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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프로젝트 <보이첵>, 김다현·김수용 캐스팅

글 | 안시은 | 사진제공 | LG아트센터 2014-06-30 3,259
글로벌 프로젝트 <보이첵>이 캐스팅을 공개했다. <보이첵>은 LG아트센터와 (주)에이콤인터내셔날이 공동 제작하는 작품으로 연출가 윤호진이 8년간 준비해 온 프로젝트이자 LG아트센터가 처음으로 제작에 나선 뮤지컬이다. 독일의 천재 작가 뷔히너의 희곡 <보이첵>은 초고 단계의 미완성 희곡으로 남았기 때문에 아티스트에 따라 보다 적극적이고 자유롭고 다양한 해석되어 왔다. 장르도 연극, 무용, 오페라 등 다양하게 변용되어왔지만 대형 뮤지컬로 제작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이첵> 세계 초연의 주인공으로는 김다현과 김수용이 보이첵 역으로 캐스팅되었다. 그간 <프리실라>, <라카지>, <헤드윅> 등 여장 캐릭터에서 특히 많은 매력을 보여줘왔던 김다현은 이번 작품으로 그간 많이 보여줬던 이미지와 다른 파격 변신을 예고했다. <햄릿>, <영웅> 등의 작품을 통해 자기만의 색깔을 쌓아온 김수용은 연출가 윤호진에게 ‘보이첵 이미지 그 자체’라는 평가를 받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여주인공 마리 역에는 2013년 브로드웨이 <미스 사이공>에서 '지지' 역으로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고 현재 <모차르트!>에 출연 중인 김소향이 출연하고, 마리를 유혹하는 군악대장 역은 <삼총사>, <보니 앤 클라이드> 등 대형 뮤지컬 뿐만 아니라 KBS 2TV 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에 출연 중인 김법래가 캐스팅되었다. 이밖에 중대장 역에 정의욱, 닥터 역에 박성환, 슈미티 역에 박송권, 중사 역에 김영완, 할머니 역에 임선애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명성황후>와 <영웅>으로 해외 시장을 수차례 노크해온 윤호진 연출가가 느낀 한국어 공연의 한계에서 <보이첵>은 출발했다. 그는 세계인과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영국 유수 극장과 프로듀서와 만난 끝에 비영리 공연을 주로 제작해온 그리니치 극장에서 관심을 보여 2007년 극장이 가진 네트워크를 활용해 오디션 형태로 창작진을 공모했고 50여 팀이 프로젝트에 지원했다.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 창작팀이 영국의 언더그라운드 밴드 '싱잉 로인즈(Singing Loins)'다. 



'싱잉 로인즈'는 영국에서도 무명에 가까운 인디 밴드로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펍에서 노래하면서 음악 활동을 지속해왔다. 정규 음악 교육조차 받은 적 없는 전형적인 노동자 계층으로 구성된 멤버들이지만 <보이첵>의 강렬한 정서가 그대로 담겨있었다고 제작사는 전했다. 소설과 시집을 발표하는 등 문학적 재능을 보영노 리더 크리스 브로더릭이 '보이첵'과 '마리'를 중심으로 한 비극적인 헌신과 사랑을 중심으로 한 대본을 썼고, 다른 멤버 롭 셰퍼드는 브로더릭과 함께 서정적이면서도 감동적인 음악을 써내려갔다. 

크리스 브로더릭과 롭 셰퍼드 등 '싱잉로인즈'가 대본과 작곡에 참여하고 연출가 윤호진, 음악감독 장소영, 안무가 이란영, 무대 디자이너 박동우 등의 크리에이티브팀이 <보이첵>에 참여한다. 윤호진 연출의 LG아트센터에서의 공연 의지와 <보이첵>의 창작 과정을 지켜보다 가능성을 발견해 개관 이래 첫 뮤지컬 제작에 나선 LG아트센터가 만난 <보이첵> 초연은 10월 9일부터 11월 8일까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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