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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김준수, 다시 한 번 <엘리자벳>

글 | 안시은 | 사진제공 | EMK뮤지컬컴퍼니 2013-05-29 6,013

2012년 상반기 화제를 불러모았던 <엘리자벳>이 1년 반만에 다시 돌아온다. <엘리자벳>은 비운의 황후 엘리자벳의 일대기를 그린 오스트리아 뮤지컬이다. <모차르트!>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극작가 미하엘 쿤체 콤비가 참여한 작품으로 블루스퀘어 국내 초연 당시 전석 기립 박수를 이끌어내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엘리자벳> 2013년 공연은 예술의 전당 무대를 통해 돌아온다. 초연 당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되었기 때문에 재공연에도 누가 참여할지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타이틀롤인 ‘엘리자벳’ 역할은 초연배우 옥주현과 돌아온 크리스틴 김소현이 더블 캐스팅되었다. 옥주현은 이 작품을 통해 10대부터 노년기까지 음색의 변화와 함께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과 제6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모두 휩쓰는 성장을 보여줬다. <오페라의 유령>에서 원조 크리스틴으로 활약했던 김소현은 이번이 첫 <엘리자벳> 출연이다. 최근에는 MBC TV 오디션 `위대한 탄생`에 출연하며 멘토로서도 맹활약을 보였다. 특유의 깨끗한 음색으로 새로운 엘리자벳을 선보일 모습이 기대된다.

 

 

실존하지 않는 존재라 더 매력적인 ‘죽음’ 역할은 김준수, 박효신, 전동석이 캐스팅되었다. 초연 당시 역할과 잘 맞는 모습을 보여줬던 김준수는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첫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효신은 제대 이후 콘서트 외 활동을 하지 않다가 <엘리자벳>을 택하며 변신을 예고했다. 특유의 개성넘치는 보컬을 ‘죽음’이란 역할에 어떻게 맞춰갈지 주목된다. 전동석은 초연 당시 루돌프 황태자를 맡아 유약한 면을 보였던 데 이어 같은 작품에서 상반되는 캐릭터를 맡음으로써 또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엘리자벳을 암살한 무정부주의자로 극중 해설자 역할도 겸하는 루케니는 박은태와 이지훈이 출연한다. 초연배우로 역시 더뮤지컬어워즈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던 박은태는 현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에비타>, <파리의 연인> 등의 뮤지컬에 도전해온 이지훈이 보여온 평소 창법과는 다른  카리스마를 선보여야 하는 만큼 그에겐 새로운 도전이 될 전망이다.

 

 

평생 엘리자벳만을 사랑했지만 가까이 둘 수 없었던 비운의 황제 프란츠 요제프는 모두 초연배우들인 윤영석과 민영기가 다시 한 번 출연한다. 프란츠 요제프 황제의 어머니로 자유를 꿈꾸는 엘리자벳을 옭아매고 억압해 갈등을 빚는 소피 대공비 역할 또한 초연 배우인 이정화가 맡는다.


엘리자벳의 아들로 감성적이고 자유로운 황태자 루돌프 역할은 신예 김이삭과 노지훈이 더블캐스팅되었다. 김이삭은 공개 오디션에서 감성적인 목소리와 애수에 젖은 눈빛을 선보이며 배역을 거머쥐었다. 노지훈은 MBC 예능 ‘위대한 탄생’ 시즌1 출신으로 역시 오디션을 거쳐 발탁되었다.

 

<엘리자벳>은 이중 회전무대와 3개의 리프트, 11미터에 달하는 다리 등 기존 무대에서 쉽게 보기 어려웠던 장치들을 설치했고 입체적인 영상을 활용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작품이다. 27명의 앙상블과 23인조 오케스트라가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는 “<엘리자벳>은 배우들의 역량이 큰 만큼 이번에도 완벽한 캐스팅으로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오랜 기간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옥주현, 김준수, 전동석, 박은태 등 초연을 이끈 배우들과 박효신, 이지훈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이 어떤 조화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엘리자벳> 앙코르 공연은 7월 26일부터 9월 7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1차 티켓 오픈은 6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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