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가 개막 소식과 함께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두 남녀 제이미와 캐시가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고 헤어지기까지 5년간의 시간을 담은 작품으로, 단 두 명의 배우가 음악으로 공연 전체를 채우는 송스루 뮤지컬이다. 2002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후 국내에서는 2003년, 2008년 두 차례 공연되었다.
이 작품이 ‘사랑과 이별’을 다루는 여타 작품과 다른 점은 두 남녀의 시간이 서로 반대로 흘러 공연 내내 서로 엇갈린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독특한 구성은 음악을 만나 더욱 빛을 발한다. 작품의 음악은 두 대의 첼로, 바이올린, 베이스, 기타, 피아노 등 6개의 악기로 구성된 클래식하고 서정적인 선율로 이루어져 있다. 드라마틱한 멜로디는 인물 내면의 심리 상태를 정교하게 표현한다.
캐시 역에는 박지연, 민경아가, 제이미 역에는 이충주, 최재림이 캐스팅됐다. 박지연은 “이 작품을 10년 넘게 기다렸어요. 그리고 지난 2022년 초 이 공연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듣고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어요. 2년의 기다림은 저에게 길지 않았습니다. 포기한 작품들도 아쉽지 않았고요. 이 작품은 비교 대상이 없거든요.”라며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민경아는 “영화로 이 작품을 봤어요. 특별한 구성과 음악이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가장 좋았던 건 2인극이라는 점이에요. 관객분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하고, 캐시가 가지고 있는 내면의 연기를 표현해 보고 싶었거든요.”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이충주는 “주위 배우와 스태프분들이 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도대체 어떤 작품이길래 이렇게 좋아할까 궁금했죠. 그리고 작품을 찾아봤더니 강렬한 끌림이 있었습니다. 뮤지컬 <물랑루즈> 이후 소극장 작품을 선택했다는 걸 의아해하는 분도 계셨어요. 하지만 성취감을 느끼는 게 가장 중요한 저에게, 이게 바로 그런 작품이었습니다.”며 작품 선택 이유를 전했다. 최재림은 “뮤지컬을 시작하고 처음 배운 노래가 바로 이 작품이었습니다. 뮤지컬에서 음악이 가지고 있는 힘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감사하게도 신시는 이 작품을 언급하실 때마다 저를 잊지 않으셨고, 이제 때가 되어 결국 저에게 왔습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과 합류 소감을 전했다.
이와 더불어 이지영 연출가, 김수빈 번역가, 양주인 음악감독, 최영은 무대 디자이너 등 깊은 내공의 스태프가 함께한다.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2024년 1월 17일부터 4월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