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리 퀴리>가 지난 11월 24일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리딩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번 쇼케이스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에 선정되어 영국 웨스트엔드에 위치한 극장 디 아더 팰리스(The Other Palace)에서 개최되었다. <마리 퀴리>는 이번 전막 쇼케이스에 앞서 2022년 11월 영국 웨스트엔드의 개츠비 멘션(Gatsby’s Mansion)에서 하이라이트 장면 쇼케이스를 선보인 바 있다.
현지 관객의 정서에 맞게 각색하는 현지화 작업에 초점을 맞춘 이번 쇼케이스에는 영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연출가, 음악감독, 드라마터그가 창작진으로 참여했으며,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현지 뮤지컬 배우 10인으로 출연진을 꾸렸다.
현지 스태프로는 하이라이트 쇼케이스부터 함께 호흡을 맞춘 사라 메도우스와 엠마 프레이저, 케이티 립슨이 참여했다. 연출가 사라 메도우스는 영국 대표 극장 중 하나인 올드 빅 시어터 소속 연출가로 활동했고, 최근에는 뮤지컬 <라이드(Ride)>로 오프 웨스트엔드 어워즈에서 여섯 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다. 음악 감독을 맡은 엠마 프레이저는 웨스트엔드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보컬리스트이자 음악감독으로, 주요작으로는 <렌트>, <스누피 더 뮤지컬> 등이 있다. 또한 제너럴 매니지먼트는 <아담스 패밀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 뉴욕과 런던을 오가며 매년 15개 공연의 투어를 책임지는 아리아 컴퍼니의 케이티 립슨이 맡았다.
현지 스태프와 배우들은 한국 오리지널 팀 천세은 작가와 최종윤 작곡가와 함께 원작의 감성을 살리는 동시에 현지 언어와 정서에 맞게 현지화 작업에 임했다. 음악 감독 엠마 프레이저는 “한국 뮤지컬 <마리 퀴리>에 수록된 음악은 중독성이 강하다. 이 때문에 본 창작 작업에 임하면서 기존 한국어 버전의 음악과 감성을 최대한 보존하고자 노력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쇼케이스에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으로 유명한 카메론 매킨토시 컴퍼니,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 <북 오브 몰몬>, 연극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등을 제작한 소냐 프리드먼 컴퍼니,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줄리엣>, <빅피쉬>를 제작한 그린라이트 프로덕션 소속 프로듀서와 웨스트엔드에 위치한 채링크로스 시어터의 극장주 등 현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채링크로스 시어터의 극장주 스티븐 레비(Steven Levy)는 “한국의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가 영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이유에 공감한다”며 “‘마리 퀴리’라는 폴란드 영웅의 이야기가 영국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이끌어낼지 큰 기대가 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마리 퀴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마리 퀴리의 삶을 소재로 한 한국 창작 뮤지컬이다. 오는 2024년 2월 18일까지 홍익대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