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지난 25일 여섯 번째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몬테크리스토>는 프랑스의 국민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사랑과 배신, 복수, 그리고 용서라는 다양한 인간의 감정을 세밀하게 풀어내는 작품이다. 2010년 초연됐다.
이번 여섯 번째 시즌은 'ALL NEW MONTE'(올 뉴 몬테)를 표방, 원작 소설을 더욱 충실하게 반영하는 동시에 현재의 트렌드에 맞춰 디테일한 스토리의 짜임새와 캐릭터의 서사를 더욱 탄탄하게 다듬었다.
작품은 극 중 등장 인물의 서사에 따라 같이, 또는 역방향으로 회전하는 360도 회전 무대를 활용해 작품의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작품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너희에게 선사하는 지옥’에서는 최대치로 상승한 원형 무대 공간 하단부를 활용, 마치 실제 지옥의 입구가 열리는 듯한 색다른 장면 연출로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
무대와 함께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조명과 영상 역시 새로운 <몬테크리스토>에 걸맞은 연출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빚어낸 선율에 풍성한 편곡을 더한 음악이 작품의 서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이번 시즌 몬테크리스토 백작 역에는 이규형, 서인국, 고은성, 김성철이 출연했다. 강렬한 카리스마를 지닌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자신만의 캐릭터로 체화한 이규형은 “저는 공연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데, 관객 여러분들 덕분에 제가 무대 위에서 특별해질 수 있는 것 같다. 너무나 감사드린다. 또 연습 기간을 포함해 약 5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올뉴몬테’를 위해 힘써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몬테크리스토>를 통해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하며 복수와 증오심으로 가득찬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표현해낸 서인국은 “<몬테크리스토>를 하면서 제가 조금 잊고 있었던 갈망들에 대해 더 크게 불을 지필 수 있었다. 앞으로도 뮤지컬 배우로 동료들과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해준 모든 배우, 스태프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고, 무엇보다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호기로운 청년 에드몬드 단테스부터 삶과 용서에 관해 깊게 고뇌하는 몬테크리스토 백작까지 훌륭하게 그려낸 고은성은 “처음 이 공연을 할 때 마치 배가 출항을 해서 항해를 떠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낯설기도 하고, 때론 두렵기도 하고, 또 행복하기도 하고, 정말 여러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만큼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이 무대를 만드는 과정이 정말 즐거웠고, 항상 진심으로 임했다. 함께한 모든 배우들과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전도유망한 선원 에드몬드와 180도 다른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간극을 인상적으로 표현해낸 김성철은 "데뷔를 이 극장의 중극장에서 했는데, 정확히 10년 후 대극장에서 <몬테크리스토>라는 큰 작품을 마무리하게 되어 영광이다. 모든 배우, 스태프가 뜨거운 사랑으로 반겨주셔서 감사했고, 무엇보다 항상 객석을 가득 채워주신 관객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