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승 감독의 2001년작 <번지점프를 하다>가 무비컬로 재탄생된다. 이병헌과 故 이은주가 주연을 맡아 멜로 영화로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11년만에 뮤지컬로 탄생되는 <번지점프를 하다>는 2009년 창작팩토리 최우수작품상 수상, 2010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돼 DIMF에서 선보이는 등 언제 공연될지 관심을 모아왔었다.
<번지점프를 하다>에는 <스위니 토드> 크리에이티브팀이 대거 참여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미국과 유럽에서 활동해온 아드리안 오스몬드 연출, 정승호 무대디자이너, 백시원 조명디자이너 등의 스태프들이 합류했다. 또한 브로드웨이 작곡가 윌 애런슨이 <마이 스케어리 걸>에 이어 다시 한 번 한국 뮤지컬 작업에 참여한다. 대본은 이문원, 작사는 박천휴, 안무는 신선호, 음악감독은 주소연이 맡았다.
태희와 인우의 시공을 뛰어넘는 운명적인 사랑이 그려졌던 원작처럼 과거인 1983년부터 현재인 2001년까지 이어지는 시간적 배경으로 설정됐다. 뮤지컬만의 공간 활용과 음악적 장치를 통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전달한다. 뮤지컬 넘버들은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사랑을 녹여낸다.
2008년 10월 뉴욕에서의 워크숍을 시작으로 5년간의 작품 개발 과정을 거친 <번지점프를 하다>는 7월 14일부터 9월 2일까지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초연 공연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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