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당수 사랑가>가 10주년을 맞아 기념공연을 올린다. <춘향전>과 <심청전>이 한 작품 속에 녹여진 뮤지컬로 두 고전소설을 묘하게 비틀어 재구성했다. 2012년 처음으로 시행되는 ‘창작뮤지컬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작품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공연은 기존 소극장에서 중극장으로 규모를 키운다. 무대를 업그레이드 하고 다양한 악기를 추가해 서양밴드와 전통악기가 어우러지는 라이브 밴드로 구성한다. 손인형극은 전통 꼭두극으로 바뀌고 무대 대도구 및 각종 소품들은 규방공예와 한지공예를 바탕으로 제작된다. 최성신 연출은 “10주년을 맞는 이번 공연이 최종 버전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고전이 품고 있는 이야기의 가치를 살리면서 뮤지컬이란 장르의 특성을 최대로 끌어올리려 한다.”고 전했다.
춘향 역할은 <블랙메리포핀스>, <모차르트!>의 임강희가 연기한다. 몽룡은 <빨래>의 박정표와 <스페셜레터>의 송욱경이 더블캐스팅됐다. 이밖에 손광업, 김재만, 임현수 등 제 몫을 해내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소리를 맡아 극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도창’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이수자 정상희가, ‘고수’는 중요 무형문화재 제5호 김세종제 ‘춘향가’ 이수자 이상화가 맡는다.
<인당수 사랑가>는 춘향의 아버지로 심봉사를 등장시키고 주요 배경을 남원이 아닌 인당수로 설정한다. 심봉사는 유약한 인물에서 희생적인 인물로, 방자는 보다 인간적으로 그려진다. 심보 고약한 뺑덕네와 여장 남자 배우들은 봄처녀로 설정되어 재미를 더한다.
2002년 초연 이래 참여해온 최성신 연출가와 박새롬 작가가 참여한다. 연극 <필로우 맨>, 뮤지컬 <패디큐어>에 참여한 김아람 작곡가와 <셜록홈즈>, <환상의 커플>의 신은경 음악감독도 함께 한다. 3년만에 다시 공연하는 <인당수 사랑가>는 11월 4일부터 12월 2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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