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부터 수상까지 관객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관객이 뽑은 2015 최고의 작품, 최고의 배우(이하 SACA(Stagetalk Audience Choice Awards))’의 수상작 및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올해 2회째인 ‘SACA’는 관객들의 참여가 100% 반영되어 관객들의 선호와 관심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공연 포털 사이트 ‘스테이지톡(https://www.stagetalk.co.kr)’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이번 조사는 11월 23일부터 30일까지 후보 선정 조사, 12월 2일부터 14일까지 본 조사를 거쳤다.
이번 설문에서는 첫해와 달리 작품 부문에서 초연과 재연을 나누어 조사하고, 최고의 뮤지컬 작품 부문에서는 창작과 라이선스 통합 부문을 제외하였다. 그 결과 연극 8개 부문, 뮤지컬 10개 부문 등 총 18개 부문에서 관객이 뽑은 2015년 최고의 작품과 배우를 선정하였다.
최고의 창작 뮤지컬 초연 부문에는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아리랑’을 원작으로 만든 뮤지컬 <아리랑>이 유효 응답자 1,508명 중 28.6%의 득표율로 선정되었다. 재연에서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여정을 그린 <빈센트 반 고흐>가 유효응답자 1,523명 중 13.5%의 득표율로 선정되었다. 재연 부문은 접전이 펼쳐졌는데, 2014년 최고의 창작 뮤지컬에 선정된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불과 두표 차이로 2위에 올랐고, 15주년을 맞은 <베르테르>가 5표 차로 3위에, 10주년을 맞은 <빨래>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최고의 라이선스 뮤지컬 부문은 선정작들이 압도적인 표차로 뽑혔다. 초연 부문에서는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데스노트>가 유효응답자 1,615명 중 48.7%의 득표율로 선정되었다. 재연 부문에서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팀 라이스 콤비의 첫 번째 작품인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가 유효응답자 1,496명 중 36.3%의 득표율로 뽑혔다.
올해의 뮤지컬 배우에서 주연 부문은 작년과 동일하게 조정은, 김준수가 차지했다. 조정은은 <지킬 앤 하이드>, <엘리자벳>, <레 미제라블> 등 꾸준히 작품 활동을 펼치며 안정적인 실력을 보여줬다. 김준수는 전 연령층에서 고른 득표를 얻으며 최고의 남우주연에 선정되었다. 특히 <데스노트>에서는 '엘' 역할로 두 달에 가까운 공연 기간 동안 원캐스트로 배역을 소화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배우 중 유일하게 주연과 조연에 동시에 후보로 오른 박혜나다. <드림걸즈>, <데스노트> 등에서 활약했던 박혜나는 여우 주연에서는 2위, 여우 조연에선 1위를 차지하며 관객들의 사랑을 한해 고루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우 조연 부문에서는 지난해 급부상한 뒤 <데스노트>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강홍석이 수상의 주인공이 되었다.
여우 신인 부문에선 클래식 분야에서 활동하다 <팬텀>으로 처음 뮤지컬에 도전한 김순영이, <마이 버킷 리스트>, <풍월주>, <베르테르> 등에 출연하며 뜨거운 한 해를 보낸 김성철이 남우 신인에 선정되었다.
최고의 연극 초연 부문에서는 음악의 즐거움을 잊어버린 젊은 피아니스트와 과거 아픈 상처를 지닌 교수의 이야기를 그린 2인극 <올드 위키드 송>이 선정되었다. 재연 부문에서는 여장남자와 결혼했지만 평생 이 사실을 몰랐던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엠 버터 플라이(M.Butterfly)>가 뽑혔다.
최고의 연극 배우 부문에서는 <스피킹 인 텅스>, <카포네 트릴로지>, <만추> 등의 작품으로 바빴던 한 해를 보낸 김지현이 여우 주연에 선정되었다. 지난해에는 3위에 오른 바 있는 그는 마니아 층에서 뜨거운 지지를 얻었고, 20대 이상 관객에게 고루 사랑받았다. 남우 주연 부문은 최근 TV와 무대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인 박은석이 수상했다. <레드>, <카포네 트릴로지>, <엘리펀트송> 등에 출연한 그는 전 연령층에서, 일반 관객부터 마니아까지 폭 넓은 사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극 여우 조연 부문에서는 <엘리펀트송>의 정영주가 수상하며 2년 연속으로 선정되었다. 남우 조연 부문에서는 <여기가 집이다>, <엠. 버터플라이(M.Butterfly)>, <살짝 넘어갔다가 얻어맞았다>에 출연하며 감초 연기를 보여준 한동규가 수상했다. 남녀 신인 부문에서는 이지혜(작은문공장, 순우삼촌, 복도에서 美성년으로 간다)와 박정복(레드, 올드위키드송)이 선정되었다.
SACA 2015 후보 및 최종 선정 작품 및 배우는 2014년 12월부터 2015년 11월 20일 사이에 개막한 작품과 출연한 배우를 대상으로 하였다. 연극 102편, 창작 뮤지컬 46편, 라이선스 뮤지컬 23편이 예비 후보로 올랐다. 응답자가 각 항목에 최대 다섯 작품까지 복수 선택하여 최종 후보를 선정하였다. 배우 부문에서는 연극과 뮤지컬 두 부문에서 남녀 주·조연 및 신인으로 나눠 응답자가 직접 후보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최종 후보를 결정했다.
수상작품 및 배우를 가리는 본 조사에는 스테이지톡 회원 중 엿어 1,573명, 남성 137명 등 총 1,710명이 참여하였다. 2015 SACA 최종 결과는 스테이지톡(https://www.stagetalk.co.kr/Event/Poll/Detail/105)에서 볼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본지(더뮤지컬) 1월호에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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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이 뽑은 2015년 최고의 작품과 배우는?…<데스노트>·<아리랑>, 김준수·조정은 선정
글 | 안시은 2015-12-23 6,414sponsored adv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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