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지킬 앤 하이드>가 오는 3월 4일 국내 초연된다.
연극 <지킬 앤 하이드>는 예술가들의 불멸의 모티프인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원작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를 1인극 형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원작의 주인공인 ‘지킬’이 아닌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변호사이기도 한 ‘어터슨’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하여, ‘지킬’과 ‘하이드’의 비밀과 갈등, 그로 인한 사건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낸다.
이번 연극의 극작가인 게리 맥네어는 최근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이자 배우로서, 인간 내면의 비틀림, 이중적 정체성에 대해 해학적 해석과 함께 방대하고 복잡하게 얽힌 고전을 한 명의 서술자가 이끌어가는 현대극으로 명석하게 풀어내었다. 2024년 1월 에딘버러에서 첫 선을 보인 연극 <지킬 앤 하이드>는 ‘인간 본성과 정체성을 심오하게 탐구한 걸작’, ‘고전의 충격적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최고의 공연’ 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연극 <지킬 앤 하이드>는 동명 뮤지컬의 화려한 스펙터클을 보여주는 무대와는 확실히 대비된다. 원작이 지닌 미스터리한 드라마와 인물들의 내적 갈등, 스릴러 장르의 긴장감 있는 흐름 그리고 인간 본연의 본성이 무엇인지 보여주는데 큰 무게를 두고 있다. 무대위에서 최소한의 장치와 소품만을 사용하여 인물들의 심리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마치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듯 화자와 청자와 같은 형식을 통해 관객은 주요 화자로 등장하는 ‘어터슨’의 시점을 따라가며 작품에 강렬하게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이준우 연출은 “이 작품은 인간 내면의 본질을 탐구하는 이야기이다. 원작의 강렬한 서사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시각에서 선과 악, 인간의 이중성에 대해 풀어내고자 한다. 특히 1인극 형식을 통해 ‘지킬’과 ‘하이드’라는 두 인격이 충돌하고 융합하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배우들의 몸짓, 음성, 무대 장치가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내면의 갈등과 외부 세계와의 투쟁을 생동감 있게 전달하고자 한다.”라며 연극 <지킬 앤 하이드>의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연극 <지킬 앤 하이드>에는 연극과 뮤지컬, 영화와 드라마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실력파 배우 최정원, 고훈정, 백석광, 강기둥이 출연하며 4인 4색의 1인극 무대를 선보이게 된다. 배우들은 극 중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모두 소화해내는 ‘퍼포머(Performer)’ 로 표현된다.
연극 <지킬 앤 하이드>는 오는 3월 4일부터 5월 6일까지 대학로 TOM 2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