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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대·정욱진, 아이비, 10년 만에 돌아오는 <유린타운>에 캐스팅

글 | 안시은 | 사진제공 | 신시컴퍼니 2015-03-17 6,609
2005년 공연을 끝으로 만날 수 없었던 <유린타운>이 10년 만에 돌아온다. <유린타운>은 우리말로 풀면 ‘오줌 마을’이란 뜻을 갖고 있다. 물 부족에 시달리는 가상의 마을에 유료 화장실 사용권을 놓고 이익을 독점하려는 기업과 가난한 군중이 대립하다 결국 군중들이 민중봉기를 일으키면서 혼란에 빠지는 내용을 그린다. 

<유린타운>은 평범하지 않은 제목과 내용 때문에 수많은 거절을 거쳐 어렵사리 오프브로드웨이 공연을 시작한 작품이다. 참신한 소재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내용을 유쾌하게 풀어내며 3개월 만에 브로드웨이로 입성했다. 그 결과 2002년 토니상 연출상, 극본상, 작곡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한국에서는 2002년 초연했고, 당시 내한한 원작 극작가 그렉 커티스와 작곡가 마크 홀맨은 “브로드웨이 공연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찬사를 보냈다. 2003년 한국뮤지컬대상에서는 베스트외국뮤지컬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10년 만에 돌아온 <유린타운>의 캐스팅이 확정되었다. 새로운 얼굴로 김승대, 정욱진, 아이비가 참여한다. 여자 주인공 ‘호프’ 역에 캐스팅된 아이비는 뛰어난 가창력 뿐아니라 개성 있는 연기로 뮤지컬 배우로서 자리잡고 있다.



‘바비 스트롱’ 역은 김승대와 정욱진이 번갈아 연기한다. 데뷔 이후 거의 시도해보지 않았던 코믹 연기에 도전하는 김승대는 그간 보여준 모습과 다른 새로운 매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쓰릴 미>의 나 역으로 신성처럼 나타난 정욱진은 미성의 노래와 섬세한 연기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조연으로 참여하는 <원스>를 다음 작품으로 택하며 배우로의 내실을 다졌던 그이기에 패기 넘치는 열정의 바비로의 모습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아가사>의 타이틀 롤을 맡아 출연 중인 최정원은 ‘페니 와이즈’ 역을 맡는다. 페니 와이즈 역은 섬세한 연기와 뛰어난 가창력이 필수기 때문에 원캐스트로 연기할 그의 존재는 작품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 감초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김대종이 순경 록스타 역을 맡았다. 



이번 공연에는 다시 참여하는 초연 배우들이 참여해 작품을 든든하게 이끈다. 그 주인공은 성기윤, 이경미, 이동근이다. 성기윤은 2002년엔 ‘스트롱 노인/핫 해리’역을, 2005년엔 ‘록스탁 순경’ 역을 맡았다. 2015년 공연에선 악덕기업주 ‘콜드웰 B클로드웰’ 역을 맡으며 피지배계층부터 지배계층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게 되었다. 그런 만큼 더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경미는 지난 공연과 같은 역인 ‘리틀 베키 투 슈즈’ 역을 맡는다. 그리 크지 않은 역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에 대한 신뢰로 재공연 참여를 결정했다는 그는 한층 더 쌓인 연륜으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역시 지난 공연에 이어 다시 한 번 ‘바렐 순경’ 역을 맡는 이동근은 10년이 흐르는 시간 동안 쌓은 실력을 <유린타운> 초연 멤버로 거침없이 발휘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신예 연출가 이재은이 연출을 맡는다. <유린타운>으로 첫 연출작이다. 연극 <푸르른 날에>, <가을 소나타>,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 등의 작품에서 임영웅, 고선웅 연출가를 도와 참여했고, <맘마미아!>, <헤어스프레이> 등의 작품에서는 해외 연출과 함께 작업하며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조연출로 기본기를 다져왔다. 

연출가 이재은은 “<유린타운>은 인간이 최소한 누려야 하는 자유를 박탈당하는 과정에서 자유를 찾으려는 사람들과 억압하고 이득을 취하려는 자 사이의 입장 차를 이야기하며 권력 남용과 피지배계층의 아픔, 물질만능주의 등 사회의 거시적 문제들을 꼬집고 있다”고 전했다. 

재공연 소식이 전해지자 그 자리에서 재참여를 결정한 김문정 음악 슈퍼바이저는 오랜만에 피아노와 지휘를 동시에 하는 밴드의 리더인 피아노 컨덕터로 나선다. “<유린타운>은 다시 공연하기를 고대했던 작품이다. 다양한 패러디를 담은 작품 특성 때문에 음악 장르도 매우 다양한데, 각 장르의 음악 수준이 매우 높다는 것이 대단한 점이다. <유린타운>의 음악 완성도 덕분에 오랜만에 직접 피아노 컨덕터로서 구민경 음악감독과 번갈아 무대에 서게 되었다. 밴드도 한국 최고의 베이시스트 서영도를 투입시킬 만큼 특히 구성에 신경썼다. 완성도에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비판과 풍자, 패러디와 센스 넘치는 음악을 보여줄 <유린타운>은 5월 17일부터 8월 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티켓 오픈은 3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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