션으로만 이뤄졌다면 차지연과 조형균이 참여한 『변신』과 『소송』은 중간 중간 소설 대사를 주고 받는 배우들의 연기를 추가하여 보다 생생하게 작품을 듣고 즐길 수 있게 구성했다 .두 배우가 호흡을 맞춘 리딩북은 한 편의 라디오 드라마를 듯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녹음에 참여한 차지연은 “카프카 유작 반환 소송을 모티브로 하는 <호프>에 출연하고 있는 만큼 글로 만난 카프카가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조형균은 “카프카의 소설을 먼저 읽고 <호프>를 관람한다면 더 흥미로울 것”이라며 <호프> 관람 팁을 전했다.

<호프>와 많은 사람들이 쉽게 독서에 다가갈 수 있도록 책을 기반으로 한 2차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밀리의 서재가 함께한 카프카 리딩북은 오늘(3월 8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리딩북은 밀리의 서재 어플리케이션 및 홈페이지(https://www.milli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차지연과 조형균을 비롯해 김선영, 고훈정, 장지후, 이하나, 유리아 등이 출연하는 <호프>는 3월 28일부터 5월 26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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