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드라컬이 무대에 오른다. tvN에서 장수 시즌제 드라마로 자리 잡은 <막돼먹은 영애씨>가 오는 11월 뮤지컬로 탄생한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영애 씨의 이야기를 다큐 형식을 드라마에 접목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드라마다.
시즌 1부터 시즌 9까지 자리를 지켜온 원조 영애씨, ‘김현숙’의 존재감은 크다. <넌센세이션> 등 뮤지컬 활동에서도 실력이 검증된 만큼 김현숙은 뮤지컬 버전 캐스팅 1순위로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김현숙은 “드라마와 뮤지컬의 장르적 특성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작품이라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하겠다. 부담이 큰 만큼 기대도 크다”고 전했다.
김현숙과 함께 새로운 영애씨가 될 배우는 박지아다. 공개 오디션을 통해 10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 된 박지아는 노래와 연기에 오디션에서 영애와 닮아있던 삶을 프리젠테이션으로 준비하며 생애 첫 주인공을 맡게 됐다. 박지아는 “김현숙 씨가 창조해낸 캐릭터라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지만 나의 영애에는 나의 삶이 반영된 캐릭터를 재창조해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밖에 박성광, 임기홍, 최원준, 백주희, 서성종, 김유영 등의 배우가 출연한다. <발레리노>로 사랑을 받았던 박성광은 단편영화 연출에 이어 영애의 숙적 박과장을 맡아 뮤지컬에도 도전을 하게 됐다. 감초 연기의 달인으로 확실한 인상을 남긴 임기홍이 박성광과 함께 박과장을 연기한다.
드라마에서 꽃미남 신입사원을 연기했던 최원준이 뮤지컬에서 같은 역할을 맡고, 대학로 무대에서 코믹 연기에 재능을 보여온 서성종이 사장을 연기한다. <늑대의 유혹>에 출연 중인 김유영은 악역을 맡아 변신한다.
제작진도 눈길을 끈다. 연극 <오월엔 결혼할거야>로 여성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낸 김효진 작가 故 안현정 작가가 공동 집필 했다. 공연 개막을 불과 수 개월 앞두고 고인이 된 안 작가의 유작이 됐다. 이재준 연출과 김경육 작곡가도 참여한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오피스 뮤지컬을 내세워 직장인들의 애환을 코믹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공연은 11월 18일 대학로 컬처스페이스 엔유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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