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레드>가 6월 10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개막한다. 추상표현주의 시대의 절정을 보여준 화가 마크 로스코와 가상 인물인 조수 켄의 대화로 구성된 2인극이다. 도도한 자의식에 사로잡힌 구세대 마크 로스코와 그에게 당돌하게 변화를 요구하는 신세대 켄 사이의 갈등과 이해, 화합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두 세대의 예술과 인생에 대한 치열하고도 뜨거운 논쟁이 펼쳐진다.
2011년 국내 초연에서는 강신일, 강필석 두 배우의 열연으로 국내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정보석, 한명구, 한지상, 박은석, 박정복 등 많은 연기자들이 2013년, 2015년 공연을 거치며 평균 객석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네 번째 시즌을 맞는 <레드>는 이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강신일, 한명구, 박정복이 다시 돌아온다. 카이는 켄 역으로 생애 첫 연극 도전에 나선다.
마크 로스코 역에는 2011년, 2013년 공연에 참여했던 강신일과 지난 시즌 합류해 색다른 로스코를 보여줬던 한명구가 더블 캐스팅 되었다. 강신일은 “잠시 떠나 있었지만 마음 한 구석에 이 작품에 대한 그리움이 늘 있었다. 로스코와의 세 번째 만남에서 어떤 새로운 것들이 펼쳐질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명구는 “연극 <레드>는 매우 치열한 작품이고 그것이 매력이다. 이번 시즌은 더 밀도 있게 준비해 관객 분들과 더 정확하고 진한 소통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켄 역에는 지난 시즌 흡입력 있는 연기로 많은 관객들에게 이름을 알린 박정복과 크로스오버 뮤지션 겸 뮤지컬 배우 카이가 첫 연극 도전으로 작품에 새롭게 합류한다. 박정복은 “지난 시즌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이번에는 좀 더 여유를 가지고 한 발자국 떨어져 작품을 바라보고, 더 많이 고민해서 훨씬 단단한 켄의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카이는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노래를 배제하면 과연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배우일까?’라는 고민을 항상 한다. 연극을 통해 연기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레드>라는 훌륭한 작품을 만나 배우로서 더 단단해지고 굳건히 설 수 있는 힘을 얻고 싶다”며 첫 연극 무대에 오르는 소감을 밝혔다.
<레드>는 혁신적이면서도 탄탄한 작품을 선보여온 런던의 ‘돈마웨어하우스 프로덕션’이 제작한 2009년 런던 초연작이다. 2010년 브로드웨이로 건너가 제 64회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 등 여섯 부문에서 수상하며 당해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최근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대니쉬 걸’로 또 다시 남우주연상에 후보로 오른 에디 레드메인이 켄 역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세대 간 이해와 화합 등 삶의 본질에 관한 메시지를 던지는 연극 <레드>는 6월 5일부터 7월 10일까지 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4월 12일에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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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레드>에 강신일·한명구, 박정복 다시 만난다…카이 새롭게 합류
글 | 조경은(수습기자) | 사진제공 | 신시컴퍼니 2016-03-31 3,905sponsored adv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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