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연에 이어 가진 질의응답에는 로버트 요한슨 연출을 비롯해 세 ‘루돌프’ 안재욱, 임태경, 팀이 참석했다. 이번 공연에 대해 요한슨 연출은 “배우에 맞는 캐릭터를 입힐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에 새로 합류한 팀이 미국에서 40분 거리인 곳에 살다가 한국에서 만나게 되어 재밌었다는 소감도 꺼내놓았다. 세 배우의 개성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안재욱은 마치 19세기에 와서 황태자 루돌프를 만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임태경은 왕자나 귀족 같은 느낌이 몸에 배어있고 믿음이 가게끔 표현하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팀에 대해선 자신만의 젊음을 살린 순수함을 잘 전달해 연민과 동정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며 세 배우의 이런 특징이 함께 하는 팀에도 영감을 준다고 덧붙였다.
초연에 이어 다시 참여한 안재욱은 <황태자 루돌프> 앙코르 공연을 누구보다 기다려왔고 “놓치고 싶지 않은 작품”이라 강조하며 MBC-TV 드라마 <빛과 그림자> 이후 <태양왕>, <황태자 루돌프> 등 뮤지컬에만 출연해온 것은 건강 이상으로 수술한 이후 관객들에게 건강하게 잘 활동하고 있음을 직접 눈으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이번에 새로운 황태자가 된 팀은 자신이 연기하는 루돌프는 부드럽고 감성적인 모습이라며, 시대극이라 어투와 발음에 많이 신경썼다고 말했다. 특히 두 초연배우인 안재욱과 임태경 등 두 형이 워낙 잘해 자신을 창피해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임태경은 같은 역을 연기하는 배우들에 대해 함께 하는 동료로 생각이 들고, 각자 해석을 존중하는 편이라 부담보다는 든든하다고 말했다.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재공연이고 2년 전에 한 번 보았으니 안 봐도 될 거라는 분들께 ‘아차! 또 볼 걸.’ 하는 마음이 들게끔 해드리고 싶은 마음일 거라며 같은 작품이지만 더 깊은 정서로 맞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로버트 요한슨 연출은 <황태자 루돌프>를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로 꼽으며,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가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느껴질 때 행복해하는 것 같다며 재밌게 즐겨주길 바라는 마음을 덧붙였다. 무대, 조명, 의상 등 세밀하게 보완되어 돌아온 <황태자 루돌프>는 2015년 1월 4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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