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개막작 <나인 투 파이브(9 to 5)>를 공개했다.
<나인 투 파이브>는 1980년 개봉한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직장에서의 성차별과 부조리를 고발하는 내용을 재치 있게 그린 작품이다. 영화와 뮤지컬의 모티브가 된 노래 '9 to 5(나인 투 파이브)'는 컨트리 음악의 여왕이라 불리는 돌리 파튼의 대표곡이다.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가사에 담아 '출근송'으로 등극해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뮤지컬 <나인 투 파이브>는 원작 영화의 극본가 퍼트리샤 레스닉과 돌리 파튼이 힘을 합쳐 2009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정식 초연했다. 유쾌하고 흥겨운 음악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돌리 파튼이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이번 DIMF에서 선보이는 공연의 주요 배역으로는, 남편의 바람으로 이혼 후 직장에서 새 삶을 찾아 나선 쥬디 역의 레아 세인트 루스, 여성이라는 이유로 능력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바이올렛 역의 루신다 로렌스, 육감적인 몸매의 소유자로 상사의 추태에 고통받는 도랠리 역의 조르지나 캐슬, 비열한 성차별주의자이자 세 여성 직원의 상사인 하트 역의 숀 니덤 등이다.
제17회 DIMF 개막각 <나인 투 파이브>는 5월 19일부터 28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총 15회의 공연을 선보인다. DIMF 측은 "티켓 금액은 일반 뮤지컬 작품의 절반 수준으로 관객의 부담을 덜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