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개막을 앞둔 <황태자 루돌프>(원제 마이얼링 어페어)가 초연 캐스팅을 공개했다. <황태자 루돌프>는 ‘황태자의 마지막 키스(원제 A Nervous Splendor’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다. <몬테크리스토>의 프랭크 와일드혼 작곡가와 잭 머피 작가가 2006년 비엔나 극장협회(VBW)와 참여한 작품이다. 프랭크 와일드혼은 <지킬앤하이드>, <천국의 눈물> 등을 통해 한국인의 정서를 꿰뚫는 곡으로 국내 관객에게도 잘 알려진 작곡가다.
황태자 루돌프는 안재욱, 임태경, 박은태가 맡는다. 원조 한류 스타로 국내외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안재욱은 <잭더리퍼> 일본 공연까지 마친 뒤 <황태자 루돌프>를 통해 또다른 모습으로 변신할 보여줄 예정이다. KBS-2TV ‘불후의 명곡’에서 진가를 보여줬던 임태경은 모차르트에 이어 귀공자풍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황태자로 탈바꿈한다. 박은태는 안정적인 노래와 연기로 관객들로 사랑을 받아온 배우로 오디션에서 당당하게 배역을 거머쥔 뒤 지난 7월엔 일본을 방문해 <황태자 루돌프>를 관람하고 오는 등의 열의를 보였다.
루돌프의 연인 마리 베체라는 옥주현, 최유하, 김보경이 캐스팅됐다. <엘리자벳>으로 인상적인 가창력으로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옥주현은 작곡가인 프랭크 와일드혼이 <황태자 루돌프>의 영어버전을 부르기도 했던 린다 에더와 음색이 비슷하다고 칭찬하는 등 원작자들의 적극적인 추천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2012년 한해 <모차르트, 오페라 락>, <풍월주>, <번지점프를 하다>까지 활발한 활동을 보여온 최유하는 특유의 깨끗한 음색을 다시 한 번 보여줄 예정이다. <미스사이공>의 히로인 ‘킴’으로 대중에 각인시킨 김보경은 <황태자 루돌프> 오디션 당시에도 전스태프의 만장일치로 합격될 만큼 준비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황태자와 대립각을 세우는 타페 수상엔 민영기와 조휘가 캐스팅됐고 황태자와 마리의 사랑을 지켜보는 친구 라리쉬 백작부인엔 신영숙이, 황태자의 아버지인 요제프 황제는 박철호와 류창우가, 루돌프의 아내인 황태자비 스테파니엔 <모차르트!>의 오진영이 캐스팅되는 등 2012년 한해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실력파 배우들로 채워진다.
<황태자 루돌프>는 황태자와 마리 베체라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린 실화 기반 뮤지컬이다. 한국 공연에선 황태자 루돌프를 사이에 두고 마리와 스테파니가 함께 부르는 ‘Life Without Him’이 추가되었다. 로버트 요한슨 연출, 김문정 음악슈퍼바이저, 서병구 안무가, 한정임 의상디자이너 등 상반기 화제작 <엘리자벳>에 참여했던 스태프들이 대거 참여하는 가운데 정승호 무대 디자이너도 가세한다.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은 “한국 초연에선 빛과 함께 시시각각으로 움직이는 무대 색채 변화를 이용해 장면마다 인상주의 화가들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화려함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하반기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황태자 루돌프>는 11월 10일부터 2013년 1월 27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1차 티켓 오픈은 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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