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명성황후>가 30주년 기념 공연의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명성황후 시해 100주기인 1995년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된 <명성황후>는 조선 왕조 26대 고종의 왕후이자 시대적 갈등의 중심에 선 명성황후의 삶을 다룬 창작 뮤지컬이다. 이문열의 소설 『여우사냥』을 원작으로, 한국 음악계의 거장 김희갑 작곡가와 양인자 작사가가 콤비를 이루어 완성한 50여 곡의 음악은 한국적 정서와 웅장한 선율을 담아내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25년, 기념비적인 시즌을 맞이한 이번 30주년 공연에서 16세의 나이에 한 나라의 국모가 된 후 고종의 곁을 굳건히 지키지만 ‘여우사냥’이라는 작전에 허망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 명성황후 역은 김소현, 신영숙, 차지연이 맡는다.
2015년 명성황후 20주년 공연으로 작품의 새로운 20년의 시작을 알린 김소현은 2018년과 2021년에 이어 이번 30주년 공연에도 함께한다. 말이 필요 없는 무대 장악력으로 신뢰감을 주는 배우 신영숙은 1999년 <명성황후>에서 손탁 역으로 데뷔한 후, 2015년 처음 명성황후로 발탁되어 묵직한 존재감과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선 굵은 연기와 폭발적 가창력의 뮤지컬 디바 차지연은 이번 30주년 기념 공연으로 처음 명성황후 역을 맡아 그녀만의 강렬한 해석으로 새로운 명성황후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양 열강의 야욕과 어지러운 민심으로 혼돈의 시대를 맞아야 했던 비운의 군주 조선의 26대 왕 고종 역에는 강필석, 손준호, 김주택이 출연한다.
조선의 무장이자 을미사변 당시 명성황후를 마지막까지 지킨 호위무사 홍계훈 역에는 양준모, 박민성, 백형훈이 캐스팅되었다.
강력한 쇄국 정책으로 섭정을 펼치다 고종의 친정 선포로 권력에서 물러나게 된 흥선대원군 역에는 서영주와 이정열이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으로 명성황후 암살을 지휘한 일본 장교 미우라 역에는 김도형과 문종원이 출연한다.
뮤지컬 <명성황후> 30주년 기념 공연은 대구(12월 10일 ~ 12월 15일)와 부산(12월 20일 ~ 12월 29일)에서 지방 공연을 시작, 2025년 1월 21일부터 3월 30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대장정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