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난설>이 3월 개막을 앞두고 캐스팅을 공개했다.
뮤지컬 <난설>은 조선 최고의 여류 시인으로 불리는 ‘허난설헌’의 시와 삶을 입체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명나라 사신 ‘주지번’에게 극찬을 받고 이웃나라 일본까지 그녀의 시가 알려졌을 만큼 조선을 대표하는 예술가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것이 허락되지 않았고 그녀의 의지만으로는 변화를 꿈꿀 수 없었던 조선시대 속 ‘허초희’의 삶을 그린다.
공연은 초희의 지음(知音)인 이달과 동생 허균이 대립되는 관점에서 바라본 당시 시대상과 그 안에서 구축된 ‘허난설헌’의 시 세계를 표현하며 허초희가 하고 싶었고, 남기고 싶었던 말은 무엇이었을지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공연에는 실제 허난설헌의 시 중 5편의 시(견흥 遣興, 상봉행 相逢行, 가객사 賈客詞, 죽지사 竹枝詞, 유선사 遊仙詞)와 그녀가 남긴 유일한 산문(광한전백옥루상량문 廣寒殿白玉樓上樑文)이 등장한다.
자신을 숨기지 않고 맑게 표현하며 자신을 향해 굳게 닫혀 있는 세상의 문을 오직 가진 붓 하나로 열고자 한 천재 시인 허초희 역에는 정인지, 최연우, 김려원이 출연한다.
술과 풍류를 사랑하는 한량이지만 초희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녀의 시를 누구보다 아껴주는 지음 이달 역에는 김도빈, 주민진, 고상호, 박정원이 캐스팅됐다.
누이 초희의 재능과 시를 사랑하고 그녀의 시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며 그녀의 시를 세상에 알리고자 애쓰는 동생 허균 역은 최호승, 윤재호, 박상혁이 맡았다.
<난설>은 오는 3월 12일부터 6월 2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