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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ing' 아홉 번째 작품…연극 <밤에 먹는 무화과> 10월 개막

글: 이솔희 | 사진: 국립정동극장 2025-09-30 427

 

국립정동극장의 2025년 창작ing 아홉 번째 작품, 연극 <밤에 먹는 무화과>가 오는 10월 27일부터 11월 11일까지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공연한다. 

 

이 작품은 주인공인 여성 노인 ‘윤숙’을 통해 동시대 사회 속에서 누군가의 할머니, 어머니, 사모님이 아닌 오롯이 ‘나’로 존재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윤숙은 한 호텔에 장기 투숙 중인 70대 무명 소설가로,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호텔에서 유령처럼 존재하며 지나가는 이들에게 끊임없이 말을 건넨다. 윤숙이라는 인물을 통해 한국 사회가 여성에게 요구하는 고정된 역할을 되짚으며, 나이 든 여성의 삶과 존재의 의미를 깊이 탐구한다.

 

작품의 주요 무대인 호텔은 누구나 잠시 머물지만 결국 떠나야 하는, 영원히 머물 수 없는 공간으로, 우리의 삶 그 자체를 은유한다. 에드워드 호퍼의 회화 작품 <호텔방>, <밤을 새는 사람들>을 연상하게 되는 쓸쓸하고 아름다운 광경을 닮아있다. 관객은 단순히 관람자가 아닌 작품 속 호텔의 투숙객으로 작품 안에 존재함으로써 윤숙의 이야기를 더욱 가깝게 경험하게 된다. 

 

연극 〈밤에 먹는 무화과〉는 희곡집 『여자는 울지 않는다』에 실린 네 번째 작품으로, 희곡으로 먼저 발표된 뒤 2021년 두산아트랩 쇼케이스를 통해 초연됐다. 이후 작품 개발 과정을 거쳐 국립정동극장 ‘창작ing’에 선정되며 다시 한번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작가 신효진과 연출가 이래은의 협업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신효진 작가는 연극 〈모든〉, 〈다른 부영〉, 〈툭〉 등으로 주목받아 온 작가이며, 이래은 연출가는 2023년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로 ‘창작ing’에 선정된 후 2024년 국립정동극장 기획공연으로 작품을 확장하며 정동극장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개성 있는 작품 세계를 지닌 두 창작자의 만남이 어떤 새로운 시너지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국립정동극장 정성숙 대표이사는 “국립정동극장 창작ing의 아홉 번째 작품 <밤에 먹는 무화과>가 막을 올린다. 70대 여성의 삶을 섬세하게 그린 작품으로, 관객분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막바지에 다다른 창작ing에 끝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며 공연을 올리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창작ing는 1차 개발된 작품들의 재공연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열린 공모를 통해 연극, 뮤지컬, 무용, 전통 분야 10개의 작품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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