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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군자로 ‘인연’을 풀어낸 <김주원의 사군자_생의 계절> 10월 초연…박해수, 윤나무, 김현웅, 윤전일, 김석주 출연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정동극장 2020-09-07 4,593
정동극장이 정동극장 개관 25주년 기념 공연 <김주원의 사군자_생의 계절>을 창작 초연한다. <김주원의 사군자_생의 계절>은 발레리나 김주원이 출연과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로 동시에 참여한 신작이다.



15년 동안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동한 김주원은 아티스트로서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발레 <마그리트와 아르망>(LG아트센터, 2013), <김주원의 탱고발레 ‘3 Minutes : Su tiempo 그녀의 시간’(이하 <탱고발레>)>(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2019)등을 통해 프로듀싱 역량을 보여주었다. 아티스트 김주원으로서는 ‘더스테이지 바이 김주원(The Stage by Kim Joo Won)’ 브랜드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김주원의 사군자_생의 계절>은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대사와 움직임, 무대 영상 기법을 활용해 펼쳐낸다. 김주원이 생각하는 인연에 대한 상념과 고찰을 바탕으로 지이선 작가가 대본을 완성했다. 매·난·국·죽 사군자를 모티프로 4장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창작 및 연결했다. 

윤회를 거듭하는 존재를 통해 인연의 고귀함을 아름답게 다룬다. 봄,여름,가을,겨울에 걸쳐 시공간을 초월한 두 존재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다시 만남이 이어진다. 걸음마다 한 송이씩 피어나는 봄, 승려와 나비의 춤을 시작으로 매미 소리가 멈춘 여름, 무사와 검혼의 외로운 춤이 펼쳐진다. 가을(菊), 이제 막 공연을 끝낸 무용가의 무대 뒤에서 오직 한 사람을 위한 무용가의 춤이 시작되고 겨울(竹), 우주를 배경으로 수많은 생과 계절 동안 반복된 인연의 이별과 만남의 춤이 그려진다. 윤회를 거듭하는 두 존재의 만남과 이별이 매·난·국·죽의 상징 속에서 전개된다.



<김주원의 사군자_생의 계절>은 ‘인연’의 메시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표현 수단으로써 홀로그램 기법을 적극 활용한다. 또 다른 차원의 공간감을 선사할 홀로그램으로 무대 위에 ‘인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구현할 예정이다. 김주원은 “영상 기법에서 홀로그램은 아날로그적인 방식이라 새로운 표현 방식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는 이 기법 자체가 곧 메시지와 연결된다고 생각한다.”며 홀로그램의 의미를 강조했다.

재미있는 장면 연출도 시도한다. 배우는 무용수처럼 움직여보고, 무용수는 배우처럼 움직임을 시도한다. 세 사람이 한 사람처럼 움직이는 장면, 언어를 배경으로 춤을 추는 장면 등을 연출한다. 특히 배우들의 대사에 맞추어 무용수가 움직이는 장면은 ‘언어와 춤이 듀엣’을 한다는 김주원의 표현처럼 여러 인연을 소개하는 상징적 장면이 된다.



<김주원의 사군자_생의 계절>에는 한국 예술계를 대표하는 창작진과 출연진이 김주원과의 ‘인연’으로 대거 참여한다.  현대적인 감각과 세련된 연출로 정평이 난 창작자 겸 세계적인 디자이너 정구호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한다. 1998년 국립발레단에서 첫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국립발레단 50주년 기념 작품이자 김주원의 국립발레단 은퇴작인 <포이즈(POISE)>(2012), (2014), (2014) 등에서 함께했다. 국립무용단 <묵향>, <향연>등에서 미니멀리즘의 극대화로 한국무용의 본질을 깨워냈던 정구호 예술감독이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새로운 미학으로 ‘인연’의 본질을 담을지 기대를 모은다.

음악은 영화 <기생충> 음악감독으로 다시금 이름을 널리 알린 천재 뮤지션 정재일 음악감독이 맡았다. 김주원과 정재일 음악감독은 총체극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2019)에서 함께한 바 있다. 국악부터 펑크록까지 다양한 음악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정재일 음악감독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인연’의 선율을 그려낸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 <차미>, <렁스>등 대학로에서 바쁜 행보를 펼치고 있는 박소영 연출은 김주원과 첫 인연을 맺는다.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섬세한 감정선을 세련되게 연출하는 박소영 연출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이선 작가는 <모범생들>, <프라이드>, <킬미나우> 등 작품마다 화제를 몰고 온 공연계 대표 작가다. 오래 전부터 지이선 작가 작품에 애정을 가져온 김주원은 2019년 <탱고발레> 공연을 함께했고, 이후 깊어진 인연을 이번 작품까지 이어가게 되었다. 

김주원은 시대를 아우르고, 공간을 초월하는 작품 특성상 움직임을 표현하는데 있어 장르적으로나 스타일적으로 갇혀있기 싫어서 현대무용가 김성훈 안무가를 찾았다. 김주원과는 처음 인연을 맺게 된 김성훈 안무가는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안무가 겸 무용수이다. 영국 ‘아크람 칸 컴퍼니’와 한국 ‘LDP 무용단’에서 왕성히 활동하며, 유럽 감성과 한국 감성을 적절하게 크로스 오버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영화 <양자물리학>, <사냥의 시간> 등 드라마와 영화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 박해수가 두산아트센터 연극 <낫심>(2018) 이후 2년여 만에 무대에 선다. 박해수는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데뷔한 후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꾸준히 무대에 서 왔다. 기본기 있는 연기와 특유의 깊은 목소리로 캐릭터 몰입도를 높이는 배우 박해수는 이번 무대에서 연기는 물론 무용수와 같은 움직임으로 또 다른 예술적 기량을 선보인다.

<킬미 나우>,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등에서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활동 무대를 넓히고 있는 배우 윤나무도 참여한다. 2011년 <삼등병>으로 데뷔한 윤나무는 굵직한 연극과 뮤지컬에 출연한 공연계 핫 스타다. 무대에 대한 애정으로 작품에 참여한 윤나무는 무용수와 같은 몸짓의 춤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들과 함께 국립발레단 출신 발레리노가 무대에 함께 선다. 발레리노 김현웅은 미국 워싱턴발레단과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동한 스타다. 발레리노 윤전일은 국립발레단을 거쳐 루마니아 국립오페라발레단에서 주역무용수로 활동했다. 현재는 ‘댄스 오브 이모션(Dance Emotion)’의 안무가로 활약 중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라이징스타 발레리노 김석주도 출연해 무대를 함께 채운다.

정동극장 김희철 대표이사는 “세종문화회관 본부장을 지낼 때 S씨어터 기획 프로그램으로 올려진 <탱고발레>를 인연으로 이번 공연을 함께 하게 되었다. 정동극장과는 2007년 <아트 프론티어> 이후 13년 만에 아티스트 김주원을 맞이하는 무대라 의미가 크다. 이 작품을 정동극장 개관 25주년 기념 공연으로 소개할 수 있어 영광이다. 정동극장의 새로운 도약, 변화, 출발을 상징하는 공연이 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주원은 발레와 한국무용이 결합된 공연과 한국적 사상을 담아낸 발레 공연 등을 통해 ‘한국적 색채’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국립발레단 시절인 2007년 국수호의 춤 음악극 <사도-사도세자 이야기>에서 ‘혜경궁 홍씨’ 출연을 계기로 한국 정서를 담아낸 발레 공연에 꾸준히 참여했왔다. 이번 작품은 김주원이 ‘한국적 색채를 담아낸 창작 활동’의 본격적인 시발점이 될 예정이다.



한국 예술계를 대표하는 창작진과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 최고의 발레리노가 함께 하는 아티스트 김주원의 신작 겸 정동극장 개관 25주년 기념 공연 <김주원의 사군자_생의 계절>은 오는 10월 22일부터 11월 8일까지 정동극장에서 공연한다. 전석 7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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