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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넌버벌 <웨딩> 제작발표회 현장

글 | 안시은 | 사진 | 안시은 2012-06-13 2,593

<난타>로 유명한 PMC 프로덕션에서 오랜만에 넌버벌 퍼포먼스 신작을 내놓는다. 결혼식이라는 소재를 다룬 <웨딩>이다. <웨딩>을 만들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기존의 넌버벌 퍼포먼스가 떠올리게 하는 타악과 묘기가 아닌 새로운 것이었다. 그래서 <웨딩>은 악기를 통한 ‘음악’이라는 장르를 택해 한 편의 코믹뮤직쇼를 탄생시켰다.

 

 

<웨딩>은 본 공연 개막에 앞선 지난 5일,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제작발표회에서는 실제 공연에 등장하는 곡들을 공연장에서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 브루노 마스의 ‘Marry You’부터 영화 <친구>의 O.S.T로도 친숙한 로버트 파머의 ‘Bad Case Of Loving You’ 등의 장면들을 선보였다.

 

배우들은 기타, 키보드, 베이스, 드럼 등 다양한 악기들을 직접 연주했다. 극 중 등장하는 악기만 해도 20가지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노래, 춤까지도 소화했다. 대사만 없을 뿐 연기까지, 모든 것을 도맡는 ‘액터-뮤지션’이다. <웨딩>은 결혼식을 하려는 순간 사위가 못마땅한 장인의 마음을 풀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시연 이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장소영 음악감독은 “국내 관객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객들도 모두 즐길 수 있어야 한다.”며 각국의 민요를 쓴 이유에 대해 “외국에서 아리랑을 들었을 때 뿌듯할 때가 있듯이 외국인 관객들이 볼 때 그런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더 재미있게 보려면 “각 배우가 얼마나 다양한 악기를 사용하고 노래하고 춤도 추는지 지켜보면 좋을 것”이라고 팁도 제시했다.

 

오재익 안무감독은 노래부터 춤, 연주까지 다 해야하는 만큼 “(안무가) 굉장히 심플해야되지 않겠나”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넌버벌 퍼포먼스에 도전한 것에 대해서는 “겁없이 덤볐다.”면서도 “보람되고 공부도 많이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배우들이 연주도 해야하는 만큼 가장 난제는 캐스팅이었을 터. 송승환 연출은 “(다 할 줄 아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해결책은 역시 오랜 연습이었다. “끼있고 시간 많은 사람들을 캐스팅 했다. 대부분 신인 배우다. 25명 정도 뽑아서 레슨을 해서 한 달 뒤에 재오디션을 해서 반을 떨어뜨렸고 6개월 동안 선생님을 붙여서 연습했다.”

 

배우들의 발전에 대해서 “처음 악기 잡았던 친구가 수준급으로 올라갔을 때 보람. 어울려서 했을 때 시너지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을 긴 연습기간 동안 많이 느꼈다.”고 장소영 음악감독도 덧붙였다. “초심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고 기존 작품보다는 애정을 갖고 봐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웨딩>은 넌버벌 퍼포먼스인 만큼 해외 시장도 겨냥하고 있다. 마케팅 타겟도 내국인 보다는 외국인에 맞춰져있다. 다만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설문을 통한 모니터 과정을 거치며 작품을 발전시킬 예정이다. 송승환 연출은 “외국인 관광객들, 한국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고 설문조사를 할 것이다. 반응이 좋으면 빨리 전용관 체제를 갖추고 <난타> 이후 가지 않았던 에딘버러 페스티벌에도 가서 선보일 계획도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웨딩>은 기존에 잘 알려진 음악들을 다양한 편곡으로 새롭게 탄생된 곡들을 수많은 악기들로 어울림을 만들어낸다. 손광업, 손현승, 신상민 등의 배우들이 출연하는 <웨딩>은 6월 14일부터 7월 29일까지 PMC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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