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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욱-신성록, 김소현-윤공주 등 <태양왕>에 캐스팅

글 | 안시은 | 사진제공 | EMK뮤지컬컴퍼니 2014-01-28 3,403

2014년 상반기 화제작 중 하나인 <태양왕>이 캐스팅을 공개했다. <태양왕>은 17세기 프랑스 절대 군주 시대를 대표하는 루이 14세의 일대기를 담은 프랑스 뮤지컬이다. 아름다운 음악과 더불어 베르사이유 궁전으로 대표되는 프랑스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시대를 세련되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무대 위로 올려내 2006년 초연 이후 8년 간 프랑스 흥행 기록을 쓴 작품이다. <태양왕> 넘버들을 모아 발매한 음반은 15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태양왕> 한국 공연의 루이 14세 역할은 1년 만에 뮤지컬로 돌아오는 안재욱과 현재 SBS TV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소시오패스 이재경 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성록이 더블 캐스팅되었다. 지주막하출혈로 급작스럽게 수술한 뒤 복귀작으로 <태양왕>을 택한 안재욱은 “기획 당시부터 <태양왕> 출연에 대한 얘기는 오갔지만 회복 후 첫 복귀작이라 더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고려했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지난 해 8월 소집 해제 이후 <클로저>부터 <카르멘>까지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신성록은 “무대를 장악하는 매력적인 캐릭터인 루이 14세를 꼭 연기하고 싶었다. 데뷔 10년 만에 주어진 다시 없을 기회인 것 같다.”고 전했다.

 

 

우연히 루이 14세를 만나 평생 그만 마음에 담고 살아가는 여인이자 그의 마지막 사랑 프랑소와즈 역에는 김소현과 윤공주가 출연한다. <오페라의 유령>의 크리스틴 역으로 뮤지컬 대표 여배우 자리에 우뚝 선 김소현은 2013년 <엘리자벳>에서 타이틀롤을 맡으며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 윤공주는 <맨 오브 라만차>의 알돈자, <노트르담 드 파리>의 에스메랄다, <시카고>의 록시 하트 등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루이 14세의 동생으로 왕실의 기품을 보여주는 이지적인 필립 역할은 김승대와 정원영이 맡았다. <몬테크리스토>, <웃음의 대학>, <영웅>까지 쉴 틈 없이 무대에 오르고 있는 김승대는 섬세한 연기와 감성 어린 목소리에 세밀한 분석으로 자신만의 답을 찾아 관객들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사로잡을 예정이다. 2013년 한 해 <여신님이 보고 계셔>, <구텐버그> 등의 작품에서 자신의 끼를 한껏 드러냈던 정원영은 활력 넘치는 매력으로 자유분방한 필립의 옷을 그대로 표현할 예정이다.

 

 

권력자 마자랭 추기경의 조카로 루이 14세의 첫 사랑인 마리 만치니 역은 임혜영과 정재은이 출연한다. <두 도시 이야기>, <레베카> 등 대형 뮤지컬에서 청아한 목소리로 캐릭터에 색깔을 입혔던 임혜영은 애틋한 첫 사랑의 아련함을 관객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현재 <해를 품은 달>에 출연 중인 정재은은 <몬테크리스토>로 혜성 같이 등장한 이후 꾸준히 자신만의 영역을 확장 중이다.

 

 

이밖에 <노트르담 드 파리>에 각기 페뷔스와 클로팽으로 출연해 존재감을 보여줬던 김성민과 조휘가 루이 14세의 사촌으로 루이를 듬직하게 보필하는 신하 보포르 공작을 맡았다. 루이 14세의 정부, 몽테스팡 부인 역에는 4년 만에 한국 무대에 복귀하는 이소정과 가슴 시린 연기부터 코믹까지 카멜레온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구원영이 캐스팅되었다. 보포르 공작의 연인이자 프랑소와즈의 친구 이자벨 역에는 오진영, 루이 14세와 극한 대립각을 세우는 마자랭 추기경 역은 김덕환이 출연한다.

 

 

<태양왕>은 프랑스 뮤지컬의 색채가 강렬한 화렿나 안무와 애크러배틱이 돋보이는 무대를 꾸민다. 프랑스 왕실의 아름다움을 영상과 무대로 재현하고 당대 절대 왕권의 권력을 그대로 보여줄 루이 14세의 의상을 비롯한 3백 여 벌의 의상을 제작해 화려함으로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공연은 4월 10일부터 6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티켓 오픈은 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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