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단은 2025년 상반기 첫 번째 레퍼토리인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 캐스팅을 공개했다.
2024년 5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초연된 <천 개의 파랑>은 천선란 작가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다채로운 LED 패널을 활용한 무대미술과 퍼펫, 로봇이 배우들과 함께 구현된 무대로 관객과 평단을 매료시켰다. 12월에는 지역 공연장과 협업하는 2024 국립예술단체 전막공연 유통사업 일환으로 제주도립무용단 단원이 함께 출연해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며 제주지역 도민들에게도 감동을 전했다.
이번 2025년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천 개의 파랑>은 지난 초연 당시 가슴을 울리는 연기로 뜨거운 호평을 자아낸 펜타곤의 메인 보컬 진호와 남다른 가창력을 선보인 오마이걸 리더 효정이 다시 한번 합류한다. 진호는 탄탄한 보컬 실력과 섬세한 연기력으로 하반신이 부서져 쓸모없어진 채로 폐기를 앞둔 휴머노이드 기수 ‘콜리’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깊은 울림을 안긴 바 있으며, 로봇 연구원 최종 면접에서 떨어져 방황하는 ‘연재’를 연기한 효정 또한 능수능란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남다른 연기력을 입증했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마리 퀴리>, <22년 2개월>, <웃는 남자>, <펜레터>, <어쩌면 해피엔딩>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감미로운 음색을 자랑하며 매 공연 진정성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뮤지컬배우 강혜인이 합류, 척수성소아마비로 두 다리를 쓸 수 없게 되어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은혜 역을 연기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기존 캐스팅이었던 서울예술단 단원 윤태호와 서연정 역시 각각 휴머노이드 기수 콜리와 연재를 연기하며 다시 한번 초연의 감동을 이어간다. 연재와 은혜의 엄마이자 사고로 소방관 남편을 잃고 두 딸을 책임지고 살아가는 보경 역은 서울예술단 단원 김건혜가 다시 한번 연기하며 진한 모성애를 섬세한 연기로 풀어낼 예정이다.
<천 개의 파랑>은 단순한 감동을 넘어 가족과의 소중한 연대를 강하게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로 관객을 맞이한다.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삶의 끝자락에서 상처받고 외면당한 존재들이다. 안락사당할 위기에 처한 경주마 투데이, 휠체어에 의지해 살아가는 은혜, 사고로 남편을 잃고 두 딸을 책임지고 살아가는 보경, 로봇 연구원 면접에서 좌절한 연재까지. 각기 다른 아픔을 가진 이들이지만 서로를 통해 치유하고 가장 인간적인 연대의 가치를 발견하게 되며, 사랑과 책임, 희생과 용서가 얽히며 그 속에서 진정한 성장이 이루어진다.
<천 개의 파랑>은 오는 2월 22일부터 3월 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