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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격동기를 무대로 <쌍화별곡>

글 | 안시은 | 사진제공 | (주)랑 2012-07-24 4,214

원효와 의상대사의 이야기가 무대에서 살아난다. 삼국시대 전쟁이 치열했던 시기, 대표적인 지성이던 원효와 의상의 꿈과 우정, 이룰 수 없는 금지된 사랑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실제 이야기에 상상이 더해진 팩션으로 원효, 의상, 요석공주와 선묘낭자 등 실존 인물에 상상이 더해져 재구성했다.

 

 

해골물 일화와 일심(一心)사상으로 유명한 원효와 화엄사상을 세운 의상은 같은 종교였지만 다른 길을 가면서도 평생 우정을 나눴다. 초연하는 <쌍화별곡>에서는 종교와 생활, 학문이 분리되지 않았던 시대에 고난의 길을 가던 민중을 보듬으려한 두 위인의 이야기에 다양한 볼거리와 음악,역동적인 안무가 더해진다.

 

이번 작품에서는 <영웅>, <몬테크리스토> 등 숱한 작품을 통해 국내외적으로 안무가로 성과를 쌓아온 이란영이 연출가로 데뷔한다. 첫 장면부터 화려한 군무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현재 <라카지>에 참여중인 장소영 음악감독이 음악을 맡았다. 웅장함과 감미로움이 더해진 다양한 색깔의 음악으로 작곡과 편곡을 선보인다. 곧 개막하는 <미남이시네요>에 참여한 이희준 작가가 대본과 가사를 맡았다. <풍월주>, <모차르트 오페라락>에 참여한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와 <피맛골연가>, <엘리자벳>에 참여했던 한정임 의상디자이너, 구윤영 조명디자이너와 권도경 음향디자이너도 함께 한다.

 

 

실력파 뮤지컬배우들도 참여한다. <라카지>, <서편제> 등이 작품에서 섬세한 연기를 보여온 김다현이 원효를 맡았고 <명성황후> 등에 출연했던 팝페라 가수 겸 뮤지컬배우 박완이 더블 캐스팅 됐다. 의상에는 <라카지>, <모차르트 오페라락>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온 김호영과 <모차르트!>에서 현재 쉬카네더로 출연 중인 김순택이 출연한다. 

 

<광화문연가>이후 잠시 휴식을 가졌던 정선아는 원효와 사랑에 빠지는 요석공주와 의상과 깊은 사랑을 나누는 선묘낭자 등 1인 2역으로 돌아온다. <천국의 눈물>에 출연했고 크로스오버 밴드 ‘Coz’ 보컬로도 활동 중인 이진희가 더블 캐스팅 됐다. <헤어스프레이>에서 모터마우스로 출연 중인 정영주가 진덕여왕과 선묘낭자의 어머니를 연기하고 그가 아끼는 시동 술이는 이성훈 군이 출연한다. 두 배우는 <빌리엘리어트>에서 각각 윌킨슨 부인과 빌리의 친구 마이클로 출연한 인연이 있다.

 

 

<쌍화별곡>은 24곡으로 구성된 송쓰루 뮤지컬이다. 11인조 오케스트라가 라이브로 연주한다. 한중수교 20주년 공식기념사업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서울, 부산, 대구에서 투어 뒤 10월말 중국에서도 공연을 펼친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두 사람의 이야기가 그려질 <쌍화별곡>은 9월 11일부터 30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티켓오픈은 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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