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이 오는 5월 8일부터 6월 7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에서 창작뮤지컬 <다시, 봄>을 선보인다.
뮤지컬 <다시, 봄>은 올해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서울시뮤지컬단 대표 창작 레퍼토리 작품 중 하나로, 누군가의 딸, 엄마, 아내로 치열하게 살고 있는 여성들이 서로 공감하고 연대하며 힘차게 인생 2막을 내딛는 이야기다.
2022년 초연 당시 실제 50대 배우와 시민들이 함께하는 생애전환기 워크숍을 통해 극을 구성(디바이징 시어터 Devising Theatre, 공연 참여자들이 극 구성에 적극 개입하는 공동 창작 방식)하는 방식으로 탄생했다. 7명의 배우들이 무대에서 퇴장 없이 80여분의 드라마를 함께 끌어간다. 친구들과 모처럼 떠나는 버스 여행길, 반가움과 설렘으로 왁자지껄 수다가 이어지던 중 버스 사고가 발생하는데 이때 등장하는 미스터리한 존재가 인생 2막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모든 등장인물의 드라마가 시작된다. 갱년기, 폐경, 은퇴 후 제 2의 삶, 어린 시절부터 애써 외면해 온 꿈과 같은 속앓이를 무대 위에 올려 왁자지껄한 수다로 펼친다.
<다시, 봄>은 점점 더 무대 위에 설 곳이 줄어드는 중년 여배우들에게 찬란한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 총 31회 공연이 더블 캐스트 팀으로 진행된다. 서울시뮤지컬단 단원들이 주축이 되는 ‘다시 팀’과 내로라하는 배우들로 구성된 ‘봄 팀’이다. 왕은숙, 권명현, 오성림, 임승연, 박정아, 이신미, 유미를 비롯한 서울시뮤지컬단 고참 배우들은 물론 문희경, 구혜령, 장이주, 김현진, 유보영이 올해도 관객들을 맞이한다.
연극 <일리아드>,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등 다양한 작품에서 선 굵은 연기로 존재감을 보여온 황석정이 '다시 팀'에 새롭게 합류한다. 그는 “서울시뮤지컬단과 뮤지컬 <애니>를 함께한 행복했던 추억에 <다시, 봄> 캐스팅 콜에 반갑게 답할 수 있었다.”며 뮤지컬단과의 두 번째 작업에 대한 반가움과 기대감을 표현했다.
‘봄 팀’에는 드라마 <또 오해영>, 연극 <홍도> 등 여러 작품에서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예지원이 합류해 첫 뮤지컬 데뷔 무대를 앞두고 있다. 예지원은 “따스한 시선으로 그린 여성서사에 마음이 움직였다.”며 “오랜만에 무대 위에 설 준비를 하려니 긴장도 되지만 연습실에 올 때 마다 몹시 설레고 즐겁다.”고 말했다.
<다시, 봄>의 초연 작품개발 단계부터 함께한 여성 창작진들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새로운 시즌 무대를 준비한다. 김솔지 작가와 이기쁨 연출가, 밴드 눈뜨고 코베인의 멤버로 활동하면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우리집> 등 다양한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연리목 작곡가가 다시 한 번 뭉친다. 뮤지컬 <작은아씨들>, <다윈영의 악의기원> <판> 등 창작 뮤지컬에 최적화된 실력파 스태프로 손꼽히는 김길려 음악감독 또한 이번 시즌 함께한다.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장은 "<다시, 봄>은 무대 위, 그리고 객석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냈다. 무대 위 스포트라이트가 50대 여배우들을 비추고, 객석은 중장년층 관객들이 차지했다. 지난 해 함께했던 배우분들이 <다시, 봄>을 기다리고 계셨던 것처럼 이번 시즌에도 함께 해주어 감사한 마음 뿐"이라며 “<다시, 봄>을 통해 뮤지컬 관객 저변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지난 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다시, 봄>의 이번 LG아트센터 서울 공연으로 서남권 관객들과 처음 만나게 되었다. 앞으로도 서울시예술단의 좋은 작품을 통해 자주 만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보겠다.”는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