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1일 열린 <로빈훗> 프레스콜 현장에 개인적인 일정으로 유준상이 참여하지 못했다. 홍보에 열과 성을 다하는 모습이 늘 눈길을 끄는 그는 몸은 참석하지 못했지만 마음만은 현장에 있음을 보여주려는듯 이례적으로 양해의 인사가 담긴 10분 여의 사전 인터뷰 영상까지 프레스콜을 위해 마련하며 <로빈훗>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상으로 인사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 시작을 알리고는 등신대 패널로 배우들 옆에 자리하며 현장에 없지만 있는 것처럼 함께했다.
Q) 배역 소개
제가 어릴 적부터 알던 동화책 속 로빈후드가 2015년 무대 위에 나타납니다. 단순히 셔우드 숲에 있는 친구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들의 혁명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공연하면서도 뭉클했고, 저희들이 알지 못하는 커다란 힘은 무엇일지 연습 내내 생각했고 그런 마음을 느꼈습니다. <로빈훗>은 안타깝지만 현실과도 연결되어 있어서 마치 힘든 상황에 있는 우리들에게 하는 이야기 같았습니다.
Q) <로빈훗> 출연 계기
이름 만으로도 재미있겠다고 생각했고,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로빈훗>을 여러분들께 전달하면 어떨까 한 번 해보자란 생각이 들어서 신났습닙니다. 연습 내내 액션 장면이 많아서 나이 때문에 힘들었지만 즐겁고 경쾌했고 아름다웠습니다. 신선한 요소도 있기 때문에 지켜봐주시면 더 좋은 작품으로 완성시켜 보여드리겠습니다.
Q) <로빈훗> 만의 매력
방송(라디오 스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여야 국회의원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이 빈 말이 아닙니다.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이야기지만 현실과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겁게 전달되지 않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펼쳐지면서 마지막에 뭉클하게 전달됩니다. 저도 공연하면서 울 줄 몰랐는데 공연할 때마다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마지막 연습 때는 너무 울면서 많은 벅참을 느꼈어요. 저만 그런 게 아니라 배우들도 모두 그랬습니다. 진심의 눈물이었죠. 그런 눈물을 보면서 우리 작품이 보여줄 수 있는 방향이 이런 거겠구나 생각했습니다.
Q) 박성환, 규현, 양요섭 세 필립의 매력
개막일이 다가오면서 세 친구들이 변하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정말 욍이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연습 때 이 친구들을 보면서 이런 왕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성장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요섭 군은 정말 귀엽고 열심히 하고, 규현 군도 매 작품마다 헌신해서 이제는 뮤지컬 배우로서 손색 없는 배우로 성장하고 있어요. 성환 군은 귀여운 듯 연기하다가 연출님한테 혼났어요. 원래 모습대로 하라고요. 그러니까 귀엽더라고요. 달라져가는 과정에서 뭉클함, 눈빛과 흐르는 눈물을 계속 지켜보면서 정말 열심히 한다는 생각을 했고, 이 세 친구는 계속 칭찬해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예쁘고 착한 친구들입니다.
Q) 유준상이 바라보는 이건명, 엄기준 로빈후드
이번 공연에서 좋았던 것은 세 친구, 즉 (이)건명이와 (엄)기준이와 제가 항상 연습실에 있었다는 거죠. 서로의 연기를 보면서 무술합을 보면서 체크도 하고 한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 계속 이야기를 했었죠. 예전부터 자기 색깔을 갖고 잘 달려온 후배들이라 제가 옆에서 배울 정도로 자신의 자리를 잘 지키고 있어요. <로빈훗>을 통해 다시 한 번 이 친구들의 매력이 전달되지 않을까 합니다. 배우들마다 느낌이 다르고, (같은 역을 맡은) 또 다른 배우와 연기할 때 오는 상승 작용과 재미가 커서 관객 분들이 계속 공연을 보시는 것 같아요. 이건명, 엄기준의 로빈훗도 기대해주십시오. 평균 연력 43세!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제가 무대에서 마지막에 셔우드 숲 친구들에게 이런 얘길 합니다. “왕이 돼서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고 싶거든 정치를 잘하는 놈들에게 정치를 맡기고, 세상 이치를 잘아는 이들에게 법을 만들게 하고, 정직한 놈들에게 권력을 줘라. 우리는 나라를 흔들고 권력을 갖고 싶은 게 아냐. 이거 하나면 돼. 사람처럼 살 수 있다는 희망. 그것만 빼앗지마. 우리가 숲에서 시작한 혁명은 이거야. 희망을 빼앗기지 말자는 것”이란 대사를 합니다. <로빈훗> 공연이 계속 되는 한 많은 희망과 용기를 드릴 겁니다. 분명한 건 모든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열심히 만들었다는 겁니다. 평가보다는 이 공연을 통해 이런 공연도 있구나. 재미있고 즐겁지만 마지막에는 이런 뭉클한 메시지를 받을 수 있구나라고 느껴주시면 좋겠습니다. 작품은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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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유준상, 영상으로라도 함께(<로빈훗> 프레스콜)
글 | 안시은 | 사진 | 안시은 2015-02-03 3,250sponsored adv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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