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노트가 선보이는 새로운 창작 뮤지컬 <데카브리>가 오는 9월 개막한다.
뮤지컬 <데카브리>는 19세기 데카브리스트의 난 이후 사상과 문학, 시대에 대한 각자의 신념을 가진 세 인물과 한 권의 책 ‘말뚝’을 둘러싼 성장과 갈등을 그려내는 작품으로 러시아의 국민 작가 니콜라이 고골의 소설 <외투>를 모티브로 한다. 차가운 시대를 배경으로 세 인물이 가진 열망을 날카롭고 서정적인 음악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황제 직할 비밀경찰국 소속 수사관으로 서적 검열에 열을 올리는 냉혈한이지만, 한 때 문학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던 작가 미하일 역에는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카포네 밀크>, <랭보>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과 가창력을 입증한 손유동과 뮤지컬 <다시, 동물원>, <차미>, <소란스러운 나의 서림에서> 등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사랑받는 정욱진, 드라마 <우리 영화>, 뮤지컬 <니진스키>, 연극 <알 앤 제이>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휘가 낙점됐다.
비밀경찰국 소속 정서원으로 농노들을 위로하기 위해 베일에 가려진 책 ‘말뚝’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믿는 아카키 역에는 뮤지컬 <니진스키>, <스타크로스드>,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 <졸업> 등 무대와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팔색조 매력을 보여준 신주협과 뮤지컬 <마하고니>, <여신님이 보고 계셔>, <컴프롬어웨이> 등에서 인상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김찬종, 뮤지컬 <번 더 위치>, 연극 <맥베스> 등과 최근 드라마 <미지의 서울>을 통해 깊은 인상을 남긴 홍성원이 캐스팅됐다.
비밀경찰국 소속 수사관으로 냉철하고 철저한 수사 방식을 동경하는 미하일의 동료 알렉세이 역에는 뮤지컬 <라흐헤스트>, <미아 파밀리아>, <이터니티> 등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 변희상과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 <경종수정실록>, <클럽 드바이> 등을 통해 탁월한 캐릭터 해석력을 보여준 유태율, 뮤지컬 <이프덴>, <살리에르>, 연극 <비클래스> 등에서 섬세한 연기력으로 주목받은 이동수가 무대에 오른다.
이번 작품은 2022 한양대학교 창작인재 리딩쇼케이스에서 정규원 작가와 김도형 작곡가 처음으로 선보인 창작 뮤지컬이다. 공연제작사 쇼노트가 해당 쇼케이스를 통해 신예 창작진을 발굴하여 약 2년 간의 작품 개발 과정을 거쳐 드디어 정식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여기에 실력파 창작진의 합류도 눈길을 끈다. 연극 <사일런트 스카이>, 뮤지컬 <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 등의 김민정 연출을 비롯하여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연극 <아마데우스> 등의 채한울 음악감독, 뮤지컬 <모리스>, <마하고니>, <글루미 선데이> 등의 남경식 무대디자이너, 뮤지컬 <카포네 밀크>, <레드북>, <구텐버그> 등의 정구홍 조명디자이너 등이 함께한다.
뮤지컬 <데카브리>는 오는 9월 10일부터 11월 30일까지 NOL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