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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모습 드러낸 <엘리자벳> 연습실 현장 스케치

글, 사진 | 안시은 | 사진제공 | VBW, EMK뮤지컬컴퍼니 | 글 | 안시은 | 사진 | 안시은 2012-01-18 5,552

지난 1월 17일, 예장동 남산창작센터 연습실에서 <엘리자벳> 공개 연습이 진행됐다. 2012년 기대작 중 하나인데다 비엔나 초연 이후 20년만에 국내 첫 선을 보이는 작품의 첫 공개 현장인 만큼 많은 관심이 쏠린 자리였다.

 

<엘리자벳>은 1992년 오스트리아 초연작으로 그동안 호주, 일본 등 10개 국가에서 다양한 버전으로 사랑받아온 뮤지컬이다. 실존 했던 황후 `엘리자벳`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자유를 꿈꾸던 한 여인의 굴곡진 삶이 가상의 `죽음`이란 캐릭터와 만나며 그려진다.

 

<엘리자벳> 비엔나 공연장면

 

<엘리자벳>팀은 무대 세트와 장치까지 실제처럼 갖춰놓고 연습에 임하고 있었다. 회전 무대 뿐만 아니라 3대의 리프트 등의 장치 덕분인지 배우들은 동선과 안무를 실제 공연처럼 선보여 한층 실감나는 무대를 만들어냈다. 공개엔 김선영, 옥주현, 송창의, 김준수, 민영기, 윤영석, 이태원, 이정화 등의 배우들이 참석했다.  

 

장면 공개 전 로버트 요한슨 연출은 “<엘리자벳>을 무엇보다 유명하게 만든 캐릭터는 죽음이다. 엘리자벳이 죽음에 집착도 하고 사로잡혔기 때문에 이런 인물을 인격화 시켜서 표현했다. 뮤지컬의 다양한 스타일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흥미롭고 다채로운 음악을 만날 수 있다. 이 프로덕션은 매우 스펙터클할 것이다. 30여 장면과 350여 벌의 의상이 등장한다.”고 <엘리자벳>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은 총 여덟 장면이 공개됐다. 엘리자벳과 요제프 황제의 결혼 장면과 엘리자벳을 죽음이 유혹하는 넘버 ‘마지막 춤’(김선영, 김준수, 민영기 외)으로 시작해 엘리자벳의 숨통을 조여가는 대공비 조피의 ‘황후는 빛나야 해’와 자신의 삶의 주인은 나라고 말하는 <엘리자벳>의 대표 넘버 ‘나는 나만의 것’(김선영, 민영기, 이정화 외)이 이어졌다. 루케니가 시민들은 굶주려가는데 엘리자벳은 우유로 목욕을 한다고 말해 분노케 하는 ‘밀크’(박은태 외)도 선보였다.

 

 

엘리자벳이 헝가리에서의 성과로 자유를 느끼고 죽음 앞에서도 당당히 승리를 말하는 ‘내가 춤추고 싶을 때’(옥주현, 김준수 외), ‘내숭 따위는 집어치워요’(최민철 외), 어머니의 계략을 알게 돼 분노하고 갈등하는 요제프와 조피의 ‘벨라리아’(윤영석, 이태원), 아들 루돌프를 잃고 돌이킬 수 없이 멀어져버린 엘리자벳과 요제프가 부르는 ‘행복은 너무도 멀리에’(옥주현, 민영기), 루돌프를 부추기는 죽음이 부르는 ‘그림자는 길어지고’(송창의, 김승대) 등 주요 넘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어 주요 배우들의 인사와 간단한 인터뷰가 있었다. 이 자리엔 장면 공개엔 빠졌던 김수용, 전동석, 이승현 등의 배우들도 참석했다. ‘엘리자벳’을 맡은 김선영은 “어린 시절부터 60살까지 연기를 폭넓게 짧은 시간에 보여드려야 하기 때문에 주변 상황들로부터 엘리자벳이 순간순간 받아들이는 감정이나 작품 속에서 우아하지만 고독하고 때로는 절망하고 좌절하고, 때로는 희망을 갖는 여러 가지 감정을 나이 대와 짧은 시간에 보여드려야 한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보여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역을 연기하는 옥주현은 “자유로운 것 같지만 자유롭지 못한 삶이 있고 다 가진 것 같지만 다 가지지 못한 한 인간으로서, 여자로서의 고독함을 많이 표현하려고 하고 있다. 얼마 전에 빈에 다녀오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담아온 만큼 우리 배우들이랑 함께 나누고 그것을 많이 표현해드리고자 연습을 많이 했다.”고 주안점에 대해 말했다.

 

<엘리자벳>에서 엘리자벳을 맡은 옥주현과 김선영(가운데), 죽음을 맡은 김준수와 송창의(양 옆)

 

송창의는 <엘리자벳>으로의 출연 결정에 대해 “죽음이란 역할 때문에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작품 자체가 상당히 와닿고, 거기 안에서 죽음이란 역할이 상당히 매력적이고 그 다음에 하게 됐다. 죽음은 신이라기도 뭐하고 유령이라 말하기도 뭐한데 인간의 탈을 쓰고 섹시하게도 갔다가 감정이 절절하기도 했다가 폭발적인 것도 나왔다가 그런 점에 있어서 작품 전체가 끌려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역시 죽음을 연기하는 김준수는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하는 것에 대해 “캐스팅 된 모든 배우들이 최고이시다. 한 역할로 같이 드라마를 만들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영광이고 이 작품을 하면서 새로운 것을 경험해보고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작품에 들어온 것에 대해서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습실 공개를 마친 <엘리자벳>은 2월 8일 프리뷰 오픈 후 9일 정식 개막한다. 공연은 5월 13일까지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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