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안무가 매튜 본의 새로운 대표작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국 초연이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 공연된다.
매튜 본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월드투어로 오리지널 내한한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엔딩장면으로 사랑받은 메가 히트작 <백조의 호수>의 2019년 내한 이후 5년 만이다.
매튜 본은 올리비에상 역대 최다 수상자(9회)일 뿐 아니라, 현대 무용가 최초의 기사 작위 수훈자, 토니상 최우수 연출상과 안무상을 동시 수상한 유일한 인물이다. 그는 1986년 자신의 무용단을 설립한 이후 발표한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가위손>, <호두까기인형!> 등 13편의 장편 작품들이 모두 흥행과 비평 양면에서 성공을 거두며 대중에게 익숙한 이야기들을 비틀어 새롭게 들려주는 위대한 스토리텔러로 불리고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2019년 런던 웨스트 엔드에서 초연됐다. 런던에서의 재연 이후 최초로 성사된 이번 월드투어는 2023년부터 런던-L.A.-파리-도쿄를 거쳐 5월 서울(LG아트센터)와 부산(드림씨어터) 2개 도시에서 공연된다.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동명의 고전에서 필연적이고 아름다운 비극성에 주목해, 지금 이 시대 10대의 이야기로 재해석했다. 규율과 통제로 가득한 ‘베로나 인스티튜트’에서 운명적인 만남을 가진 로미오와 줄리엣이 모두의 눈을 피해 이어가는 위험한 사랑은 강렬한 무대로 그려진다. 특히 파드되로 유명한 ‘발코니 신’에서 두 무용수는 열정적이다 못해 둘이 한 몸이 되어 구르고 도는 경이로운 춤을 선보인다.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웅장하고 드라마틱한 음악은 새로운 이야기와 스타일에 맞춰 약간의 변화와 함께 5곡의 신곡을 추가해 원작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스타일의 음악을 완성시켰다.
이번 월드투어에는 영국 전역에서 오디션을 펼쳐 1000:1의 경쟁률을 뚫고 찾아낸 각각 세 명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출연한다. 로미오 역에는 초연 멤버이자 2022년 내셔널댄스 어워즈의 남자 무용수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파리스 피츠 패트릭, “무대 위에서 시종일관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내는”(Theatre Scotland) 로리 맥 클로드, 2024년 <백조의 호수>의 차세대 백조로 선정된 잭슨 피쉬가 출연한다. 줄리엣 역에는 무용수뿐 아니라 안무가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니크 조나스, <카 맨>, <미드나잇 벨>, <레드 슈즈> 등 탄탄한 경력을 보유한 브라이어니 페닝턴,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발탁되어 단시간에 주역 무용수 자리에 오른 한나 크레머가 출연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