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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6년 만에 돌아오는 <드림걸즈> 쇼케이스 “드라마의 깊이와 생동감에 주목”

글 | 안시은 | 사진 | 안시은 2015-02-04 4,616
6년 만에 돌아오는 <드림걸즈>가 2월 26일 개막을 앞두고 새로운 <드림걸즈>를 소개하는 자리를 지난 2월 2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가졌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박혜나, 최현선(에피 역), 박은미, 난아, 유지(디나 역), 최민철, 박은석(지미 역) 김도현, 김준현(커티스 역) 등 배우들과 신춘수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 데이비드 스완 연출, 원미솔 음악감독 등이 참석했다. 



여자 배우들은 빨간 드레스, 남자 배우들은 검정 계열의 수트를 맞춰입고 등장해 출연 소감 등 작품에 대해 한마디씩 나누었다. 이번 공연은 지난 초연과 달리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예고했다. 신춘수 대표는 “2009년에는 무대 메커니즘과 화려함에 주목했지만 2015년에는 드라마의 깊이와 생동감에 주목해서 깊이를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려 하고 있다”고 달라지는 방향을 알렸다. 이번이 <드림걸즈> 첫 참여인 데이비드 스완 연출은 “원래 버전과는 꽤 다르다. 캐릭터를 만들고 드라마를 흡입력 있게 하는데 집중했다”고 포인트를 짚었다. 

음악을 맡은 원미솔 음악감독은 “흡임력 있는 드라마를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음악의 양이 많은데 음악도 드라마틱해졌다. 연습하면서 서양 고유의 것을 그대로 따라가기 보다는 세련미는 한국식으로 갖추되 더 깊은 공감을 위한 연습을 병행하고 있다”며 많은 기대를 부탁했다. 



에피에 도전하는 박혜나는 “힘든 만큼 좋은 곡들이어서 부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원미솔 감독님으로부터 <드림걸즈>에 적합한 발성을 배우고 있다. 복도에서 여러 단어를 외치면서 연습하고 있는데 좋은 넘버들을 잘 소화해서 잘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역시 같은 역을 연기하는 최현선은 <드림걸즈>가 첫 주연작이라며 “2009년에 봤을 때도, 그 전부터도 정말 해보고 싶은 작품이었다”며 “첫 주연작이 <드림걸즈>라 정말 행복하고 즐겁게 언니, 오빠들과 작업하고 있다”고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동명 영화에서 비욘세가 연기했던 디나 역은 윤공주와 박은미, 유지(베스티)가 연기한다. 초연에 이어 다시 같은 역을 맡은 박은미는 “데뷔작이던 초연 때는 뒤에서 기다리는 커버였다. 이번에 트리플 캐스트가 되었지만 커버 때 하던 것처럼 똑같이 데뷔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연습하고 준비하고 있다”며 어떤 디나가 될지는 극장에서 확인해주길 당부했다. <풀 하우스>에 이어 첫 라이선스 뮤지컬에 도전하는 유지는 “팀원들 없이 혼자 무대를 서야 하니 부담감이 있다. 음악 방송은 3~4분 안에 연습한 걸 모두 보여줘야 하는데 뮤지컬은 2~3시간 동안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이야기를 전개시키니까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느낌이 있다”며 무대에선 디나 존스가 될 수 있어 더 색다른 것 같다는 소감을 꺼내놓았다. 



김도현은 (맡은 역인) 커티스는 최근 2~3년 사이에 맡았던 역에는 없는 무언가가 있는데 “바로 두 여인의 관심을 받는다는 것”이라며 웃었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을 고민하다가 “일 할 때의 카리스마와 남성적인 매력” 등 두마리 토끼를 무대 위에서 표현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역을 연기하는 김준현은 “커티스와 닮은 부분들, 정서적인 기억을 끄집어내서 정당성과 이유, 동기를 찾아서 연기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초연 때 지미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최민철은 “개인적으로 1960년대 소울을 하면서 창법 등을 잘 소화하지 못했던 것 때문에 초연 때 아쉬움이 많았는데 그 부분은 데이비드 스완 연출이 많이 도와줘서 준비를 잘 하고 있다”며 한층 보강된 지미의 모습을 기대케 했다. 더블 캐스트로 출연하는 박은석은 “그동안 진지한 역만 했는데 이번에 정말 새로운 역을 맡게 돼서 걱정도, 두려움도 많다”며 “제 안에 소울이 있다고 믿고 있다. 그걸 또 원미솔 감독님이 도와주고 있다. 특별한 여러 방언을 통해서 발견하고 있는 중이다” 라며 무대에서 그동안과 다를 모습을 확인해주길 부탁했다. 

로렐 역을 맡은 난아는 지미와 사랑에 빠지는 것을 놓고 “어디서 이렇게 두 남자랑 사랑을 나누겠냐며 자체가 좋고 두 분다 잘 생겼고 키가 크고 외모도 매력 있다”며 최민철은 오빠라 여유가 있고 배려해주고 자상하고, 박은석은 젊어서 좋다며 농담 섞인 말로 두 배우의 좋은 점을 꼽았다.

 

이날 쇼케이스는 “2015년 프로덕션은 한국 제작진들과 멋진 배우들이 심도있고, 깊이있게 발전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 중에 쇼케이스를 선보였는데 무대 위에서의 퍼포먼스와 완성도는 2009년보다, 오리지널 브로드웨이보다 훨씬 좋을 거라 예상하고 있다”고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 신춘수 대표의 인사를 끝으로 ‘드림걸즈’, ‘리슨’, ‘무브’ 등 <드림걸즈>의 주요 넘버 5곡을 배우들이 부르며 마무리했다. 변신을 예고한 <드림걸즈>는 2월 26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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