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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열전8' 세 번째 작품 <아들>, 9월 한국 초연…김승수·이석준-이주승·강승호 등 출연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연극열전 2020-07-24 2,409
<렁스(Lungs)>, <마우스피스(Mouth Piece)>에 이어 '연극열전8'이 9월, 세 번째 작품 <아들(LE FILS)>(이하 <아들>)을 선보인다. 

연극 <아들>은 지난 2018년 '연극열전7' 세 번째 작품 <진실X거짓>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잘 알려진 프랑스 극작가 플로리앙 젤레르의 최신작이다. 2018년 프랑스 파리 초연 이후 2019년 런던에 진출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2016년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 박근형 주연의 <아버지>, 윤소정 주연의 <어머니>에 이은 ‘가족 3부작’의 마지막 작품으로 오는 9월 12일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한국 초연한다. 

<아들>은 이혼한 부모와 그 사이에 놓인 아들을 통해, 가족의 해체와 정신건강의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는 작품이다. 관계의 실패와 한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가족들의 처절한 분투, 그 안에서 드러나는 마음의 문제들을 통찰력 있게 다룬다.

관객은 일상적인 대화와 상황들을 따라가지만, 공연 내내 서서히 전해오는 긴장감과 충격은 무너져버린 삶과 관계에서 우리 자신이 서로의 병든 마음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대해 질문하며, ‘마음의 감기’ 정도로 생각하던 정신건강의 문제가 삶의 실패가 아닌 삶의 실체라고 느끼는 충격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일상적이고 섬세한 대화들과 과감하고 통찰력 있는 연극적 문법 사이를 오가는 연극 <아들>은 가족과 관계의 실패를 통해 직면하게 되는 정신건강(mental illness) 문제들을 때로는 극도로 사실적으로, 때로는 극도로 연극적으로 보여준다. 작품은 군더더기 없이 펼쳐지는 일상적인 대사와 상황들로 우리 삶의 단면을 고스란히 무대 위에 올린 듯하지만, 이내 숨쉴 틈 없는 속도로 달려가 우리 삶에서 비일상적인 충격이 얼마나 갑작스럽게 찾아오는지 잔인할 만큼 직설적으로 보여준다. 누구에게나 생길 법한 일이고, 누구의 편도 쉽게 들 수 없으며, 아무리 고민해도 쉽게 답할 수 없는, 하지만 우리에게 언제 닥쳐도 어색하지 않을 그 먹먹한 상황을 마주하게 한다. 



<아들>은 극단 청년단 대표 민새롬 대표가 연출을 맡아 진두지휘한다. 극단 청년단은 드라마터그, 무대, 음향, 영상, 조명디자이너 등이 모인 ‘스태프 프로덕션’이라는 독특한 형태로 시청각 이미지와 스토리를 접목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 극단이다.

최근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를 통해 세련된 미장센으로 삶과 죽음의 의미를 정교하게 표현하여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얻은 그는 <아들> 또한 가족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관계나 감정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섬세하게 표현하며 정신 건강과 가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피에르 역은 김승수와 이석준이 맡는다. 피에르는 해체된 가정과 아들의 문제 앞에서 죄책감과 책임감, 연민과 애정의 감정을 오가며, 삶과 가족 관계에서 숙명처럼 따라오는 다양한 감정들을 선보이는 캐릭터다. 

첫 연극에 도전하는 김승수는 김승수는 1997년 MBC 2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이후 드라마 <주몽>, <광개토대왕>, <청담동 앨리스>, <구르미 그린 달빛> 등 작품마다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펼쳤다. 이석준은 <킬 미 나우>, <킬롤로지>, <시련>, <벙커 트릴로지>, <카포네 트릴로지> 등 수많은 작품에서 선굵은 연기로 무게감 있는 연기를 펼쳤다. 

아들 니콜라 역은 이주승과 강승호가 연기한다. 니콜라는 헤어진 부모 사이에 놓인 아들로, 마음 속 고통과 문제를 때로는 지독한 고통으로, 때로는 진한 생명력으로 표현한다. 

이주승은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 <조작>, <더 보이스>, 영화 <소셜포비아>, <방황하는 칼날> 등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며 인지도를 쌓았다. <킬롤로지>로 무대까지 사로잡았다. 강승호는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히스토리보이즈>, <비(bea)>, <언체인>, <나쁜자석> 등 최근 대학로를 대표하는 주요 연극마다 출연하며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다.

엄마 안느 역은 정수영이 소화한다. 안느는 일상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들 때문에 고통, 연민, 그리움, 죄책감 등 복잡한 감정을 느끼는 인물이다.  정수영은 <엠. 버터플라이>, <톡톡>, <진실X거짓>, <비(bea)>에서 섬세한 연기를 보여줬다. 자신의 가정을 지키기 위해 니콜라에게 최선을 다하는 피에르의 현재 부인 소피아 역은 2015년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한 극단 마방진 단원 양서빈이 맡아 이성적이고 냉정함 속에 존재하는 불안함을 섬세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복잡하고 고통스러운 마음의 문제를 객관적인 실체로 이해하고 해결하기를 제안하는 의사와 간호사 역에는 <톡톡>, <엠. 버터플라이>의 송영숙과 연극 <아몬드>, <빅 러브(BIG LOVE)>의 안현호가 캐스팅되었다. 

연극 <아들>은 9월 12일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개막한다. 티켓 판매는 8월 4일부터 인터파크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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